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홀로 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맑고, 훤훤한 도사를 만났습니다. 그 날부터 젊은이는 나도 도를 닦아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몇 달 후 젊은이는 전에 만났던 그 도사님을 만나, 진짜 도 통한 스승을 만나 도를 닦고 싶은데 어디가야 그런 분을 만날 수 있는냐고 물었습니다. 도사님은 "젊은이, 저고리를 뒤집어 입고, 신발을 거꾸로 신은 이를 만나거든, 그 분이야말로 진짜 도 통한 사람인 줄 알게!" 하였습니다.

젊은이는 어머니를 하직하고, 그 날부터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진짜 도 통한 스승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저고리를 뒤집어 입고, 신발을 거꾸로 신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젊은이는 그렇게 꼬박 3년을 헤매었습니다. 없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젊은이는, 진짜 도 통한 분을 찾아 도를 닦겠다는 꿈을 접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후줄근한 모습으로 집 대문을 열면서, 젊은이는 "어머니 저 왔습니다" 하고 어머니를 불렀습니다.

어머니... 소리가 아직 입에서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오, 너 왔니?"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벌컥 열리며, 그 어머니가 뛰어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어머니를 보니,  "저고리를 뒤집어 입고, 신발을 거꾸로 신고 있는 것이 아닌가!'.

3년 동안 오매불망, 집 떠난 자식 걱정에 속 태우던 그 어머니가 "어머니, 저 왔어요!" 하는 소리를 다 듣기도 전에, 청년이 "어..." 라고 하기도 전에 그 어머니는 아들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저고리 안팎을 구별할 새도 없이, 섬돌 위에 신발을 바로 신을 틈도 없이, 뛰쳐나오셨던 겁니다.

오메, 진짜 도 통한 이가 우리 집에 계셨네!.

내 어머니는 진짜 도 통한 분이셨습니다.
박영원 목사 모친은 진짜 도 통한 분입니다.
박병윤 목사 모친도 진짜 도 통한 분입니다.
유재영 목사 모친도 진짜 도 통한 분입니다.
최흥선 전도사님은 정말 도 통한 분입니다.
이진숙 전도사님도 진짜 도 통한 분입니다.
김홍일 집사 모친이고, 내 고모이신 이봉희 집사님도 도 통한 분입니다.
서지훤 집사님도 진짜 도 통한 분입니다.
내 아내도 내게는 아니지만 내 아이들에게는 정말 도 통한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