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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빈손일세. / 생수의강 박희엽
청춘에 피고 지는 아름다운 인생
고운 흔적을 남기는 인생을 살아야 할 터인데
내 사랑이 머물다간 빈자리
마음의 애상만 들끓어 오르고 있으니
당신이 떠난 빈자리는
어떤 흔적을 남기며 떠나가고 있나요?
세월이 남긴 흔적을 바라보니
고왔던 청춘은 백발만 성성하고
꽃처럼 아름답던 인생 고왔던 꿈
탁탁 털고 돌아가는 인생은 빈손일세.
당신이 머물다간 인생의 빈자리
아쉬움만 맴도는 바람개비 청춘이건만
내 영혼의 안식처는 어디이며
그대의 영혼의 안식처는 어디인지 아시는가?
혹여라도 내가 행한 행실 때문에
남에게 크나큰 상처를 준 일은 없었는지?
나의 추하고 악한 행실 때문에
울고 있는 자가 있을까봐 뒤돌아보니
아쉬운 청춘은 바람이 되어 올라오고
가증했던 내 인생은 나를 아프게만 하는구나.
창조주가 기뻐하는 인생은 회개하고
사랑을 나누며 살아온 흔적만을 기억하실 텐데
가련타, 영혼들이여
우리의 영혼만 가는 나라 저 천국에는
오직 사랑하는 자만 오라 하시니
이제 마음을 비우고 서로서로 사랑할 때
창조주가 축복하는 인생이 될지니
우리의 인생은 탁탁 털고 돌아가는 빈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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