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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태목사 (경향교회)
사도행전 2장 11절 중에 「하나님의 큰 일」(the wonderful works of God)이라고 하는 성령님의 표현을 봅니다. 이 말씀은 사실 신약성경에 한 번만 볼 수 있는 단어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이 마리아의 찬송 가운데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눅 1:49)라고 함에 나옵니다. 이는 예수님의 초자연적 성령잉태의 예고를 믿고 토했던 마리아의 예수 성탄에 대한 고백과 감사였습니다. 훗날에 사도 베드로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라」(벧후 1:16)고 하였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변화산상에서 그 용모가 영화롭게 변하던 그 빛난 광채의 영광을 새기면서 베드로가 한 말입니다.
이 말의 뜻은 무비(無比)의 장엄스러운 대 사건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천지창조가 바로 그러합니다. 하나님의 홍수심판과 노아방주 사건이 그러합니다. 이스라엘을 죽음의 땅 애굽이나 바벨론에서 구출하신 극적인 사건이 그러합니다. 역사상에 꼭 한번만 일어났던 하나님의 우주적 대 구원사건을 두고 쓴 말입니다.
오늘 여기 사도행전 2장 11절에 사용된 「하나님의 큰 일」은 오순절에 성령을 받은 자들 곧 당시 지중해를 중심한 세계 전역에 걸친(15개 지방) 사람들이 방언을 통하여 역사 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감탄하는 고백의 내용입니다.
저 창세기에 기록된 바벨탑 사건으로 인하여 언어(방언)가 혼잡하고 혼란케 되어 의사불통으로 말미암아 세계 각처로 흩어져 버린 후, 새로운 예수 시대를 맞는 저들이 방언의 이적을 통하여 하나님의 큰일을 함께 듣고, 이해하고, 깨닫고, 예수 신앙을 고백하고, 감격하는 장면입니다. 사도들이 한 방언으로 말하는데, 거기에 모인 자들의 귀에는 다 자국의 언어로 들렸습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큰 일」을 나타내기 위하여 언어의 이적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중대한 것은 성령께서 나타내신 「하나님의 큰 일」입니다. 본문의 경우에서 그것은 무엇일까? 한 마디로 말해서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입니다. 예수의 초자연적 탄생과 십자가의 대속적 죽으심과 의의 부활, 그리고 승천 사건입니다. 오순절에 임한 성령은 이 놀라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건을 사람들의 마음에 다시 재현시킨 것입니다.
바로 그 시간부터 역사상에 「하나님의 큰 일」이 또 다시 전개된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큰 일」은 위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운동이 교회운동을 통하여 나타내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33년 간의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사역이, 이제 그의 교회운동을 통하여 다시 일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2000년 기독교 역사는 하나님이 이 땅에 나타내는 위대한 구원운동입니다. 그것이 교회운동을 통하여 폭발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2000여 년 간의 기독교 교회운동을 「하나님의 큰 일」로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Ⅰ. 제1의 폭발은 오순절(성령강림)로 말미암는 예수 교회의 탄생입니다.
오순절에 임한 성령강림은 예수의 열두 제자들인 사도들과 저들의 후계자였던 후사도(속사도)시대를 겪으면서 초기 기독교 복음의 황금시대를 이루었습니다. 보통 이 시기를 교부시대(敎父時代)라고 합니다. 교부시대는 오순절부터 시작해서 590년, 그레고리Ⅰ세가 처음 로마의 교황으로 등장할 때까지를 가리킵니다.
A.D. 1세기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인 사도들의 시대였습니다.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베드로가 주역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소아시아 지역으로 흩어지면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였습니다. 그 다음 수리아 안디옥을 중심으로 바울이, 소아시아 에베소를 중심으로 사도 요한이 복음의 주역을 하였습니다. 더욱이 바울의 선교는 아시아를 넘어 로마에까지 이르러 1세기 말경에는 로마에 가장 많은 기독신자가 생길 정도였습니다.
그 후에 사도들의 신앙을 계승하는 위대한 인물들이 「하나님의 큰 일」들을 감당하였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들을 속사도(續使徒) 혹은 후사도(後使徒)시대를 만든 자들이라고 부릅니다. 바나바(Banaba), 로마의 클레멘트(Clement), 익나티우스(Ignatius), 폴리캅(Policarp), 헬마스(Hermas), 파피아스(Papias) 등의 교부들과, 이름은 없으나 글로만 남겨진 니오그네투스(Diognetus)에게 보낸 편지와 디다케 (Didache) 등이 있습니다. 이들을 사도적 교부라고 이름합니다.
기독교 변증가 중에는 순교자 저스틴(Justin), 아타나고라스(Athenagoras) 등이 있었습니다. 헬라의 교부로 폴리캅의 제자였던 이레니우스(Irenaeus), 판테너스(Pantaenus)의 제자였던 클레멘트(Clement), 로마 셀베루스 황제의 핍박에서 순교한(A.D. 212-213) 순교자의 아들 오리겐(Origen) 등이 있었습니다. 라틴교부로 북아프리카 칼타고의 사람들인 터툴리안(Tertullian)과 키프리안(Cyprian) 등이 있었습니다. 모두 초기 기독교 박해어간을 숨쉬고 살던 자들이었습니다. 참으로 저들은 순교 내지는 순교자적 생애를 보냈습니다.
313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에 의하여 기독교 신앙의 자유가 온 후에 저 유명한 기독론 교리의 옹호자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밀란의 감독 암부로스(Ambrose), 그리고 저 은총교리의 선구자였던 북아프리카 히포의 감독 어거스틴(Augustine), 제롬(Jerome) 등은 「하나님의 큰 일」을 감당했던 시대적 별들이었습니다.
저들은 모두 초기 교회시대, 이른바 기독교 박해 300년 어간을 전후하여 이 땅에 보냄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들은 로마황제숭배 강요와 이교도의 미신숭배, 그리고 기독교 자체 안에 일어나는 여러 이단들과 싸웠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부흥 이후 수리아 안디옥과 소아시아, 로마, 북아프리카 그리고 여러 지역에서 기독교 황금시대를 이루었던 그 시대의 파수꾼들이었습니다. 그것은 오순절의 위대한 폭발력의 결과였습니다. 오순절(성령)의 폭발은 가히 새로운 세기를 만들어내는데 넉넉했습니다.
Ⅱ. 제2의 폭발은 종교개혁운동이었습니다.
그레고리Ⅰ세가 로마의 처음 교황이 되어 종교개혁이 일어날 때까지(590-1517) 약 천여 년 간을 우리는 로마 교황시대라고 이름 부르게 됩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교황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종교개혁운동으로 말미암아 로마 교황의 세계적 지배시대가 사실상 중단되었다고 하는 의미에서 사용하는 말입니다.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후부터(313년) 세계는 기독교 천지가 되고, 그로 말미암아 이른바 비잔틴시대가 열렸습니다. ''비잔티움''이란 콘스탄티노플의 옛 이름입니다. 그곳을 중심으로 기독교 중심의 문화가 이루어졌다는 의미에서 비잔틴시대라고 하는 말이 쓰이는 것입니다. 다시 오스만 터키제국 시대에 와서 이스탄불로 그 이름이 바뀌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예루살렘, 수리아의 안디옥, 에베소를 중심한 전 소아시아, 그리고 에게바다를 건너 헬라 여러 지역들, 로마, 북아프리카, 인도, 스페인, 게르만족, 아일랜드 등 완전히 기독교 복음의 황금시대가 오고 말았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교회는 점점 새로운 물결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교권(敎權)의 대두였습니다.
교회운동이 확장됨에 따른 감독제도는 자연히 강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나중에는 지방감독보다 도시감독, 도시감독보다 대도시감독으로 강화되면서 마침내 예루살렘, 안디옥(수리아), 알렉산드리아(아프리카), 로마, 콘스탄티노플의 5대 도시의 감독권 경쟁으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총감독(주교)권 다툼은 로마와 콘스탄티노플(소아시아)로 압축이 되고, 이 감독권 싸움이 사실상 서방교회(로마)와 동방교회(콘스탄티노플)가 분리되는 불씨가 된 것입니다. 결국 교권의 우위는 로마로 돌아가고, 이것이 이른바 로마교황 전권시대의 기초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종교개혁의 먼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그 후 1000여 년에 가깝도록 로마교황(총 주교)은 종교와 교육,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가공할만한 역사적 오류를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초기 교황시대보다 교황권의 역사가 더할수록 저들의 타락은 극심하였습니다. 중세기 로마가톨릭의 종교적 타락(교리)과 도덕적 타락, 문화적 타락의 수위는 사실상 땅에서(창 6:12) 하늘에까지 사무쳤습니다(계 18:5).
성경을 떠난 교리적 타락은 총체적 이단으로 꽉 차버렸습니다. 신론(神論)에 있어 ''하나님''이 아닌 ''하느님''으로 범신론적이었습니다. 인간의 완전 타락(엡 1:1∼3)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한 분밖에 없는 사죄의 구세주 예수 외에 수많은 구세주(성모, 성자…)의 구원을 기다렸습니다. 오직 믿음(은혜)으로써의 구원(이신득구)이 아니라, 사람의 공덕을 축적함으로써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 이행득구주의였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에 의한 구원이 아니라 만인구원주의였습니다. 교회의 완전주의를 내세울 뿐 아니라 성경과 교회(종교회의)를 동등시했습니다. 아니 성경보다 교회의 결의를 더 앞세우고 우위시했습니다. 저들의 잘못된 내세관은 사람이 죽은 다음에도 생존자의 선행으로 말미암는 여러 번의 구원의 기회를 부여하였습니다. 저들은 66권의 정경(正經) 외에 가경(假經)을 성경과 동일시하였습니다.
교황무오설, 마리아 무죄 승천설을 통한 경배(숭배), 온갖 미신과 우상, 성상숭배, 성화숭배, 성골숭배, 천사숭배, 그 외에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유물숭배사상이 판을 치게 했습니다. 그 예로 십자성호, 성수, 묵주기도, 죽은 자를 위한 기도, 성로신공과 성월기도 등입니다. 그리고 이른바 순례여행, 십자군의 종군, 면죄부 판매 등은 교황청이 중세기 사람들에게 돈을 모으는 종교적 사기였습니다. 그래서 역사는 이러한 중세기를 ''암흑시대''라고 규정하였습니다. 로마가톨릭은 사실상 고대 바벨론 종교의 부활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암흑시대에도 깨어있는 그 시대의 파수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 인물로 저 영국의 위클립(J. Wycliffe, 1320-1384), 보헤미야의 프라그대학 총장이었던 존 허스(J. Huss, 1369-1415), 그의 제자 제롬(Jerome), 이태리의 사보나롤라(J. Savonarola, 1452-1498) 등은 사실상 종교개혁 전의 샛별들이었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은 1517년 10월 31일, 저 독일의 수도사 마틴 루터(M. Luther)를 움직였습니다. 그의 직접적 동기는 속죄권 판매에 대한 도전으로 95개조의 항의문을 비덴버그대학 문전에 붙이고 공개토론을 제의한 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벌써부터 갈라디아서와 로마서 1장 17절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하는 영감의 빛을 그에게 뿌려놓았습니다. 루터의 항의문은 불과 4주만에 전 독일을 불지르고, 8주만에 전 구라파의 영계를 불지르고 말았습니다. 독일을 위시하여 북구의 프랑스, 화란, 영국과 스코틀랜드와 여러 지역을 강타하고 말았습니다.
오순절 폭발 이래 1500여 년 만에 두 번째로 나타낸 하나님의 제2의 폭발이었습니다. 제1폭발은 오순절의 성령폭발로, 제2의 폭발인 종교개혁운동은 성령께서 기록한 말씀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기적인 시대를 위하여 제네바의 칼빈을 위시한 그의 동료 파렐과 베자를 위시한 멜랑크톤, 츠빙글리 등 여러 사람들을 사용하였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요한 낙스를 위시한 여러 사람을 사용하였습니다.
위대한 종교개혁자들은 한결같이 ''오직 하나님께 영광!'',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 ''오직 만인제사장!''이라고 하는 모토(motto)를 내걸고 성경으로 돌아가자, 사도적 신앙으로 돌아가자, 사도적 교회와 예배로 돌아가자고 하는 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아니 하나님께로 돌아가자고 하였습니다.
제2의 폭발! 종교개혁의 영향은 실로 대단하였습니다. 성경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신앙고백주의시대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독일을 선교주자로, 영국을 대영제국으로 꽃피웠습니다. 마침내 필그림과 퓨리탄운동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미국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로운 세기의 선진국들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오늘 세계사에 선진하는 모든 민족과 나라들과 역사는 사실상 하나님의 두 번째 폭발인 종교개혁의 결과요 영향인 것입니다. 실로 하나님의 제2폭발은 새로운 세기를 창조하는 위대한 영(靈)의 진동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1세기는 참으로 위대한 세기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행하신 큰 일, 곧 위대한 예수 운동을 재현시킨 교회탄생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제1폭발이었습니다. 16세기는 참으로 위대한 세기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성령의 완전 산물인 성경을 통하여 인류의 영혼을 깊은 암흑의 수면에서 깨어나게 하고 부활시킨 제2폭발인 종교개혁 운동을 폭발시킨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 하나님을 찾게 되고, 잃어버린 사람 자신을 찾는 시대였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영혼의 자유와 인권, 사랑 그리고 모든 소유들을 도로 찾는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본래 교회에 명하신 구속사적 선교사명을 재개하는 시대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를 위하여 그 효과적 성취의 수단으로 문예부흥운동을 주신 것을 기억합니다.
문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3의 폭발을 예감합니다. 아마 그것은 일곱 번째 짐승(계 17장)의 마지막 출현과 함께 일어나는 최후적 바벨론 선교운동이 될 것이 아닌가! 바로 요한계시록 18장 4절에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고 하신 말씀이 실현될 날이 아닌가! 이것이 종교개혁 485주년을 맞아 우리가 간직해야 될 메시지가 아닌가! 하나님이 행하시는 큰 일, 곧 제3의 폭발은 마지막 날에 등장하는 일곱 번째 짐승의 출현과 교회의 마지막 선교, 예수님의 재림과 연관된 사건이 될 것이 아닌가!
사도행전 2장 11절 중에 「하나님의 큰 일」(the wonderful works of God)이라고 하는 성령님의 표현을 봅니다. 이 말씀은 사실 신약성경에 한 번만 볼 수 있는 단어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이 마리아의 찬송 가운데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눅 1:49)라고 함에 나옵니다. 이는 예수님의 초자연적 성령잉태의 예고를 믿고 토했던 마리아의 예수 성탄에 대한 고백과 감사였습니다. 훗날에 사도 베드로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라」(벧후 1:16)고 하였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변화산상에서 그 용모가 영화롭게 변하던 그 빛난 광채의 영광을 새기면서 베드로가 한 말입니다.
이 말의 뜻은 무비(無比)의 장엄스러운 대 사건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천지창조가 바로 그러합니다. 하나님의 홍수심판과 노아방주 사건이 그러합니다. 이스라엘을 죽음의 땅 애굽이나 바벨론에서 구출하신 극적인 사건이 그러합니다. 역사상에 꼭 한번만 일어났던 하나님의 우주적 대 구원사건을 두고 쓴 말입니다.
오늘 여기 사도행전 2장 11절에 사용된 「하나님의 큰 일」은 오순절에 성령을 받은 자들 곧 당시 지중해를 중심한 세계 전역에 걸친(15개 지방) 사람들이 방언을 통하여 역사 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감탄하는 고백의 내용입니다.
저 창세기에 기록된 바벨탑 사건으로 인하여 언어(방언)가 혼잡하고 혼란케 되어 의사불통으로 말미암아 세계 각처로 흩어져 버린 후, 새로운 예수 시대를 맞는 저들이 방언의 이적을 통하여 하나님의 큰일을 함께 듣고, 이해하고, 깨닫고, 예수 신앙을 고백하고, 감격하는 장면입니다. 사도들이 한 방언으로 말하는데, 거기에 모인 자들의 귀에는 다 자국의 언어로 들렸습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큰 일」을 나타내기 위하여 언어의 이적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중대한 것은 성령께서 나타내신 「하나님의 큰 일」입니다. 본문의 경우에서 그것은 무엇일까? 한 마디로 말해서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입니다. 예수의 초자연적 탄생과 십자가의 대속적 죽으심과 의의 부활, 그리고 승천 사건입니다. 오순절에 임한 성령은 이 놀라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건을 사람들의 마음에 다시 재현시킨 것입니다.
바로 그 시간부터 역사상에 「하나님의 큰 일」이 또 다시 전개된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큰 일」은 위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운동이 교회운동을 통하여 나타내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33년 간의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사역이, 이제 그의 교회운동을 통하여 다시 일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2000년 기독교 역사는 하나님이 이 땅에 나타내는 위대한 구원운동입니다. 그것이 교회운동을 통하여 폭발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2000여 년 간의 기독교 교회운동을 「하나님의 큰 일」로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Ⅰ. 제1의 폭발은 오순절(성령강림)로 말미암는 예수 교회의 탄생입니다.
오순절에 임한 성령강림은 예수의 열두 제자들인 사도들과 저들의 후계자였던 후사도(속사도)시대를 겪으면서 초기 기독교 복음의 황금시대를 이루었습니다. 보통 이 시기를 교부시대(敎父時代)라고 합니다. 교부시대는 오순절부터 시작해서 590년, 그레고리Ⅰ세가 처음 로마의 교황으로 등장할 때까지를 가리킵니다.
A.D. 1세기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인 사도들의 시대였습니다.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베드로가 주역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소아시아 지역으로 흩어지면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였습니다. 그 다음 수리아 안디옥을 중심으로 바울이, 소아시아 에베소를 중심으로 사도 요한이 복음의 주역을 하였습니다. 더욱이 바울의 선교는 아시아를 넘어 로마에까지 이르러 1세기 말경에는 로마에 가장 많은 기독신자가 생길 정도였습니다.
그 후에 사도들의 신앙을 계승하는 위대한 인물들이 「하나님의 큰 일」들을 감당하였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들을 속사도(續使徒) 혹은 후사도(後使徒)시대를 만든 자들이라고 부릅니다. 바나바(Banaba), 로마의 클레멘트(Clement), 익나티우스(Ignatius), 폴리캅(Policarp), 헬마스(Hermas), 파피아스(Papias) 등의 교부들과, 이름은 없으나 글로만 남겨진 니오그네투스(Diognetus)에게 보낸 편지와 디다케 (Didache) 등이 있습니다. 이들을 사도적 교부라고 이름합니다.
기독교 변증가 중에는 순교자 저스틴(Justin), 아타나고라스(Athenagoras) 등이 있었습니다. 헬라의 교부로 폴리캅의 제자였던 이레니우스(Irenaeus), 판테너스(Pantaenus)의 제자였던 클레멘트(Clement), 로마 셀베루스 황제의 핍박에서 순교한(A.D. 212-213) 순교자의 아들 오리겐(Origen) 등이 있었습니다. 라틴교부로 북아프리카 칼타고의 사람들인 터툴리안(Tertullian)과 키프리안(Cyprian) 등이 있었습니다. 모두 초기 기독교 박해어간을 숨쉬고 살던 자들이었습니다. 참으로 저들은 순교 내지는 순교자적 생애를 보냈습니다.
313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에 의하여 기독교 신앙의 자유가 온 후에 저 유명한 기독론 교리의 옹호자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밀란의 감독 암부로스(Ambrose), 그리고 저 은총교리의 선구자였던 북아프리카 히포의 감독 어거스틴(Augustine), 제롬(Jerome) 등은 「하나님의 큰 일」을 감당했던 시대적 별들이었습니다.
저들은 모두 초기 교회시대, 이른바 기독교 박해 300년 어간을 전후하여 이 땅에 보냄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들은 로마황제숭배 강요와 이교도의 미신숭배, 그리고 기독교 자체 안에 일어나는 여러 이단들과 싸웠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부흥 이후 수리아 안디옥과 소아시아, 로마, 북아프리카 그리고 여러 지역에서 기독교 황금시대를 이루었던 그 시대의 파수꾼들이었습니다. 그것은 오순절의 위대한 폭발력의 결과였습니다. 오순절(성령)의 폭발은 가히 새로운 세기를 만들어내는데 넉넉했습니다.
Ⅱ. 제2의 폭발은 종교개혁운동이었습니다.
그레고리Ⅰ세가 로마의 처음 교황이 되어 종교개혁이 일어날 때까지(590-1517) 약 천여 년 간을 우리는 로마 교황시대라고 이름 부르게 됩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교황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종교개혁운동으로 말미암아 로마 교황의 세계적 지배시대가 사실상 중단되었다고 하는 의미에서 사용하는 말입니다.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후부터(313년) 세계는 기독교 천지가 되고, 그로 말미암아 이른바 비잔틴시대가 열렸습니다. ''비잔티움''이란 콘스탄티노플의 옛 이름입니다. 그곳을 중심으로 기독교 중심의 문화가 이루어졌다는 의미에서 비잔틴시대라고 하는 말이 쓰이는 것입니다. 다시 오스만 터키제국 시대에 와서 이스탄불로 그 이름이 바뀌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예루살렘, 수리아의 안디옥, 에베소를 중심한 전 소아시아, 그리고 에게바다를 건너 헬라 여러 지역들, 로마, 북아프리카, 인도, 스페인, 게르만족, 아일랜드 등 완전히 기독교 복음의 황금시대가 오고 말았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교회는 점점 새로운 물결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교권(敎權)의 대두였습니다.
교회운동이 확장됨에 따른 감독제도는 자연히 강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나중에는 지방감독보다 도시감독, 도시감독보다 대도시감독으로 강화되면서 마침내 예루살렘, 안디옥(수리아), 알렉산드리아(아프리카), 로마, 콘스탄티노플의 5대 도시의 감독권 경쟁으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총감독(주교)권 다툼은 로마와 콘스탄티노플(소아시아)로 압축이 되고, 이 감독권 싸움이 사실상 서방교회(로마)와 동방교회(콘스탄티노플)가 분리되는 불씨가 된 것입니다. 결국 교권의 우위는 로마로 돌아가고, 이것이 이른바 로마교황 전권시대의 기초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종교개혁의 먼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그 후 1000여 년에 가깝도록 로마교황(총 주교)은 종교와 교육,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가공할만한 역사적 오류를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초기 교황시대보다 교황권의 역사가 더할수록 저들의 타락은 극심하였습니다. 중세기 로마가톨릭의 종교적 타락(교리)과 도덕적 타락, 문화적 타락의 수위는 사실상 땅에서(창 6:12) 하늘에까지 사무쳤습니다(계 18:5).
성경을 떠난 교리적 타락은 총체적 이단으로 꽉 차버렸습니다. 신론(神論)에 있어 ''하나님''이 아닌 ''하느님''으로 범신론적이었습니다. 인간의 완전 타락(엡 1:1∼3)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한 분밖에 없는 사죄의 구세주 예수 외에 수많은 구세주(성모, 성자…)의 구원을 기다렸습니다. 오직 믿음(은혜)으로써의 구원(이신득구)이 아니라, 사람의 공덕을 축적함으로써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 이행득구주의였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에 의한 구원이 아니라 만인구원주의였습니다. 교회의 완전주의를 내세울 뿐 아니라 성경과 교회(종교회의)를 동등시했습니다. 아니 성경보다 교회의 결의를 더 앞세우고 우위시했습니다. 저들의 잘못된 내세관은 사람이 죽은 다음에도 생존자의 선행으로 말미암는 여러 번의 구원의 기회를 부여하였습니다. 저들은 66권의 정경(正經) 외에 가경(假經)을 성경과 동일시하였습니다.
교황무오설, 마리아 무죄 승천설을 통한 경배(숭배), 온갖 미신과 우상, 성상숭배, 성화숭배, 성골숭배, 천사숭배, 그 외에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유물숭배사상이 판을 치게 했습니다. 그 예로 십자성호, 성수, 묵주기도, 죽은 자를 위한 기도, 성로신공과 성월기도 등입니다. 그리고 이른바 순례여행, 십자군의 종군, 면죄부 판매 등은 교황청이 중세기 사람들에게 돈을 모으는 종교적 사기였습니다. 그래서 역사는 이러한 중세기를 ''암흑시대''라고 규정하였습니다. 로마가톨릭은 사실상 고대 바벨론 종교의 부활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암흑시대에도 깨어있는 그 시대의 파수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 인물로 저 영국의 위클립(J. Wycliffe, 1320-1384), 보헤미야의 프라그대학 총장이었던 존 허스(J. Huss, 1369-1415), 그의 제자 제롬(Jerome), 이태리의 사보나롤라(J. Savonarola, 1452-1498) 등은 사실상 종교개혁 전의 샛별들이었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은 1517년 10월 31일, 저 독일의 수도사 마틴 루터(M. Luther)를 움직였습니다. 그의 직접적 동기는 속죄권 판매에 대한 도전으로 95개조의 항의문을 비덴버그대학 문전에 붙이고 공개토론을 제의한 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벌써부터 갈라디아서와 로마서 1장 17절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하는 영감의 빛을 그에게 뿌려놓았습니다. 루터의 항의문은 불과 4주만에 전 독일을 불지르고, 8주만에 전 구라파의 영계를 불지르고 말았습니다. 독일을 위시하여 북구의 프랑스, 화란, 영국과 스코틀랜드와 여러 지역을 강타하고 말았습니다.
오순절 폭발 이래 1500여 년 만에 두 번째로 나타낸 하나님의 제2의 폭발이었습니다. 제1폭발은 오순절의 성령폭발로, 제2의 폭발인 종교개혁운동은 성령께서 기록한 말씀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기적인 시대를 위하여 제네바의 칼빈을 위시한 그의 동료 파렐과 베자를 위시한 멜랑크톤, 츠빙글리 등 여러 사람들을 사용하였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요한 낙스를 위시한 여러 사람을 사용하였습니다.
위대한 종교개혁자들은 한결같이 ''오직 하나님께 영광!'',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 ''오직 만인제사장!''이라고 하는 모토(motto)를 내걸고 성경으로 돌아가자, 사도적 신앙으로 돌아가자, 사도적 교회와 예배로 돌아가자고 하는 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아니 하나님께로 돌아가자고 하였습니다.
제2의 폭발! 종교개혁의 영향은 실로 대단하였습니다. 성경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신앙고백주의시대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독일을 선교주자로, 영국을 대영제국으로 꽃피웠습니다. 마침내 필그림과 퓨리탄운동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미국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로운 세기의 선진국들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오늘 세계사에 선진하는 모든 민족과 나라들과 역사는 사실상 하나님의 두 번째 폭발인 종교개혁의 결과요 영향인 것입니다. 실로 하나님의 제2폭발은 새로운 세기를 창조하는 위대한 영(靈)의 진동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1세기는 참으로 위대한 세기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행하신 큰 일, 곧 위대한 예수 운동을 재현시킨 교회탄생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제1폭발이었습니다. 16세기는 참으로 위대한 세기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성령의 완전 산물인 성경을 통하여 인류의 영혼을 깊은 암흑의 수면에서 깨어나게 하고 부활시킨 제2폭발인 종교개혁 운동을 폭발시킨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 하나님을 찾게 되고, 잃어버린 사람 자신을 찾는 시대였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영혼의 자유와 인권, 사랑 그리고 모든 소유들을 도로 찾는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본래 교회에 명하신 구속사적 선교사명을 재개하는 시대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를 위하여 그 효과적 성취의 수단으로 문예부흥운동을 주신 것을 기억합니다.
문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3의 폭발을 예감합니다. 아마 그것은 일곱 번째 짐승(계 17장)의 마지막 출현과 함께 일어나는 최후적 바벨론 선교운동이 될 것이 아닌가! 바로 요한계시록 18장 4절에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고 하신 말씀이 실현될 날이 아닌가! 이것이 종교개혁 485주년을 맞아 우리가 간직해야 될 메시지가 아닌가! 하나님이 행하시는 큰 일, 곧 제3의 폭발은 마지막 날에 등장하는 일곱 번째 짐승의 출현과 교회의 마지막 선교, 예수님의 재림과 연관된 사건이 될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