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제자가 수 년 동안 혹독한 수련을 끝내고 마침내 스승으로부터 검은 띠를 수여 받는 날이 왔습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너에게 검은 띠를 매어주기 전에 한 가지 시험이 남아 있다"고 하였습니다. 제자는 그 동안 배운 것을 총 정리하는 마지막 대련이 있는가보다 하고 "스승님, 시작하십시오" 힘차게 말하였습니다. 그 시험은 대련이 아니었습니다.

스승 :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제자 : 저의 수련 과정의 마침이며, 스승님의 모든 절기를 전수 받았다는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
스승 : 너는 아직 검은 띠를 맬 자격이 없다. 내년에 다시 오너라.

1년 후
스승 :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제자 : 스승님의 뛰어난 이 무술을 후학들에게 잘 전수하고, 우리 무술을 널리 알         려 우리 문파의 명예를 더욱 빛내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스승은 한참을 말없이 기다렸습니다. 스승은 아직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 못한 것입니다. 스승은 그 말도 좋지만 무엇인가 더 핵심 있는 말을 듣기를 원하였습니다만 제자로부터 그 이상의 깨달음이 있는 말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스승은 섭섭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 년에 다시 오라고 하였습니다.

또 일년 후
스승 :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제자 : 검은 띠는 시작을 의미합니다. 자기 극복, 꾸준한 노력, 더욱 높은 수준의         무술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기본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승 : 옳게 말하였다. 바로 그것이다. 검은 띠는 마침이 아니라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을 이제 겨우 얻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당신의 선조들이나 동시대 사람들보다 더 앞서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다만 지금의 자기 자신보다 조금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십시오 -윌리엄 포크너.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김영사, 267-2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