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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바라보는 삶 (민수기 21:4~9)
미국의 한 청년이 키가 153cm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남자의 키가 너무 작다보니 부모도 포기하고 그를 어린 나이에 강제로 장기 사관학교에 보내버렸습니다. 사관학교에 들어가서도 전교생 중 키가 제일 작아서 놀림을 당했고, 공부를 마치고 졸업을 했으나 작은 키 때문에 장교로 임명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누구를 원망하거나 자기를 비관하지 않고 고향에 내려가 조용히 농사를 지었습니다. 이 때 마침 남북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지휘관이 더 필요하게 되자 그는 장교로 임명을 받고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장교가 된 후에도 상관들이나 부하들로부터 대우를 받지 못했지만 불평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성실하고 겸손한 그는 점차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얻었고, 미국 최초의 육군 대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미국의 제 18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율리시스 그랜트(Ulysses Simpson Grant; 1822~1885) 대통령입니다.
오늘의 말씀 민수기 21:4~9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호르 산을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다가 만난 험난한 길로 말미암아 백성들의 마음이 상하여 하나님을 원망하는 일로 시작합니다. 특히 민수기 21:6의 말씀은 백성들의 범죄로 인한 고통(Suffering)을 말하고, 7절은 죽음 앞에서의 부르짖는 호소(Supplication)를 말하며, 8~9절은 놋뱀을 바라보는 자들을 구원(Salvation)하시는 말씀을 순서에 따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여 광야의 길을 가는 동안 고난스런 길로 인하여 마음이 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상했다"라는 말은 흔히 쓰는 말로 "속이 상했다"는 정도의 뜻이 아니라 낙심하여 "짧게 자르다"라는 의미로 이제껏 자신들과 함께 하신 하나님과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은 멀게만 느껴졌고, 앞길을 가로막는 광야의 돌풍과 사막의 열기로 인내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대한 소망보다 현재 광야에서 당하고 있는 시련으로 절망감에 사로잡힌채 척박한 땅만 바라보고 걸어갈 때에 하나님을 원망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식물도 없다. 물도 없다. 매일 먹는 만나는 더 이상 먹고 싶지 않다.”이 외침은 60만 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을 인도하신 하나님과 그들의 지도자인 모세 앞에서 토해 낸 원망의 함성이었습니다.
이러한 원망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데서 온 것입니다. 애굽을 휩쓴 열 가지 재앙과 애굽을 출할 때 홍해를 육지처럼 건넜던 감격적인 일, 또한 이제까지 만나와 메추라기, 바위를 열어 생수를 주신 하나님의 능력과 이적을 무시한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하여 하나님은 백성들이 원망하는 그 땅에 불뱀을 보내셨고 백성들은 불뱀에 물려 죽게 되었습니다. 이 두려운 사건으로 인하여 백성들이 회개합니다. 지도자인 모세에게 하나님께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모세는 백성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합니다. 이 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놋뱀을 만들라고 지시하십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명령하십니다.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민 21:8)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놋으로 뱀을 만들어 장대에 매달았습니다. 불뱀에 물린 백성들은 두 번 다시 그 쓰라린 고통을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살기위하여 장대에 달아놓은 놋뱀을 쳐다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쳐다보는 자는 즉시 살아 났습니다. 그래서 성경은“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민 21:9)고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주님의 백성들일지라도 땅의 것을 바라보면 원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저희와 같이 시험하지 말자.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저희와 같이 원망하지 말라.”(고전 10:9~10)고 권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3:14~15에서 오늘 본문 말씀인 민수기 21:4~9의 내용을 요약하시고 인용하고 계십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더 나아가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말씀하심은 예수님 자신이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여 주시는 것이었습니다.(요 12:32~34)
예수님은 왜 자신이 꼭 나무에 달리셔야 했는지에 관한 이유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나무에 달려 죽었다가 살아나신 예수를 바라보는 모든 자들을 죽음의 심판이 아닌 영생을 얻게 하셨습니다. 보십시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 두 강도 중에 한 사람이 예수님을 바라보았을 때 낙원에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장대에 매어달린 놋뱀을 바라보면 뱀에 물린 자들이 살아나듯이 십자가에 매어 달린 예수를 바라보면 죄는 용서받고 영원한 생명이 선물로 주어집니다.
신약성경 히브리서 11장에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말씀대로 살아온 믿음의 증인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기억하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120년 동안 홀로 배를 지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을 바라보고 고향을 떠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대로 아들을 제단에 바치러 모리아에 있는 한 산으로 갈 때도 밤과 낮 삼일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모세와 그의 종 여호수아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이스라엘 민족을 광야에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결론으로 히브리서 12장은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2:1~2)고 전하면서 고난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바라본 증인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비록 광야와 같은 거친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하나님의 약속대로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는 소망의 사람들입니다.(벧후 3:13) 고난의 땅, 광야에서 원망과 불평으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장대에 매달린 놋뱀을 바라봄으로 살아났듯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반드시 죽음 가운데서도 살아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나의 길을 가며 원망과 불평, 끝없는 죄악으로 나아갔을지라도 지금,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면 삽니다. 세상을 이기고 죄악을 이길 새 힘을 얻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사 40:31)라는 소망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또“땅 끝의 모든 백성아 나를 앙망하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음이니라.”(사 45:22) 고 확실한 구원의 말씀을 선포하고 계십니다.
D.L 무디가 지은 시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그대 자신을 바라보라
반드시 실망할 때가 있을 것이다.
친구를 바라보라
배신의 쓴 잔을 맛보리라
남편이나 아내를 바라보라
어느 때인가 헤어지고 죽음으로 갈라서리라
자식을 바라보라
철이 나기 전 세상을 떠나리라
돈이나 명예를 바라보라
어느 날 허무함을 맛보리라
그러나,
주 예수를 바라보라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항상 너의 하나님을 바라볼 찌니라."(호 12:6) 사업으로 인한 재정적인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까? 건강의 문제가 있습니까? 부부 간의 문제가 있습니까? 또 학교와 일터, 가정과 여러분의 삶에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까? 원망도 불평도 하지 말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주님께 시선을 고정시키고 주의 얼굴을 바라보십시오. 여기에 문제의 해결 방안이 있습니다. 병원이나 약국, 구급차를 보면 구리 뱀에 관한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장대에 휘감긴 뱀의 문양을 볼 수 있습니다. 고침을 받는다는 상징입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하나님만 바라보는 생애를 보내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상을 바라보고 그 푯대를 향하여 달린다고 고백하였습니다.(빌 3:14) 무르익어가는 사순절 절기에 우리 성도들 역시“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리라.”(미 7:7)고 외치며 나를 살리기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를 향해 달려가는 믿음의 경주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출처/김충의목사 설교 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