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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날마다 그리던 내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진실의 언덕이 있고, 순수의 강물이 흐르고
      신뢰의 바다가 펼쳐져 있는 내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꺾어도 꺾어도 꺾이지 않던 교만,
      버려도 버려도 버려지지 않던 욕심,
      묻어도 묻어도 묻히지 않던 불만을
      가슴에 안고 내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하나하나 정리해보아야겠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맑은 웃음소리와 밝은 이야기가 있고,
      따뜻한 눈빛이 흐르는 내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어느덧 나이도 들었고 세상을 많이 알아버려
      그럴 수 없으리라 말들 하지만 귀먹고, 눈감고
      그곳으로 돌아가 새롭게 듣고 보아야겠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흐려진 마음, 헝클어진 생각을
      가지고는 안 되겠습니다.
      고생이 되고, 부끄럽고, 억울한 일 있어도 아무 말
      하지 않고 그곳으로 돌아가 잊을 건 잊고
      아플건 아파야겠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고 외로워도
      서럽지 않으며 , 넘어져도 아프지 않은 그곳
      내 마음의 고향, 좋은 생각의 집으로 돌아가
      그동안 세상과 나에게 진 빚 모두 갚아야겠습니다.

      출처 :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