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흥종교는 얼마나 될까?
100종? 200종? 아니면 300종? 정답은 350종이다.
대종교, 한얼교 등 단군을 모시는 것에서부터 일본계인 천리교에 이르기까지
계열로만 34가지에 이른다.

이 가운데 원불교, 통일교, 증산도 등 비교적 자리를 확실히 잡은 것도 있다.
그러나 강증산을 교주로 모시는 신흥종교만도 51종이나 된다.
최근 교세가 크게 확장되고 있는 대순진리회를 비롯해
보천교, 삼덕교, 모악교, 선도교, 태극교, 무극대도 등 이름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신흥종교 가운데 교파가 가장 많은 것은 자생종교, 무려 12계열 133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단군계와 증산계가 각각 21종과 51종으로 단연 많았으며
무교계 8종, 수운계와 봉남계가 6종씩이었다.
또 종교는 아니더라도 단군을 숭배하는 단체만 100여종이 넘고 그 수가 늘어가고 있어
단군계와 증산계는 계속 증가 추세라는 것이 이 보고서의 주장이다.  

그 시대가 어렵고 혼란할수록 여러 가지 미신적 종교들이 머리를 들고 사람들을 유혹한다.
우리 나라가 지금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고 미래가 불확실하게 되자
이교집단들이 머리를 들기 시작했고, 또 이미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 가운데 우리는 하나님만이 유일한 분이라는 신앙과
그 분만이 창조주이며 구속주라는 고백을 드리는 예배가 드러나야 할 때이다.  

<한겨레신문, 1998.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