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함받은자의 감사 (살후2:13-15)
I. 서 론
1. 많은 사람들이 오래도록 잊지 못하는 감동의 명화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늑대와 함께 춤을"입니다. 이 영화의 제목은 인디안 추장이 주인공 군인에게 붙여준 별명에서 딴 것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인디안 부락에 군인들이 쳐들어와 원주민들은 살던 집을 떠나 산 속으로 피난을 떠납니다. 그 동안 친밀하게 지내온 백인 군인에게 추장이 마지막으로 한 마디 말을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진정한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문명인이지만 총칼과 무력으로 평화적인 인디언들을 쫓아내는 잔인하고 더 야만적인 백인들을 향한 의미심장한 충고입니다. 이 말은 오늘 우리들도 깊이 생각하고 음미해야 할 말입니다. 진정한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입니까? 인간으로 사는 길은 자신의 존재와 본분을 알고, 받은 바 은혜에 감사하며, 은혜에 보답할 줄 아는 것입니다.
2.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당시 데살로니가 교회는 환난과 핍박 중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편지 가운데 감사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옵니다. 그들은 고난 중에도 예수를 믿고 그 믿음을 지켰습니다. 그들에게는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감동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주신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하나님께 바라는 것이 없고, 넘치는 감사, 성숙한 감사를 주님께 드립니다. 모든 것을 지으신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예수님을 알게 하시고, 그리스도인된 것에 대한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무엇을 바랍니까? 그것은 바로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한 마디의 말이 모든 수고와 은혜에 대한 가장 큰 보답입니다. 어린아이가 열 살이 되면 대략 6천 개의 낱말을 알게 됩니다. 그 중 부모를 가장 기쁘게 할 수 있는 말은 "감사합니다"라는 말입니다. 성인이 되면 평균 2만 5천 단어를 알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단어도 역시 "감사합니다"인 것입니다. 주님을 가장 기쁘게 할 수 있는 인간의 용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 감사합니다"인 것입니다.
감사절을 맞아 여러분에게는 어떤 감사가 있습니까? 넘치는 감사, 풍성한 감사로 주님을 영화롭게 하십시오. 그러면 그리스도인으로 드려야 할 감사는 무엇입니까?
II. 본 론
1. 그리스도인이 항상 감사하여야 할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셨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보면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셨다"고 하였습니다. 택하였다는 것은 많은 것 중에서 특별히 뽑혔다는 것입니다. 지금 고3학생들은 수능고사를 치루고 다음 대학에 합격자로 뽑히기를 얼마나 고대합니까?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신 것이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 이 하나님의 선택은 어제 오늘 된 것이 아닙니다. 이미 오래 전에 우리를 선택하시고 미리 정하셨습니다. 로마서 8:29에는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를 알기 전에 우리를 먼저 아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전에 주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은 2천년 전에 아니 태초부터 우리를 예정하시고 선택하시고 독생자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이 창조되기도 전에 우리가 창조되기도 전에 계획을 가지셨습니다. 우리를 예정하시고 선택하시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당신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와같이 우리를 선택하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감사토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에베소서 1:6에 보면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사야 43:21에 보면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고 하였습니다. 곧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시고 택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찬송을 하지 않는다든가, 찬송과 감사를 게을리 하는 것은 창조하시고 선택하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신 은혜를 감사하며 찬송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충신 교회의 전희인 장로님은 인천에서 쇠를 깎는 칼 제작 회사를 크게 하십니다. 그분의 사업장에는 수백명의 직원들이 있는데 일 주일에 한 번씩 예배를 드립니다. 그런데 이 날은 완전히 경배와 찬양의 시간입니다. 사장님이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두 손을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눈물을 흘리며 예배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제일 큰 목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 분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예배드리는 강단에는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는 기업"이라는 표어가 붙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하여 봅니다. 그 분의 마음에는 내가 사장이라는 생각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선택받은 자녀라는 생각이 더 크고, 가장 큰 책임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으로 많은 청소년이 죽은 후 그 장로님은 직원들과 예배드리는 시간, 앞으로 어떤 일이 있든지 그 호프집을 인수하여 그 곳에 청소년 센터를 지어 그들의 공간을 운영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인천 지역에서 살면서 그동안 지역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못한 것을 너무나 회개한다고 내내 우시기만 하였다고 합니다. 진실한 신앙인이요, 진정한 감사의 장로님이시구나 신앙의 도전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자가 참 신앙인이요, 참 인간입니다.
2. 그리스도인에게 감사가 넘쳐나야 하는 것은 성령으로 거룩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13절에는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최고의 축복은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 가운데 들어오면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가득하게 됩니다. 우리가 신앙 고백할 때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라고 합니다. 마리아에게 인간이 아니고 성령께서 초자연적 방법으로 잉태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특권입니까? 그러나 마리아에게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성령으로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십니다. 또한 하나님의 영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들어오면 하나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 들어옵니다. 하나님의 생명이 들어오면 죽을 몸도 살아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우리 안에 들어오면 우리도 거룩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성경은 말씀하였습니다.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운 하나님께 우리는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가 씻김받고 성령이 우리 가운데 임하심으로 우리는 거룩한 신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변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십니다. 이제 한 번 자녀가 되면 우리는 계속하여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 하나님 아버지는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성경 요한복음 1:12에 보면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로 하였습니다.
신학자 폴 틸리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현대인에게는 지식, 기술, 그리고 고도의 문화생활이 있다. 그러나 공개하기 어려운 세 가지 어두운 그림자가 항상 따르고 있다. 첫째는 공허감이요, 둘째는 죄책감이요, 셋째는 공포감이다." 현대인은 아무리 먹고, 배우고, 노력해도 마음의 공허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의미와 목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 스스로를 바르다고 정당하다고 변명하지만 인간의 양심은 내가 바르지 않다고 정죄하기에 죄책감에 눌리며 괴롭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알지 못하기에 종말론적 두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이 임하시면 거룩하게 하십니다. 그것은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요, 의롭다함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되었고, 이제 무엇을 하며 살것인지 인생에 목적의식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두려움이 없고 담대하며 자유로운 자로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까? 그렇다면 구원받은 것이요, 성령님을 모신 것이요,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가 된 것입니다. 베드로 전서 2:9-10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더니 이제는 긍휼을 입은 자니라" 이제 우리는 거룩하게 하신 은혜를 인하여 항상 감사함으로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3. 그리스도인이 감사하여야 함은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 중에 큰 것은 바로 우리가 진리가 믿어진다는 것입니다. 구원은 우리가 노력하여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구원은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개신교는 철저히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을 강조합니다. 기독교의 핵심 진리는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건강하고 축복을 받습니다 만사 형통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중심 진리가 아닙니다. 중심 진리는 우리는 믿음으로 산다는것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뱀에 물렸는데 놋뱀을 보면 낫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산다는 것입니다 안 믿은 사람은 다 죽고 본 사람은 다 살았습니다. 세상에 믿을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구원받는다는 것은 어떻습니까? 이론적으로 따지면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그것을 믿는 사람은 구원받고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믿어지는 것이 큰 축복입니다. 이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을 위하여 계속 구원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항상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인하여 감사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인하여 감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장로님이 되신 분이 집사님 시절에 88도로에서 운전을 하다가 깜빡 졸았습니다. 큰 사고를 냈습니다. 그래서 머리에 부상을 입고 56 바늘이나 꼬매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다음 주 교회에 가서 "목사님 죽을 뻔했다 살았습니다. 하나님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랬더니 목사님이 하는 말씀이 이렇습니다. "집사님, 죽을 뻔하다 산 것을 인해 감사하시는데 그 보다 더 큰 감사가 있습니다. 그동안 평소에 아무 사고 없이 지켜주시고 살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항상 동행하시고 앞으로도 인도하시는 주님을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종종 하나님을 믿는 사람 중에도 원망하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의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원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 하나님의 구원을 믿은 믿음은 지금은 내게 어려움이 있으나 행복한 종말을 믿습니다. 마지막은 잘 될 것입니다. 왜요? 틀림없는 하나님의 언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신실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독생자를 보내셨다면 언제나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미리 내어다 보며 미리 감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죽음의 문제가 해결된 사람, 기독교적 종말관을 지닌 사람은 죽음에 대한 태도가 변화되고 동시에 삶의 태도가 변화됩니다. 이제 인생을 좀 멋있게 살아야 하지 않습니까? 미련하게 현재만 위해 살지 않고 삶 가운데 멋이 드러나고 향기가 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왜 나에게 이런 구원의 은혜를 주시는지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외이미라는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알라스카 주립대학에서 부교수로,교수로, 1984년에는 최우수 교수상을 수상한 김 춘근 교수의 간증입니다. 그로 인해 알라스카의 수출이 300배나 늘고 알라스카 경제 발전에 가장 큰 공을 표창을 받은 분입니다. 그러나 그가 병으로 죽게 되어 소망을 잃었을 때 와이미(Why me?)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는 간이 두 배로 부었고 기능을 잃었고, 회생이 절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간경화로 수술도 못하고, 일년 안에 죽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탄탄대로로 가는 인생을 걸어가는 기쁨을 길게 누리기도 전에, 그만 인생의 막을 내리려고 하니, 그 비통은 이루 다 형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빅 베어(Big Bear)산에 올라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 다시 한번의 기회를 주소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때 세 가지 회개를 했습니다. 그는 그의 생명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 내가 위대한 인생의 계획과 꿈을 가져도 몸이 아프면 할 수 없다는 것, 생명을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 생각하며 회개를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등을 세 번 두드리면서 용서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변화시키셨습니다. 그는 병으로 죽게 되었을 때 소망을 잃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와이 미(why me?)'하며 소리쳐 울부짖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죄많은 그를 살려 주시고 새로운 삶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그는 조용히 감격하면서 '와이 미(why me?)'라고 그의 영혼과 심장으로 속삭이곤 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감사입니다. 원망과 불평을 내버리고 하나님 앞에서 감사와 감격으로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III. 결 론
렙베 나흐만이란 유대인이 지은 빈 의자란 명언집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요즈음 어떻게 지내느냐는 물음을 받을 때 당신의 어려움을 울부짖거나 불평을 말하지 마십시오.
만일 당신이 '좋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한다면, 하나님은 '이것을 좋지 않다고 그래?
정말 좋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줄테야'하고 대답할 것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냐는 물음을 받았을 때 어려움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좋습니다'라고 대답한다면, 하나님은 이것을 좋다고 그래?
정말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줄테야'하고
대답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감사없는 삶은 성숙함이 없고, 믿음이 없는 삶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고, 거룩하게 하시고, 믿음으로 살게 하시는 하나님을 항상 기억하며 감사함으로 나아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