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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의 명물 발보아 팍은 역사가 약 1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68년 샌디에고의 지도층이 1,400 에이커의 땅을 시 공원(City Park)으로 조성하였는데 처음에는 나무를 심고 정원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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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공원 조성은 1892년 케이트 세션스(Kate Sessions)라는 묘목상이 약 32에이커의 땅을 상업용도로 쓰는 조건으로 연간 100그루의 묘목과 꽃, 잔디를 심어주었습니다. 세션스의 노력으로 여러 가지 진귀한 식물들이 심어지고 가꾸어졌는데 지금도 그녀의 노력이 깃든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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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의 공원모습을 갖추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1915년에 이곳에서 열렸던 파나마 아메리칸 국제 박람회 (Panama-California International Exposition)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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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까지 시티 공원으로 불리던 이곳을 새로이 이름 짓기 위해 공모를 하였는데 발보아 팍으로 당첨이 되었습니다. 오래전 파나마 원정당시 태평양 바다를 처음 발견한 유럽인으로 간주된 스페인 출신 바스코 뉴네즈 데 발보아 (Vasco Nunnez de Balboa)를 기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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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국제 박람회는 파나마운하의 개통을 축하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미국과 파나마 운하의 관계를 조금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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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년부터 파나마는 콜롬비아의 연방에 속해있었습니다. 미국이 파나마에 운하를 건설하겠다는 요청을 Colombia가 거절하자 미국은 파나마에 독립을 부추기고 지원을 하여 1903년 새로운 파나마 독립정부를 출범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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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정부는 프랑스 사업가인 Philippe Bunau-Varilla를 내새워 미국과 협정을 맺게 되는데 The Hay-Bunau-Varilla Treaty로 불리는 이 조약은 미국이 운하를 건설하고 운하 5마일 반경을 영구히 미국이 자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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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프랑스가 1880년에 운하 건설을 시도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미국에 의해(1904-1914) 완공이 됩니다. 운하가 완공되자 미국은 운하 반경 50마일에 해당하는 지역을 점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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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운하로 인해 나라가 두 동강이 나 버린 파나마는 매우 불안해했는데 더구나 운하의 건설로 인한 이익이 파나마인들에는 거의 도움이 되질 못했습니다. 화가 난 파나마인들의 시위가 들끓게 되었고 미국과 파나마 정부는 미국 점령지역에 대한 문제를 놓고 협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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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에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은 운하 지역 60%를 1979년에 파나마에 돌려주는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그리고 1999년 12월 31일자로 운하를 포함한 모든 점령지역을 파나마에 귀속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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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운하의 소유는 파나마에 넘어갔으나 운하의 운영과 보호를 위한 미국의 입김은 여전히 막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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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남미 최남단 희망봉(?)을 돌아오던 배들이 약 15시간 만에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건너 올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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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퍼 탱크로 불리는 유조선이나 항공모함 등은 통과가 불가능해서 이후로는 파나마운하에 맞는 사이즈로(Panamax) 배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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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52억불을 들여 지금의 운하를 두 배로 늘리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2014년에 완공이 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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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발보아 공원으로 돌아가서 공원 안에는 14개의 박물관과 수많은 정원들 그리고 식당 기념품점이 입주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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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자연 역사박물관(San Diego Natural History Museum)이 1874년 출범했고 1905년에는 예술품과 공예품전시를 위한 The Marston House 가 완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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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에서 16년 사이에 열린 국제 박람회를 위해 엄청난 건물들이 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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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인류 박물관(San Diego Museum of Man)이 들어선 캘리포니아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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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파이프 오르간을 소장한 Spreckels Organ Pavilion, Balboa Art Conservation Center, Museum of Photographic Arts, Museum of San Diego History Archives and San Diego Model Railroad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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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Diego Botanical Foundation, San Diego Civic Youth Ballet, San Diego Floral Association, San Diego Junior Theater and the San Diego Youth Symphony, Mingei International Museum and San Diego Art Institute: Museum of the Living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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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90년에 들어선 Japanese Friendship Garden등이 그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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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Lily Pond와 Botanical Building 은 샌디에고에서 가장 많이 사진이 찍히는 장소라고 합니다. 그리고 1916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샌디에고 동물원(San Diego Zoo)이 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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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보아 팍의 자세한 내용을 보려면 며칠간의 시간도 모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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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것은 많은 박물관들 중 입장료를 받는 곳이 있고 무료로 입장하는 곳이 있습니다. 요금은 장소에 따라 $6 - $12을 받습니다. 만약 $43 패스를 끊으면 14곳 박물관을 전부 1회씩 관람하고 동물원은 할인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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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흥미로운 정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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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예술품을 소장한 박물관들 그리고 역사가 담긴 건축물을 볼 수 있는 발보아 팍은 남가주의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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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Timken Museum of Art에 소장된 40인의 순교자(40 martyrs of sebaste) 입니다. 전 세계에 5장 밖에 없는 귀한 그림이라고합니다. 이 박물관에서는 사진을 전혀 찍지 못하게 하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몰래 한 장 찰칵 했습니다. 용서하소서.  이 그림 뒤에는 다니엘, 사드락, 메삭, 아베누고의 풀무 불 그림이 있는데 천에 각기 다른 그림을 그린 후 접어서 보관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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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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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엑세사리와 물건들로 가득한 기념품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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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가가 괜찮은 식당들도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