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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으로 내게 오신 하나님
크고 작은 삶의 고통이 내게 엄습해 올 때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주님을 생각합니다.
높고 귀한 보좌를 떠나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주님.
태어나는 순간부터 희생양으로서의 삶이 정해진 나의 구세주.
제자들이 모두 잠든 밤
아버지 앞에 엎드려 죽음의 잔을 받으며
인간된 외로움과 두려움 앞에 홀로 앉으신 나의 주님.
우리를 사랑하사 사람의 몸을 입고
인간이 짊어진 삶의 고통을 모두 체휼하신 그 사랑이
오늘 혼자라 여기는 나의 가슴을 세게 내리칩니다.
주님, 당신이 늘 함께 계심으로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