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에는 '하아로우의 실험'이라는 이론이 있다.
심리학자인 하아로우교수가 이런 실험을 했다.

젖을 먹는 아기 원숭이들 앞에 엄마 원숭이 대신 두 개의 인형을 만들어 놓았다.
두 개의 인형 중 하나는 철사로 엄마 원숭이처럼 만들어
그 철사로 만든 인형 원숭이의 가슴에 우유 병을 넣어 두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부드럽고 두꺼운 천으로 엄마 원숭이를 만들어
우유를 빨아먹을 수 있도록 가슴에 우유 병을 넣어 두었다.
그리고 나서 아기 원숭이들이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았다.

첫날에는 아기원숭이들이 두 인형 속에 있는 우유를 모두 빨아먹었다.
그러나 다음날부터는 철사로 만든 인형에게는 가지 않고
천으로 만든 인형에게만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드럽고 두꺼운 천으로 만든 엄마 원숭이 인형의 우유를 아기 원숭이들이 먹었다.
이러한 실험에서 보듯이 동물들도 부드럽고 온유한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관계도 그렇다.
날카롭고 딱딱하고 매정한 사람보다 부드럽고 온유한 사람을 서로 찾는다.
같은 재능, 같은 기술,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사회에서 원하는 사람은 온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부드럽고 온유한 사람에게 친구가 있고, 이웃이 있기 마련이다.
온유한 마음이 있는 곳에 훈훈한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건전한 사회생활이 있는 것이다.  

온유한 마음은 팔 복중에 하나이다.
온유함으로 사람을 대하게 되면 경직된 관계도 부드러워 지고 서로에 대한 신뢰감도 깊어져서
하나님이 우리 안에 주신 사랑이 충만해지며 화평을 이루게 될 것이다.  

<월간 교사의 벗, 199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