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몸짓과 매일 같은 생활 속에서도 어느 날 갑자기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날이 있습니다. 내가 살아온 시간만큼 나는 더욱 성숙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더더욱 자아를 괴롭힌 적이 있습니다. 가까운 친구에게 조언도 구해보고 어느 한적한 오후 잔디밭에 앉아 사색도 해보고 아무 생각 없이 친구에게 가식적인 웃음을 던져보기도 하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마음으로 글을 써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삶의 무게를 짊어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나를 보는 사람들 내가 보는 사람들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 모두 저마다의 삶의 무게가 있습니다. 내 등에 짊어진 내 인생만큼의 짐이 이제야 느껴지는 것은 무척이나 행복한 일입니다. 그 만큼 나는 더욱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난 다시 다짐합니다. 오늘도 나의 생의 무게를 느끼며 그 만큼의 책임감과 그 만큼의 적극성과 그 만큼의 사랑으로 열심히 내 사랑의 삶을 다시 살아가겠다고…. 출처 : 《느낌이 있는 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