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신5:12~15

제목 : 안식일을 지켜 그 날을 거룩하게 하라

십계명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제1~4계명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계명이요, 제5~10계명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한 계명입니다. 지난 주일까지 저희들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계명 중 1~3계명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이어서 하나님께 대한 계명 중 마지막인 제4계명 “안식일을 지켜 그 날을 거룩하게 하라”는 내용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요즈음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부담스러운 계명 중의 하나가 바로 오늘 살피고자 하는 제4계명일 것입니다. 더구나 대형교회에서 1, 2, 3, 4, 5부 예배를 드리면서 주일날 자기가 편리한 때 한 번만 예배드리는 것으로 성도의 도리를 다하였다는 잘못된 풍조가 번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오늘 성경말씀은 분명히 명령합니다. 명령은 반드시 순종해야 할 의무를 수반하는 것입니다. 그 명령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안식을 기억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것입니다.

먼저 안식일의 유래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안식일의 유래는 하나님의 창조사역에서 비롯됩니다. 하나님께서 엿새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창조사역을 마치신 후에 하나님께서는 일곱째되는 날을 거룩하게 구별하시고 복을 주셔서 안식일로 지키게 하셨습니다. (창2:1~3)  

한편,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지막으로 고별설교를 할 때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 내용이 오늘 읽은 본문 5장입니다. 제4계명에 대하여 말씀한 후에 본문 5:15절에서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명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본문에서는 안식일의 기원을 하나님의 창조 사역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사건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의 내용을 종합하건대 안식일은 창조주되신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으로 하나님께서 창조사역을 마치시고 쉬신 날이요, 우리 인생들에게 복주시는 날입니다. 한편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자리에서 구원하여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여 안식케 하신 날이기도 합니다.

출31:13절에는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줄 너희로 알게 함이라”고 하였습니다. 본문에서 분명히 안식일은 ‘나(하나님)의 안식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출31:16절에서도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안식일은 단순하게 노는 날이 아닙니다. 내 마음대로 보내어도 괜찮은 날이 아닌 것입니다. 이 날은 하나님의 날입니다.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하는 날입니다. 하나님께 경배하며 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이 날은 앞으로 다가올 내세의 영광을 바라보며 이 땅에서도 천국의 기쁨을 맛보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받는 날입니다. 심령에 평안을 얻는 날입니다. 그리고 신령한 힘을 공급받는 날이요, 즐거운 날인 것입니다. 믿습니까? (아멘)

그렇다면 안식일은 정확하게 언제입니까?

구약의 유대인들은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켰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 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 즉 안식 후 첫날인 일요일을 주일로 지킵니다. 지금도 유대교에서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고 있으며, 안식교에서는 구약의 율법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여전히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킵니다. 그렇다면 토요일이 아닌 주일을 지키는 것이 비성경적입니까? 성경 말씀을 어긴 것입니까?

아닙니다. 신약 성경의 여러 곳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토요일이 아니라 안식 후 첫날인 주일을 지켰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때는 안식 후 첫날 곧 오늘의 일요일에 해당합니다.

마28:1 “안식일이 다하여 가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미명에 막달아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왔더니”  그 외에도 막16:2, 눅24:1, 요20:1에 같은 내용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대 교회에서도 안식 후 첫날인 주일을 지켰습니다. 행20:7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연보에 대하여 가르칠 때에도 고전16:2에 “매 주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이를 얻은 대로 저축하여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고 가르쳤습니다. 만약 안식교의 주장대로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켜야하는 것이라면 예수님의 제자들과 사도 바울, 초대교회의 모든 성도가 제4계명을 범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 어느 곳에도 이들이 제4계명을 범하였다고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골2:16~17에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와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날 우리 교회가 토요일이 아닌 주일을 지키는 것은 조금도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안식교에서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켜야하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마12:8에서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을 주일을 지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안식일의 주인이 되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로 인하여 멸망당할 인생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 사건으로 인하여 새로운 피조물로 재창조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는 날이기도 한 것입니다.

이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십계명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등 한 두 가지의 금기사항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은 무려 39가지의 금기사항을 만들어 지켰습니다. 예를 들면, 안식일에는 씨를 뿌리지 말라, 밭을 갈지 말라, 추수하지 말라, 단을 묶지 말라, 타작하지 말라, 곡식을 까불지 말라, 곡식을 씻지 말라 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행복과 안식을 주시기 위하여 안식일을 주셨는데 오히려 사람들은 이 계명을 사람을 억압하고 구속하는 율법으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막2:27에서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만들고 지키는 계명으로 예수님의 사역을 비난하고 정죄하였습니다. 안식일에 제자들이 밀 이삭을 비벼 먹는 것과, 예수님께서 안식일 날 한쪽 손이 마른 자를 고치시는 것을 보고 안식일음 범하였다고 정죄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을 사랑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무거운 짐으로 옭아매는 저들을 책망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제4계명에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것은 결코 우리를 구속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이 오직 하나님을 향하여 살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경배하면서 살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는 것은 흙으로 돌아갈 인생에게 잠시 있다가 없어질 세상의 것에 미련을 두지 말고 이 땅에 살면서도 영원한 삶을 누리며 살라는 은혜의 명령인 것입니다. 이런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한 후에 이 계명을 우리의 구체적인 삶에 적용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하나님, 이렇게 바쁜 날들 속에도 주일을 주셔서 하루를 편안히 쉬게 하시니 참 감사합니다.”라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일을 지키지만, 어떤 사람은 “주일날 교회에 가지 않으면 벌을 주실꺼야.”라고 하면서 억지로 교회에 나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해당되십니까?

어떤 중년을 넘긴 분이 한번은 교회에 나왔습니다.  그 분이 교회에 나오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삶과 자기의 삶을 비교해보고 무언가 심각하게 깨달은 바가 있어서 교회에 나오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것입니다.  그 분의 말로는 예수 믿는 자기 친구는 어릴 때부터 하루를 쉬면서 공부도 하고 사업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자기는 일주간이 얼마나 바쁜지 일주일 동안 공부하고 사업을 해도 모자란다고 생각하면서 악착같이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50이 넘어서 생각해 보니까 그렇게 악착같이 쉬지 않고 살아온 자기나, 7일 중 하루를 쉬면서 살아온 자기 친구나 사는 형편이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친구는 어려워도 늘 감사하며 사는데, 자기는 그렇지 못해서 이러다가는 자기만 손해를 보는 것 같아 이제야 교회에 나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는 일주일 다 일하고도 요 모양이고 자기 친구는 일주일에 하루를 꼭꼭 쉬고도 저 정도라면 결국 자기만 멍청한 생활을 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 분은 참으로 지혜로운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58:13을 보면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일날 오전예배만 드리고 곧장 등산이나 운동하러 가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닙니다. 사실 성도들이 토요일 늦게까지 직장 또는 사업을 하고 주일에도 새벽부터 저녁까지 교회에서 보내게 되므로 개인적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 자신도 때로는 너무 육신이 피곤하여 힘들어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어떤 성도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모태신앙으로 한평생 신앙생활을 잘 하시던 권사님이 중한 병을 얻어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교회 성도들이 병원을 찾아가서 위로하였습니다. 그 때 그 권사님이 병상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나에게 단 하루 동안만이라도 건강을 허락하신다면 교회 성가대에서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다”라는 말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주일날 교회에 나오는 것이 때로는 힘들고 피곤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고전15:58의 말씀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 하신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수고를 큰 상급으로 갚아주실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하여 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성경 본문은 먼저 “엿새동안 힘써 네 모든 일을 하고” 그 후에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제4계명은 주일 하루에만 국한된 계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 전체를 통하여 지켜야 할 계명인 것입니다.

우리가 엿새동안 빈둥빈둥 놀다가 주일날 교회에 나와서 주일을 지킨다면 그것은 온전하게 주일을 성수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일을 잘 지키기 위하여 엿새동안 힘써 우리가 맡은 일을 해야 합니다. 미리 집안 청소도 하고, 식사 준비도 해 놓고, 밀린 일을 끝내야만  합니다. 이런 일을 주일날에 하겠다고 미루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어떤 시골에 유년주일학교에 열심히 나오는 어린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는 자기 아이가 교회에 나가는 것이 못마땅하여 교회에 가지 못하게 방해하였습니다. 어느 토요일 저녁 그 아버지는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내일 네가 교회에 가려면 뒷밭의 목화를 모두 다 뽑고 가거라.” 아버지는 그 시간에 아이 혼자서 그 일을 다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자기 아이가 교회에 다녀오겠다면 집을 나섰습니다. 이를 본 아버지가 호통을 칩니다. “네 이놈, 왜 목화를 다 뽑지도 않고 교회에 가려느냐?” 그러자 아이가 대답합니다. “목화를 다 뽑았어요.” “언제?” “어젯밤에 잠을 자지 않고 다 뽑았어요.” 그렇게 대답하면서 자기의 손을 펴서 아버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아이의 손은 찢어지고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 아버지는 자기가 아이에게 몹쓸 짓을 하였다고 회개하고 그 아이와 함께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여 훌륭한 성도가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특히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주일을 잘 지키기 위하여 엿새동안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남들이 7일 동안 하는 일을 6일 만에 해야 하니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부지런해야 합니다. 살후3:10에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하라.”고 하였습니다.

한편 주일날이 되면 모든 공적 예배에 참석해야 합니다. 오전예배를 드리는 것만으로 자신의 도리를 다하였다고 생각하면 잘못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위해, 주님처럼 남을 섬기는 일을 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자에게 어떤 축복이 있습니까? 성경 본문을 함께 찾아 읽음으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렘17:25~26 “(너희가 안식일을 지키면) 다윗의 위에 앉는 왕들과 방백들이 병거와 말을 타고 이 성문으로 들어오되 그들과 유다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 거민들이 함께 그리할 것이요 이 성은 영영히 있을 것이며, 사람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에 둘린 곳들과 베냐민 땅과 평지와 산지와 남방에서 이르러서 번제와 희생과 소제와 유향과 감사의 희생을 가지고 여호와의 집으로 오려니와”

사56:2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치 아니하여야 하나니 이같이 행하는 사람, 이같이 굳이 잡는 인생은 복이 있느니라”

사58:13~14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의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이니라”

출처/윤성화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