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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일상에 묶이고
늘 내 안에 갇혀
휘청거리는 모습
서러운 바람 되어
구름 모은 하늘을 돌아 오릅니다
보이지 않으면 우리는 잊었다 하며 쉽게 돌아 서고
들리지 않으면 우리는 인내하지 못하고
쉬운 포기를 합니다
외진 마음이 되는 고독을
앞서서 따라가지 말아요
차라리 우리 빛나는 저 별나라를
닮고 싶은 어린아이의 꿈을 가져요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의 계단을
오르락거리며
숨겨 접힌 나를
안았다 떨어 트리곤 합니다
그립다고 부르면 생소한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밀려오는 안개처럼
기약없이 흩어지는 잔재들
우리의 두 손은
밀물과 썰물에 담근 채
심연의 바다를 유영하나 봅니다
그 언제일까 진실의 깊은 날개로
당신과 나의 그리움 이야기가
온 세상을 사랑한다며
천둥으로 우르릉 거릴 때를
기다립니다
살면서
그리워 하면서
-동목 지소영[ 천년 그리움]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