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영성을 지키라   (레위기 6:12~13)  

하나님은 뜨거운 신앙, 뜨거운 영성을 기뻐하신다는 것을 성경 전체를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불로 응답하시는 분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냉면보다 뜨거운 곰탕을 더 좋아하십니다.
오늘 본문에 “제단에 붙은 불을 끄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오늘날도 개인의 신앙이나 교회의 영성을 뜨겁게 계속 지켜가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왜냐하면 구약 성경이 물질적이고 외면적이라고 하면 신약시대는 영적이고 내면적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레위기 6장 12~13절을 다시 읽습니다. “단 위에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 제사장은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 태우고 번제물을 그 위에 벌여 놓고 화목제의 기름을 그 위에 사를지며 불은 끊이지 않고 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고 말씀하신 대로 개인의 영성이나 교회의 영성이 항상 뜨거워야 하고, 그 뜨거움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2장을 보면 오른 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로 다니시는 주님께서 에베소 교회에 대해서는 칭찬과 더불어 책망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2~3절에 “내가 네 행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지 아니한 것과 자칭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하고 칭찬의 말씀을 하시고 그 다음 책망하시기를 4~5절에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고 하셨습니다. 수고와 인내도 알고 거짓 사도를 분별하여 용납지 않고 거짓된 것을 분별하여 드러낸 것 등 좋은 점이 많이 있지만 뜨거운 첫사랑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촛대를 옮기겠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말씀을 잘 쪼개고 진리와 비진리를 잘 가려낸다고 하더라도 뜨거운 첫사랑, 뜨거운 영성을 잃어버리면 촛대를 옮겨버리겠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대로 터키에 가서 에베소 교회의 터를 보면 처참하게 무너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뜨거운 믿음, 뜨거운 영성이 식어지니까 주님도 그 교회를 버리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요한계시록 3장 15~16절에 보면 라오디게아 교회에 주님이 나타나셔서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하시고 다음 절에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고 책망하셨습니다. 덥든지 차든지 하라는 말씀은 뜨거운 신앙, 뜨거운 영성을 가지라는 말씀이지 냉랭해도 좋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뜨거운 영성을 잃어버리면 토하여 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주님이 그 교회를  버리겠다는 말씀입니다. 뜨거운 첫사랑을 버리면 촛대를 옮기겠다는 말씀도 주님이 떠나시겠다는 말씀이고 교회를 버리겠다는 말씀입니다. 16절에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 하는 말씀도 미지근하거나 냉랭한 교회는 주님이 토해버리겠다는 말씀입니다.
  커피를 마셔도 따끈하든지 냉커피든지 해야 맛있게 마실 수가 있지, 미지근한 커피는 마실 수가 없고 토해버리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교회가 냉랭해도 좋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교회는 뜨거워야 합니다. 영성이 항상 뜨거워야 합니다. 차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데서 여러 가지 세균과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됩니다. 교회가 미지근하면 온갖 마귀의 장난과 시험이 들끓게 됩니다. 초대교회 때에 그렇게 부흥되던 교회들이 뜨거운 열정과 영성이 식어지니까 주님이 토해버리셔서 다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이즈미란 곳에 서머나 교회 하나가 조그맣게 남아 있는데 역시 죽은 시체나 마찬가지입니다. 터키는 95% 이상이 다 이슬람교를 믿는 이슬람교 국가가 되고 말았습니다.
  교회는 차도 되고 뜨거워도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뜨거워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죽습니다. 아무리 말씀을 잘 쪼개고 진리가 충만한 교회라도 영적 뜨거움이 없는 교회는 머지않아 쇠퇴하고 맙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실 때 “불이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보였다고 했습니다. 성령이 임할 때 불이 임했습니다. 그때에 나가서 복음을 전할 때 하루에 3천 명씩이나 회개하고 돌아왔습니다. 교회의 뜨거운 영성을 지켜나가야 부흥성장합니다. 냉랭해지면 교회는 쇠퇴하고 맙니다. 전도도 할 수 없고 마귀도 이길 수 없습니다. “제단에 붙은 불”을 꺼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는 뜨겁게 기도하고 뜨겁게 찬송하고 뜨겁게 설교해야 합니다. 뜨거운 영성을 잃어버리면 교회는 쇠퇴하고 맙니다. 미국이나 구라파나 세계 교회를 보면 냉랭한 교회들은 다 죽었고 또 죽어가고 있습니다. 오직 뜨거운 교회, 오순절적인 교회만 부흥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이 크게 들어 쓰신 사람들

  성경에 하나님이 크게 들어 쓰신 사람들은 열심이 특심한 사람들 즉 뜨거운 영성을 지닌 사람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2장 17절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말씀대로 예수님 자신이 말할 것도 없이 뜨거운 영성을 가지신 분입니다.

  ① 불의 사자, 엘리야
  엘리야는 믿음이 자락했던 당시에 바알 선지 450명, 아세라 선지 400명, 도합 850명과 편 들어 주는 자 없이 홀로 나아가 850대 1로 갈멜산에서 대결하여 하늘에서 불이 내리게 하여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엘리야는 이름 그대로 “불의 사자”입니다. 열왕기상 19장 10절에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열심이 특심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저희가 내 생명을 찾아 취하려 하나이다”라고 했고, 14절에도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열심이 특심하오니…” 한 말씀대로 하나님께 대한 뜨거운 열정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내는 일을 해낸 것입니다. 그 영성이 얼마나 뜨겁기에 죽음을 보지 않고 불수레를 타고 승천했겠습니까? 엘리야도 때로는 낙심하여 로뎀나무 밑에 앉아서 “내 생명을 불러가달라”고 한 때도 있었으나 하나님은 엘리야를 가장 귀한 능력의 사자로 사용하셨습니다.

  ② 가장 위대한 왕 다윗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은 다윗 왕입니다. 지금도 이스라엘 나라의 국기에는 별이 그려져 있는데 그것은 “다윗의 별”입니다. 다윗은 남달리 하나님께 대하여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뜨거운 영성의 소유자였습니다.
  그가 소년 목동 시절에 블레셋 나라의 무적의 적장 골리앗이 나타나 하나님을 모독하고 선민 이스라엘을 향하여 멸시하고 모욕하는 말을 퍼부었지만 이스라엘 장수 중 아무도  맞서 싸울 생각을 못하고 사시나무 떨 듯 무서워 떨고만 있을 때 소년 다윗이 분연히 나아가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사무엘상 17장 32절에 “다윗이 사울에게 고하되 그를 인하여 사람이 낙담하지 말 것이라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사자나 곰이 나타나서 새끼를 움킬 때에도 나가 쳐서 양 새끼를 그 입에서 빼앗아 왔습니다. 36~37절에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하고 물맷돌을 던져 무적의 장수 골리앗의 이마에 명중시켜 죽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모독을 당하는 것을 자기가 욕먹은 것보다 더 분히 여겼고 하나님의 이름에 욕이 돌아가는 것은 자기 얼굴에 먹칠하는 것보다 더 분히 여겼던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남다른 신앙의 열정과 뜨거운 열성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골리앗과 대면하여 나갈 때 사무엘상 17장 45절에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고 했습니다. 또 47절에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 하고 외치며 골리앗을 쓰러뜨렸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은 열심이 특심한 사람, 뜨거운 영성을 가진 사람을 귀하게 들어 쓰셨습니다. 다윗도 잘못이 없었던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목숨을 건 뜨거운 영성이 너무 귀하기 때문에 그까짓 잘못 때문에 다윗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열심이 특심한 사람, 뜨거운 영성의 소유자를 높이 들어 쓰셨습니다.

  ③ 제자 중의 수제자 베드로
  예수님 당시에 요사이로 말하면 석사, 박사에 해당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도 많았지만 뜨거운 열정과 뜨거운 영성을 가진 사람들을 택하여 제자를 삼았습니다. 이번에 성지순례하면서 들은 말인데 갈릴리 사람들의 특징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열정적인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가슴에 칼을 품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왕이나 총독이 갈릴리 사람들을 늘 주시하고 경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의 90%가 갈릴리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수제자 베드로는 엘리야처럼 불같은 성격을 가졌고 뜨거운 영성의 소유자였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엄두도 못 내는 일을 감행한 사람입니다. 그가 비록 예수님을 부인한 실수도 했지만 주님께 향한 본심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날도 뜨거운 열정과 영성의 소유자를 귀하게 들어 쓰십니다.
  저는 은퇴를 몇 년 앞두고부터 크게 걱정했던 것은, 누가 후임자가 될지, 교회에 성령의 불 꺼지고 냉랭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김정민 목사가 영적 뜨거움이 저보다 더한 것을 보고 안심했습니다. 금식을 하든지 철야를 하든지 매일 목숨 걸고 기도하며 뜨거운 영성을 잃지 말라는 것이 늘 제가 부탁하는 말입니다.

  2. 뜨거운 영성을 지키려면

  ① 뜨겁게 기도하고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의 열기가 식어지면 개인 심령도, 교회도 써늘해지고 그 다음에는 쇠퇴합니다. 교회적으 로 뜨겁게 통성기도하고,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목숨보다 귀중히 여기고 지켜나갈 때 아무 때나 강단에 서도 능력의 말씀을 증거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교회 장로님들이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하고 미국서 목회만 하면 제일인 줄 알고 그 영성이 중요한 줄 모르고 교역자를 초빙했다가 교회가 써늘해지고 쇠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식은 혼에 속한 것이지 영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

  ② 말씀 특히 복음이 충만해야 합니다
  뜨거운 신앙도 말씀이 없으면 가랑잎의 불처럼 쉽게 꺼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불이 계속 타오르려면 기도의 바람과 말씀의 장작이 끊임없이 공급되어야 합니다. 예레미야 23장 29절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말이 불 같지 아니하냐 반석을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라고 했습니다. 말씀이 불과 같고 방망이 같다고 했습니다. 예레미야 20장 9절에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면 그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예레미야도 영성이 대단히 뜨거운 사람이었습니다.

  ③ 죄를 용납하지 말아야 합니다
  심령에 생활에 죄가 들어오면 영성이 식어지고 쇠퇴합니다. 만일 죄를 지었으면 뼈를 깎는 듯한 아픔이 있어도 회개하고 끊어버려야 합니다. 죄는 영적 불을 끄는 물과 같습니다.

  ④ 육신의 쾌락을 절제해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골프를 치는 것도 좋고 때로 육신이 쉬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도 있지만 육신의 쾌락에 치우치게 되면 영혼의 칼이 무디어지고 영혼이 써늘해집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뜨거운 영성과 영혼의 날카로움을 지켜나가는 것이 육신의 쾌락에 치우치다가 망신당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⑤ 성령의 불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의 불을 받아야 교회도 개인도 뜨거워질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출처/김홍도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