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책 중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피에르 쌍소)라는 것이 있습니다. '빨리빨리' 문화의 틀 속에 오로지 목표를 향해 정신없이 달려가는 현대인에게 '느림'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마 다른 표현을 빌어본다면 '여유'라는 단어와 조금 통할 것 같네요.
한적한 산이나 들로 나가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것,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쫑긋 세워봄은 어떨까요.
일상의 분주함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풀어놓고 그 한가운데 앉아 계실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마음 깊숙한 곳 빈 의자에는 누가 앉아 있는지요. 그분의 발아래 엎드려 못 박힐 주님의 발을 눈물로 씻으며 사랑스레 어루만졌던 마리아의 마음을 품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