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선 곳은 거룩한 땅입니다.    (출애굽기 3:5)


<本文>
"하나님이 가라사대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출3:5)

<序言>
모세는 어렸을 때 나일강에서 애굽왕 바로의 딸에게 발견되어 애굽의 궁에서 살게 됩니다. 그는 성장하면서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구원하려는 의지를 가졌습니다. 거리에서 히브리인과 애굽인이 싸우는 것을 보고 애굽인을 죽였습니다. 그 다음에 이스라엘 사람들끼리 싸우는 것을 말리려 하다가 애굽인 죽인 사실이 바로 궁에 고발될 것을 두려워 하여 미디안 광야로 도망을 했습니다. 그는 미디안의 제사장 이드로(르우엘) 집에서 양을 치며 40년을 지냈습니다. 그는 그 동안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내산(호렙산)까지 나가 양을 치다가 떨기나무에 불이 붙은 것을 보았습니다. 떨기 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않은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겨 가까이 갔습니다. 그 불 속에서 "모세야 모세야" 부르시고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했습니다 (1-5절). 하나님은 모세에게 신을 벗으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모세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本論>
    1.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실 때 떨기 나무 가운데서 불로 나타나셔서 모세에게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고 했습니다 (5절). 하나님이 임재한 곳은 거룩하니 그 곳에서 더러운 신발을 벗으라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본질적 성품에 있어서 거룩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스스로 자신을 거룩하다고 소개했습니다 (레19:2). 이사야 선지가 보여준 하나님의 어전 환상에서도 천사들이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고 창화했습니다 (사6:3). 사도 요한에게 보여 준 천상예배에서도 천사들이 밤낮 쉬지 않고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라"고 찬양했습니다 (계4:8).

'거룩'(히.코데쉬)은 구별, 성결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거룩하시다는 의미는 피조물과 구별되는 분이며 죄로부터 분리하시는 분이며 인간에게 순결을 요구하는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2. 하나님의 일은 거룩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구원 계획을 알려 주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하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6절), 둘째,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학대로 인하여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7절), 셋째,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답고 광대한 땅 곧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고 (8-9절), 넷째, 그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 섬기는 백성이 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12절).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은 이것입니다.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께 제사하며 하나님만 섬기며 하나님의 질서를 따르며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나라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열방이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나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아브라함 때부터 계시해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려는 언약적 구원 계획과 목적은 거룩한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일을 맡은 사람도 거룩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구원 운동을 모세를 통해 이루시겠다고 했습니다 (10절). 하나님도 거룩하시고 하나님의 사역도 거룩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일을 맡을 모세도 거룩해야 합니다. 그래서 '신을 벗으라'고 한 것입니다 (5절).

'신'(sandals)은 넓게는 인간의 타락한 성품과 행위를 상징합니다. 좁게는 자기의 생각과 주장과 고집을 상징합니다. 모세가 40여년 전에 애굽에서 학대받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려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으나 사람만 죽이고 광야로 도망해야 했던 근본적인 이유도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지 않고 자기 열심과 자기 능력과 자기 방법으로 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자기 의지대로 하려는 것을 벗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 종은 신발을 신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눅15:22). 모세가 하나님의 구원 운동에 쓰임 받으려면 하나님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종은 주권이 없고 소유권이 없고 자행권이 없습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종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뜻대로 하려는 자기 의지부터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 위치는 거룩합니다 (엡1:4). 우리에게 하나님의 이름이 있고 하나님의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를 선택하여 부르신 하나님이 거룩하시고 그가 우리에게 맡기신 복음 사역이 거룩합니다. 우리는 거룩해야 합니다. 신을 벗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 '옛 사람'의 부패한 성품을 버려야 합니다. 고집과 완력과 분노로 하려는 것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엡4:22-23,31, 갈5:19-21). 자기 계획과 자기 생각과 자기 방법을 버려야 합니다.

<結言>
오늘은 최춘선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로 결론을 지으려 합니다. 김우현 감독이 만든 다큐맨터리 '맨발의 천사 최춘선 할아버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를 본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최춘선 할아버지는 부모로부터 어마 어마한 재산을 물려받아 땅은 물론이거니와 당시 자가용이 5대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독립운동도 했고 동경에서 유학을 했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가 죽기 30년 전 경기도 김포에서 목회를 하다가 죽을 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병이 낫게 되자 재산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30년 동안 지하철에서 맨발로 돌아다니며 복음 전도를 했습니다. 사람들은 광인이라고 했지만 그는 사람들의 멸시에 아랑곳 하지 않고 전도를 하다가 2001년 9월 8일에 지하철에서 앉은 채로 소천했습니다. 그가 평생 전도를 하면서 맨발로 다닌 이유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자기에게 준 소명을 다하기 까지 편안하게 다닐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소명을 받았으니 우리 자신을 버리고 힘들고 어려워도 주의 길을 가야 합니다.

출처/차용철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