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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그리스도인 (빌 2:1~11)
빌립보서 2장에는 그리스도(1절)와 바울(12절), 그리고 디모데(19절)와 에바브로디도(25절) 등 네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 네 사람의 모습은 세상 속에 훌륭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살다가 간 사람들입니다. 이 네 사람을 통하여 세상 속에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교훈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1. 그리스도인의 삶의 태도
? 아름다운 관계를 맺는 삶
1절에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에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5가지 단어에 시선을 집중해야 합니다. “권면, 위로, 교제, 긍휼, 자비의 태도”입니다. 이것이 신앙인이 이 세상을 사는 태도입니다. 진정한 신앙인은 권면하면서 살아야 하며, 위로하면서 살고, 또한 교제하며 다른 사람과 아름다운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또한 긍휼과 자비를 베풀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여러분도 이렇게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 마음을 같이 하는 삶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은 2절에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마음을 같이 하고, 같은 사랑을 가지고 사랑으로 연합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세 가지를 말하고 있는데. 한 마음, 한 뜻, 사랑으로 연합하라고 했습니다. 신앙인의 자세가 한 마음, 한 뜻, 사랑으로 연합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평화를 만드는 자(Peace Maker)’입니다. 평화를 만드는 사람의 반대는 가는 곳마다 분열케 하는 자(Trouble Maker)입니다. 가는 곳마다 분쟁하고 분열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성도는 ‘분열하는 자’가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자’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디를 가든지 어느 단체에 소속이 되든지 평화의 화신이 되길 바랍니다.
?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삶
3~4절 성경을 보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다른 사람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고 했습니다. 진정한 신앙인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남을 생각하고 이웃을 생각해야 합니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입니다. 남을 생각하는 것이 겸손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일평생 우리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만 위해서 사는 사람을 이기주의자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타주의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산 사람이 바울이고, 디모데이며, 에바브로디도며, 예수님입니다. 이들 모두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산 사람입니다.
2. 삶의 모범을 보여 주신 예수님
그 중에서도 가장 모범을 보여 주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가장 표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5절에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삶의 가장 아름다운 표본을 보여 주셨는데 그분은 어떻게 살았습니까? 6~8절 성경에 보면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자기 비움과, 죽기까지 복종함과, 섬김을 다하심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① 예수님은 자기를 비우셨습니다. 사람들은 욕망을 버리지 못합니다. 비운다는 것은 원어성경 헬라어 단어로 캐노시즘(Canosism)에 해당합니다. 이것은 물 컵에 물이 담았다가 물을 버렸다는 뜻입니다. 물질의 욕망이나, 권력의 욕망이나, 명예의 욕망을 버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② 예수님은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에 복종해야 합니다.
③ 예수님은 섬김의 삶을 다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이것이 섬김의 본(本)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위해 죽을 가치가 없는 우리를 위해 죽으신 것입니다. 의인을 위해 죽으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위해 죽으신 것입니다.
3. 일평생 일그러진 얼굴로 살아간 아버지 이야기
평생을 일그러진 얼굴로 숨어 살다시피 한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에게 아들과 딸, 남매가 있었는데 심한 화상으로 자식들을 돌 볼 수 없어서 고아원에 맡겨 놓고 시골의 외딴집에서 홀로 살았습니다. 아버지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한 자식들은 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랐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 아버지는 자녀들 앞에 나타났지만 화상을 입어 흉하게 일그러진 얼굴과, 손가락을 본 자식들은 충격을 받았고, 차라리 고아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좋았다며 아버지를 외면해 버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자식들은 성장하여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었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며 혼자 외딴집에서 지냈습니다. 몇 년 뒤, 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왕래가 없었고 아버지를 인정하지 않고 살던 자식들인지라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별다른 슬픔이 없었지만 자식들은 낳아준 아버지의 죽음까지 외면할 수 없어 찾아갔습니다. 외딴집에 노인 한 분이 문상을 와서 아버지께서 평소에 버릇처럼 화장은 싫다며 뒷산에 묻히기를 원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은 아버지를 산에 묻으면 때마다 찾아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귀찮아서 화장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를 화장하고 돌아온 자식들은 아버지의 짐을 정리하여 곧바로 불에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책들을 불속에 집어넣다가 "비망록"이라고 쓰인 빛바랜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불길이 일기장에 막 붙는 순간 왠지 궁금한 생각이 들어 얼른 꺼내 불을 끄고 일기장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일기장 속에는 아버지가 흉한 얼굴을 갖게 된 사연이 쓰여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얼굴을 그렇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자신들이었습니다. 일기장은 죽은 아내와 자식들에게 쓰는 편지로 끝났습니다. “여보, 내가 당신을 ‘여보’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 놈인지조차 모르겠구려. 그날 당신을 업고 나오지 못한 나를 용서하오.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뒤로하고 당신만을 업고 나올 수가 없었소. 이제 당신 곁으로 가려하니 날 나무라지 말아주오. 덕분에 아이들은 잘 자라 훌륭한 성인이 되었다오. 비록, 아버지로서 해준 것은 없지만 말이오.”, “보고 싶은 내 아들, 딸아! 평생 너희들에게 아버지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이렇게 짐만 되는 삶을 살다가 가는구나. 염치불구하고 한 가지 부탁이 있다. 내가 죽거든 화장은 하지 말아다오. 난 불이 싫단다. 평생을 밤마다 불에 타는 악몽에 시달리며 30년을 넘게 살았단다. 그러니 제발..” 뒤늦게 자식들은 후회하며 통곡했지만 아버지는 이미 화장되어 연기로 사라진 뒤였습니다. 이 아버지가 살아오신 한 평생이 진정 고귀한 인생길이요, 흉하게 일그러진 아버지의 얼굴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예수님도 바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죽으신 이 아버지 같은 분이십니다.
4. 바울, 디모데, 에바브로디도는 어떻게 살았습니까?
15절을 보면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을 흠 없는 자녀로 세우는 것을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또 디모데는 어떻게 살았습니까? 19절을 보면 “너희 사정을 앎으로 안위 받았다”고 했습니다. 디모데 역시 성도들의 사정을 아는 것을 기쁨으로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역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25~30절에 에바브로디도는 어떻게 살았습니까? 25절에는 “나의 쓸 것을 돕는 자”라고 했고, 30절에는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아보지 않았다”고 했으며, 30절 후반부에는 “나를 섬기는 너희 일에 부족을 채움이라”고 했습니다. 에바브로디도 역시 바울을 돕는 일을 즐거움으로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우리도 일평생 남을 배려하면서 사는 위대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시길 축원 드립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