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 최대 부자인 아르카드에게 반시르와 콥비라는 두 친구가 찾아와 자네가 이렇게 큰 부자가 된 것은 무슨 비결이 있는 것인가? 아니면 운이 좋아서 인가? 물었습니다.

바벨론 황 부자 아르카드는 말했습니다.

자네들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랜 동안 바다에 살면서 물의 온도와 흐름의 변화, 물고기들의 습성을 주의 깊게 연구하고,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때로는 깊은 곳에, 때로는 얕은 곳에 그물질하여 물고기를 많이 잡는 어부를 보고 자네들은 그가 운이 좋아 물고기를 많이 잡는다고 하겠는가?. 부자 되는 것도 이와 같다네.

바벨론 황 부자 아르카드의 두 친구는 그의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부자 되는 비결을 좀 가르쳐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아르카드는 쾌히 승낙하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첫째. 부자의 비결은 먼저 자기 수입의 십분의 일을 오직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이를 단호히 실천할 때부터 부자 되기 시작하는 것일세.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수입 범위 안에서 살지 못하고 있지 않는가?. 자기 수입의 십분의 일을 자기만의 것으로 만든다는 뜻은 자기 수입의 90% 범위 안에서 산다는 뜻이고, 10%는 무조건 따로 떼어 종자 돈을 만든다는 뜻이네(돈을 획득하는 방법).

둘째. 부자의 비결은 종자 돈을 마련하고 난 다음, 훌륭한 조언을 해 줄 사람을 찾아 자문을 구하는 것이네. 병이 났다면 의사를 찾듯, 돈을 늘리려면 돈을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야 하네. 이치가 이렇게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벽돌장이한테 보석에 대하여 묻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돈을 유지하는 방법).

셋째. 투자된 종자 돈이 자네들을 위하여 일하도록 해야 하네. 요즈음 말로 하면 투자하여 획득한 이자 수입을 흥청망청 소비하는 것은 富의 자식들을 낳는 쪽쪽 먹어치우는 것과 같네. 종자 돈이 그 자손을 수없이 낳도록 기다리게. 그리하고 나면 수많은 화려한 파티와 유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네(돈을 이용하는 방법).

자네들이 이 세 가지 원칙을 잘 지킨다면, 이제 곧 궁색하고 쪼들리는 삶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네. 두 친구는 큰 깨달음을 얻고 돌아갔습니다.

<George Samuel Clason, The Richest Man in Babylon, 임한성 역, 바벨론 사람들의 빈 지갑 채우는 7가지 방법, 무당미디어,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