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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 조건들 (시 18:1-6)
서론
우리 인간들이 하나님께 감사할 조건을 찾는다면 너무나도 많아서 다 열거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나타난 몇 가지로 생각하면서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성도들이 절기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데 감사의 조건이 뚜렷하게 있어야 하는 줄로 알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감사의 조건을 찾으면 얼마든지 많다는 것입니다.
1.우리의 힘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본문 1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하였습니다. 이는 힘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힘을 공급해 주시지 아니하면 인간들은 한시도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편 저자는 힘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하였는데 이는 하나님이 인생을 사랑하실 때 사용된 용어이지만 본 절에서는 아주 예외적으로 사람이 주어로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용어는 다윗과 하나님간의 밀접한 관계를 충분히 잘 보여주는 것으로 본시 전체의 사상을 요약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말하기를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하였습니다(사 40:29-31). 그러므로 힘이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2.우리의 보호자이시기 때문입니다
본문 2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하였습니다. 여기서 요새라고 하였으니 그것도 반석의 요새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하나님에 대한 묘사는 그의 생애의 경험 특히 사울의 핍박으로부터 구원받은 그의 체험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반석이나 요새는 적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험난한 곳으로서 피난처로 사용됩니다. 다윗은 실제로 사울에게 쫓길 때 이러한 곳에 숨어서 연명하곤 했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경험을 되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친히 그의 피난처가 되셨음을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바위는 위의 반석과 다른 의미를 가지는 용어입니다. 이는 몸을 숨길 수 있는 작은 규모의 바위 덩어리를 의미하나 여기의 바위는 큰 산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 용어는 일찍이 하나님의 별명으로 일컬어졌으며 큰 산과 같은 하나님의 불변성을 상징하기도 합니다(사 26:4). 그리고 실제로 지형이 쉽게 변하는 사막지대에서 불변성 또는 견고성을 상징했습니다.
거기다가 나의 방패시라 하였으니 방패는 적의 화살과 칼날로부터 몸을 보호하듯이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몸을 항상 둘러치셔서 그의 보호자가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종(창 15:1), 아론의 집(115:10), 이스라엘 민족(신 33:29), 그를 신뢰하는 모든 자들(잠 2:7, 30:5)의 방패가 되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구원의 뿔이라고 하였는데 이 뿔은 승리와 권능의 상징입니다. 다윗은 모든 싸움에서 승리한 자이며 환난 가운데서 구원을 받았기에 하나님을 뿔로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산성이시로다 하였는데 여기까지 다윗은 모두 일곱 번에 걸쳐 하나님을 비유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완전성을 묘사하기 위함일 것이다. 여기서 하나님에 대한 마지막 비유인 산성은 높고 험한 바위로 구성된 안전한 피난처를 의미합니다(시 9:9}. 그리고 이곳은 적의 침입시 최후의 방어선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성도를 위한 최후의 방어선이 되시기에 성도는 마침내 승리를 얻게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호자가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3.기도의 응답자가 되하시기 때문입니다.
본문 6 "내가 환난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저가 그 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 귀에 들렸도다"하였습니다. 이는 사망의 위기 중에서도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셨기 때문에 다윗은 고백하기를 저가 그 전(殿)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했는데 여기서 전이란 말은 예루살렘 성전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예루살렘 성전은 건축되지 아니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전은 여호와께서 우주를 다스리기 위해 앉아 계신 하늘의 거처를 의미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고백하기를 "내가 고통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나를 광활한 곳에 세우셨도다"하였습니다(시 118:5). 다윗은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나를 광활한 곳에 세우셨도다고 하였습니다. 한편 우리는 여기서 그 백성의 부르짖음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엿볼 수 있으며 성도가 고난받는 때가 오히려 기도에 더욱 적합한 시기이며 하나님께 응답 받는 때임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한 것을 들어서 응답하셨다는 것은 복입니다(대상 4:10).
"결론"
감사할 조건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타난 것들만 해도 감사할 조건은 충분합니다. 나의 힘이 되시기 때문이고 평생 보호자가 되시기 때문이며 우리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기 때문에 감사하고 또 감사해도 부족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그 어떤 감사를 할 조건을 찾지 말고 무조건 감사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출처/이윤근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