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924
기도Ⅴ. 하늘 뜻 이루어지도록 (마태복음6:9-13)
우리그리스도인의 삶에 가장 중요한 특권과 의무는 기도생활입니다.
무엇이든지 구할 수 있다는 뜻에서 특권이고, 반드시 하나님의 뜻대로 구해야한다는 뜻에서 의무입니다. 기도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든 기도가 다 응답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기도인가를 묻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주시기를 요청하였고,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며 주기도문 을 가르치셨습니다. 오늘은 주기도문을 생각하는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우리가 이 기도를 드리려고 할 때, 예수님의 겟세마네동산의 기도를 기억합니다.
마태복음26:39입니다. “예수께서는 조금 더 나아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기도하셨다. ‘나의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예수님은 고통의 극치인 십자가지는 일을 할 수만 있으면 피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라면 제 뜻을 접겠습니다.” 라고 기도한 대로 결국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결국은 선이지만, 현실적으로 십자가를 지는 길이라면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라고 기도하는 것을 망설일 수 있습니다.
영국의 글라스고우대학의 신학부장교수 ‘윌리암 바클레이’박사는 이 사람들이 이렇게 기도하기를 꺼리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우리의 마음 가운데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잘 하고 있다고 가끔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각자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며, 또한 우리가 생활과 생활 속에 일어난 모든 사건들을 우리 생각대로 조정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이 걱정 없을 것이라고 실제로 믿고 있다.”
그러므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기도를 통해서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려합니다.
주일에는 교회 가서 예배를 드려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까운 친구들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예배는 언제나 할 수 있는 것이니, 이번 주일에는 멀리에서 친구도 왔으니 골프를 함께 하자.” 그리고 주일날 몇 시까지 그 장소에 나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약속한 시간이 되었는데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해도 잘 통화가 되지 않고 해서 조금만 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30분쯤 지나서야 나타난 이 사람 하는 말이 과관 이었습니다. “글쎄, 그 놈의 동전이 계속 한쪽으로만 나오는 것이 아닌가!” 무슨 말이냐 하면, 주일에 골프를 가려니 마음이 꺼림직 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기 위하여 아침에 일어나서 100원짜리 동전을 공중으로 던졌습니다. 100원 쪽으로 뒤집히면 기쁨으로 골프를 가려고 마음먹었는데, 계속 세종대왕만 나왔습니다. 그래서 100원 쪽이 나올 때까지 던지다가 이렇게 늦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는지 모릅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가는 길은 세상적인 재미나 즐거움은 하나도 없고, 한 여름에도 넥타이로 목을 졸라매야하고, 검은 양복을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며 살아야 하니 그렇게 사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니 젊어서부터 따분하게 그렇게 살 수는 없으니, 나이가 들고 세상재미 볼만큼 보고나서 예수 믿고 아버지의 뜻대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연세 드신 분들 가운데 “이제는 목사님 심방을 열심히 따라다니겠습니다.”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난 주간 ‘조정민’이라는 사람의 기사가 국민일보 “미션”면에 소개되었습니다.
이 분은 현재 정치전면에 부각되고 있는 ‘열린우리당 전의장 정동영’씨와 MBC입사동기입니다. 연세대정외과를 졸업하고 청와대출입기자, 특파원, 앵커 등을 역임하였고, 4년 전 i MBC사장을 하다가 갑자기 회사를 그만 두고, “신학을 공부하러 미국에 가겠습니다. 주님을 위해서 살겠습니다.” 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리고 4년 동안 신학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1997년 어는 날, 우연히 아내가 다닌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여, 성경공부 하다가 여기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조전도사는 말합니다.
“지난 시절 동안 열정을 가지고 뉴스를 전했지만 내용적으로는 대부분 비판적 소식, 거칠게 이야기하면 ‘나쁜소식’(Bad News) 이었습니다. 주님을 만난 뒤 여생을 이 사회 속에 ‘좋은 소식’(Good News)을 전하는데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재미있게 살 수 있는 기회 다 버리고, 별로 인기도 없고 힘든 목회자로 산다는 것이 쉽겠습니까?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정치인으로 사는 것과, 성직의 길을 가는 것, 훗날 하나님 앞에 서면 어떻게 평가를 받게 될지는 모르지만 성직의 길을 간 것을 후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꼭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성경에서 몇 가지를 찾아보겠습니다.
첫째는 요한복음6:38-40입니다.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의 뜻은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보고 믿음으로 영생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3:17입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에게 모든 하나님의 은사가 내리는 유일한 통로는 예수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서8:32입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주 예수를 믿으십시오. 그리하면 당신과 당신의 집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이는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그러므로 그 뜻대로 믿고 영생의 삶을 살도록 기도해야합니다.
둘째는, 마가복음3:33-35입니다.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시고, 둘러앉은 자들을 둘러보시며 가라사대, 내 모친과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내 자매요, 모친이니라.”
예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는 공생애의 사역이 시작하신 후 어느 날, 예수님의 가족들이 찾아와서 면담을 요청하였습니다. 예수님이 ‘귀신들렸다’는 비판이 빗발치자 어머니와 그 형제들이 아마도 그 사역을 만류하기 위해서 온 것 같습니다. 그 때 예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혈통을 잊는 외적인 조건에서 넘어서서, 진정한 영적인 가족이 되기 위하여 반드시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우리가 형식적인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갖추는 것으로 멈추지 말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 땅에 이름만 하나님의 자녀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그리스도인들이 날마다 자신의 삶을 반성하며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성황의 삶에 도전할 것을 깨우치신 것입니다.
마태복음7:21입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러므로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자녀들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도록 기도해야합니다.
셋째는 예레미야28:10-14입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바벨론에서 칠십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권고하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실행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 희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희에게 만나지겠고, 너희를 포로 중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되, 내가 쫓아 보내었던 열방과 모든 곳에서 모아 사로잡혀 떠나게 하던 본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니라.”
유다가 바벨론에게 망하고 포로생활도중 고난 중에 하나님께 기도하던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계시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때 유다의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희망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생각에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다시 예루살렘을 회복시키겠다고 하셨습니다.
누구에게나 시련과 역경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시련은 오히려 인격을 더욱 성숙하고, 겸손하며, 아름답게 합니다.
희망을 가지고 기도하며 사는 것입니다.
한 의사의 실수로 출생한지 6주 된 여자아이의 눈이 감염되어 소경이 되었습니다. 의사는 죄책감과 수치심에서 벗어나고자 멀리 이사를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소녀를 그렇게 버리시지 않으셨습니다. 후에 말하기를 “만일 내가 지금 그를 만날 수 있다면 나를 소경으로 만들어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말할 수 있을 텐데.” 그녀는 소경이 된 것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믿었습니다. 소경이었기 때문에 94년의 평생을 사는 동안 8천곡 이상의 찬송시 가사를 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사람이 찬송가사 작가 ‘화니 크로스비’(F. J. Crosby1820-1915)입니다. 우리찬송가 46장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 백성들아 사랑을 전하세” 446장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주 참 능력의 주시로다.”를 비롯해 23편이 우리찬송가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눈의 검은 동자를 통해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게 하신다’는 말이 있습니다. 슬픔, 고난, 시련 등 그것이 무엇이든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서 기도하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소망으로 나가는 길을 여십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넷째는 데살로니가전서5:16-18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기뻐하며, 기도하며, 감사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기뻐하며, 기도하며, 감사하는 것이 우리를 향하신 변함없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여기에서 분명한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입니다. 이 말은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자녀로 은총 안에서 라는 말입니다.
세상은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의 섭리 안에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의 섭리는 로마서8:28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그러므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는 지금 내 상황이 어떻게 펼쳐져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절망하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창세기50:20,21입니다. 요셉이 아버지 야곱을 장례지낸 다음 두려워 떨고 있는 그 형들에게 한말입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들을 기르리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을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습니다. 자녀들 한사람, 한사람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사랑으로 섭리하십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달려들어서 나를 헤치려하고 나를 죽이려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모든 상황을 바꾸어 선이 되게 하십니다.
요셉은 삶에서 이런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여 왔습니다. 형들이 요셉의 꿈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애굽의 노예상인에게 팔아먹고 말았는데, 하나님은 노예로 사는 길을 통하여 꿈을 이루도록 역사하셨습니다. 애굽의 노예로 팔려왔고, 또 보디발의 아내로부터 억울하게 누명까지 쓰고 감옥에 들어갔기 때문에 결국 총리로 발탁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들의 삶에 모든 것을 사랑으로 섭리하십니다.
그러므로 항상 기뻐할 수 있습니다.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에 승리로 섭리하실 것이니까요!
성경은 이 사랑의 섭리를 확인하기 위하여 인내가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히브리서10:36입니다.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의 그 뜻이 다 이루어지기까지 인내하기만 하면 됩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하나님께 가까이 더 가까이 나아가서 엎드려 기도하며 인내하면 됩니다.
한 소년이 혀짤배기소리를 하며 자라났습니다. 공부도 잘하지 못했습니다. 전쟁이 터졌을 때 지원하여 입대를 하였으나, “우리는 남자가 필요해” 라는 말을 듣고 군대에서 거절당했습니다. 또 그가 하원에서 연설을 하기 위하여 일어섰을 때, 참석자 전원이 밖으로 나가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사실 그는 종종 빈자리와 공허한 메아리를 들으며 연설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대영제국의 수상이 되었고, 감동적인 연설과 담대한 결정으로 나라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 사람이 그 유명한 윈스턴 처칠경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노다지처럼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금광석을 재련하여 정금을 축출하는 것처럼 시련과 역경 속에서 인내와 노력으로 놀라운 축복의 삶을 이루어가는 사람입니다.
일생동안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대로 살면서 놀라운 일들을 많이 한, 기도의 사람 ‘조지 뮬러’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1. 말씀을 정규적으로 묵상합니다.
2. 기도를 통하여 성령의 내적 음성을 듣는 일에 심취합니다.
3. 성령이 주시는 내적 평강을 소중히 여깁니다.
4. 자신의 동기를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면서 면밀히 점검받아 하나님의 뜻에 어 긋나지 않도록 움직입니다.
5.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 한 분만을 의뢰하며 바라봅니다.
6. 그는 성령 안에서 일을 시작하고 진행합니다.
7. 그는 섭리에 의한 환경을 고려하면서 환경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주 의 깊게 바라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이미 하늘에서는 다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서 오늘 내 삶 속에 그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저와 여러분들의 기도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찬양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최이우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