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란 그릇 사랑이라는 그릇  
             
            
            
            우정이라는 그릇, 사랑이라는 그릇,
            믿음이라는 그릇, 신의라는 그릇.
            
            그 그릇들은 언제나 소중히 다루고,
            잘 닦아야 하며 깨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각각의 그릇들은 품 안에 있을 때는 
            모두 아름답고 견고해 보이지만,
            행여 잘못 다뤄 깨지기라도 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깨지기 전의 그릇은 아름답고 소중하지만,
            깨진 그릇은 여지없이 칼날이 되어 
            내게 향하기 마련이다.
            
            모든 것은 품 안에 있을 때 
            소중히 여길 것.
            깨진 그릇에 손을 베이고 나서야 배운다.
            
            - 박광수, <참 서툰 사람들> 中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