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움 한잔에 커피잔에 물을 따르는 순간 부터 그대 향이 마음에 먼저 들어 왔습니다 커피를 유난히도 좋아한 그대의 그윽한 영상이 커피향 만큼이나 나의 온 몸을 감싸고 피어 오릅니다 오늘의 커피에는 그대의 이름을 담았습니다 나의 목을 타고 흘러 가슴까지 퍼져오는 따스함은 그대를 향한 내 그리움입니다 그대에게 차마 전하지 못한 혼자만의 고백을 은은한 향으로 피워 올리며 그리움이 가라앉은 커피를 동그랗게 흔들어 마십니다 커피 한잔에 그대 그리움 한잔에 언젠가 만날 그날을 오래전 부터 기다려 온 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 글 / 이 해인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