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브로우스(340-397)는 34세 때 밀라노 교회의 감독이 되었다. 그는 감독직에 있으면서 재산을 모두 팔아 교회 가난한 이들에게 주었다. 그는 권좌에서 내려와 가난한 자들과 하나가 되어 평생을 금욕하며 살았다. 그의 영향력은 황제의 칙서까지도 바꾸어 놓을 정도였다. 경건한 신자인 데오도시우스 황제는 성질이 급한 군인이기도 하였다. 390년 데살로니가의 시민들이 난동을 일으켜 치안군의 장교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데오도시우스는 복수를 명하였고 결과적으로 집단적인 학살이 벌어졌다. 황제는 명령을 취소하였으나 그 명령이 도달하기 전에 일은 끝났다. 시민들은 경기장으로 몰아 넣어졌고 군인들은 출입문을 잠갔다. 그리하여 7천 명의 사람들이 살해되었다.
이 소식이 들려지자 암브로우스는 황제에게 회개할 것을 명하였다. 그러나 수도인 밀라노에 있던 황제는 이 말을 듣지 않았다. 주일 아침 황제는 성전에 예배하러 나갔다. 암브로우스는 감독의 복장으로 교회 현관에서 그를 만났다. 큰 소리로 황제를 꾸짖으며 돌아가 회개하라고 외쳤다. 몇 달간 데오도시우스는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돌이켜 말하기를 "하나님의 교회가 노예와 거지들에게는 열려져 있지만 내게는 닫혀졌다. 그리고 하늘의 문도 닫혀졌다"고 하였다. 그는 모인 회중 앞에서 땅에 엎드려 하나님과 사람에게 용서를 탄원하였고 회중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위대한 감독과 위대한 황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