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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공경하라 (출 20:12)
소파 방정환 선생님께서 어린이날을 제정할 때만 해도 어린이의 인권이 무시되고 학대 받았는데 이제는 자녀의 인권이 너무 지나치게 강조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자녀의 인권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하나님이 주신 제5계명이 무시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계명은 구약시대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에베소서 6장 1∼3절에 정확하게 반복되어 명하고 있는 것처럼 신약시대 이후에도 동일하게 강조되고 적용되어야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이 살인이나 도둑질이나 간음을 저질러 부모의 이름을 욕되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눈에 보이는 부모를 제대로 공경하지도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권위도 인정치 않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는 제5계명은 십계명 중 가장 중앙에 위치해 있는 근본 계명이요 인류의 생존과 질서를 위한 기본 계명으로 앞뒤의 십계명 모두와 연결되는 중요한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계명을 순종해서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공경’이란 히브리어는 ‘무게를 둔다’ ‘가치를 둔다’는 뜻입니다. 즉 부모님이 나를 낳으시고 기르시고 가르쳐주신 일에 큰 무게를 두고 가치를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자녀들은 부모 공경에 말과 생각으로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이 있어야 합니다. 먼저 어린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해야 합니다(엡 6:1). 그리고 장성한 자녀는 부모를 존경하고 친절히 대해야 합니다. 부모를 폭행하는 자는 반드시 죽이며(출 21:15) 부모를 저주하는 자도 반드시 죽이라(출 21:17)고 성경은 말합니다.
또한 부모의 재산을 갈취하는 자를 가리켜 멸망케 하는 자(신 28:24)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녀는 부모가 노년기에 이르면 공양하고 부모의 필요를 공급해야 합니다(딤전 5:8). 이처럼 부모 공경은 인간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자녀들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가르침과 태도에 달려 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부모는 가정에서 모범을 보여야 자녀들이 부모를 따를 것입니다. 술 취한 부모는 자녀를 술 취하게 되고 폭력적인 부모 아래에서 자란 자녀는 나중에 폭력적인 사람이 될 것입니다.
부모가 모범을 보이면 자녀가 주의 말씀으로 교육하고 훈련시킬 때 그대로 받아들입니다(잠 22:6). 그리고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너무 구박도 하지 말고 또 제멋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만약 명예스럽지 못한 부모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경은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후손을 위해 끊어야 할 악의 고리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계명의 근본인 ‘부모를 공경하라’는 제5계명은 십계명 중 유일하게 조건이 달려있는 계명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면 자녀들이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는 약속입니다. 성경은 불효는 망국의 원인이며 효는 흥국의 근원이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은 효(孝)를 행하는 자녀,명예스러운 부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설교 / 피영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