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쉽게 포기하지 말라 -베토벤 *

어느 의과대학에서 교수가 학생에게 질문을 했다.

"한 부부가 있는데, 남편은 매독에 걸려있고, 아내는 심한 폐결핵에 걸려있다.
이 가정에는 아이들이 넷 있는데, 하나는 며칠 전에 병으로 죽었고,
남은 아이들도 결핵으로 누워 살아날 것 같지 않았다.
이 부인은 현재 임신중인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그러자 한 학생이 대뜸 소리쳤다.
"낙태수술을 해야 합니다."
교수가 말했다.
"자네는 방금 베토벤을 죽였네."

이 불행한 상황에서 다섯 번째 아이로 태어난 사람이 바로 베토벤이었다.
아버지는 매독에 걸려있고, 4남매 가운데 하나는 이미 죽었고,
셋은 결핵에 걸려 살 희망이 없는데, 폐결핵의 중증인 어머니는 임신을 했다.
오늘의 의료적 판단으로는 낙태해야 한다고 결정 내릴지도 모를 그 아이가
악성(음악의 성자) 베토벤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한 영혼 한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신다.
우리 인간은 눈에 보이는 대로 함부로 판단하고, 인간 지식을 너무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너무 쉽게 포기하기도 하고, 너무 쉽게 사람들을 정죄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인간의 이성의 법정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뜻까지도 함부로 비판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생명은 그렇게 함으로 판단할 만큼 간단하지 않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인생사는 우리가 보는 것보다 더욱 오묘하며,
온갖 지적으로 가득 차 있다.
모든 영혼은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영혼들이 구원받기를 원하신다.
모든 크리스챤은 이 일에 부름 받았다.  

<목회와 신학, 199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