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치유목회연구소  

성경은 구원의 책이기도 하지만 치유의 책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개인치료나 집단치료의 이론과 실제가 개발되고 적용되어 왔지만 성경에 우리의 개인치료나 집단치료의 원리와 실제가 다 담겨져 있다. 더욱이 예수님께서 위대한 상담자(Wonderful Counselor)가 되셔서 놀라운 치유사역을 감당하셨던 것이다(사 9:6).

특히 성경은 영적 은혜나 육적 축복뿐만 아니라 혼의 평강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민 6:24-26). 그런데 그동안 한국교회가 영적 은혜나 육적 축복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져 왔지만 혼의 평강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성경은 끊임없이 혼의 치유에 대해서도 강조하며 전인건강(Total Health)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는 “사랑하는 자에게 편지하노라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는 말씀을 흔히 영적으로 잘되면 모든 일이 잘되고 건강하기를 간구하는 축복기도로 기억한다. 그러나 영어 성경(NIV)을 보면 그 뜻이 더욱 명확해진다. “Dear friend, I pray that you may enjoy good health and that all may go well with you, even as your soul is getting along well.” 다시 말하면 우리의 마음이 평안해질 때 건강이 좋아지고 모든 일이 잘 되어 가기를 간구한다는 뜻이다. 그 만큼 우리의 마음의 치유를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마음이 치유되도록 성경은 말씀하시는가?

우리의 마음의 치유에 대해서 가장 잘 말씀하신 곳이 에베소서 4:31-32이다.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먼저 우리의 상처의 감정을 내어 놓아야 한다(:31). 여기에 우리의 상처의 감정들을 잘 열거하고 있는데 악독(bitterness, 쓴 뿌리), 노함(rage, 격노), 분냄(anger, 분노), 떠드는 것(brawling, 언쟁), 훼방하는 것(slander, 비방), 악의(malice, 원한) 등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유교의 체면 문화 속에 살다 보니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간다. 그럼으로 인해 우리의 마음이 상하고 고통을 겪게 될 뿐만 아니라 육신적으로 병들고 관계가 파괴되고 삶이 비참해지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상처의 감정을 토설치 않을 때는 종일 신음하므로 뼈가 쇠하고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다고 다윗은 고백한 것이다. 그러므로 한시라도 빨리 내 상처의 감정들을 내어 버려야 한다(시 32:2-5). 그러나 이것들을 사람들 앞에 쏟아 부을 때 모두가 더 큰 상처의 고통을 당할 수 있고,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므로 성전에서나 골방에서나 삶의 현장 속에서 언제 어느 곳에 있든지 주님께서 우리의 상처의 감정을 다 받아 주시고 치유를 시작하시는 것이다.

그 다음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겨야 한다(:32상).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도 지난 날 상처의 피해자이고 희생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상처를 치유 받지 못함으로 그 상처의 증상들을 주위의 사람들에게 쏟아 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인자하게 대하며 불쌍히 여겨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상처받은 감정으로는 그들을 도저히 인자하게 대하지도, 불쌍히 여길 수도 없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마 5:44)고 강조한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아무리 기도하고 사랑으로 대해도 끝까지 대적해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성경은 계속해서 해답을 제시해 준다. “나는 사랑하나 저희는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 (시 109:4)는 다윗의 고백처럼 그들이 주님 품으로 돌아오고 우리와 화해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용서하신 것 같이 용서해야 한다(:32하). 우리의 마음의 치유의 결정적인 관건은 용서이다. 우리에게 상처를 주었던 원수라고 할지라도 우리가 용서를 하기 전에는 우리의 어떠한 과거의 상처도 치유 받을 길이 없다. 그러므로 용서는 모든 치유의 결론이다. 그런데 우리는 원수라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어떻게 용서해 주셨는가를 진심으로 체험하지 못했거나 그 사죄의 감격을 잊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의 사죄의 은총을 체험하고 기억한다면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진정으로 원수를 용서할 때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용서를 받고 우리의 과거의 상처도 모두 치유될 수 있는 것이다(마 6:14-15).

이처럼 성경은 우리의 모든 상처의 치유를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경 말씀대로 실천함으로 마음이 치유되고, 우리의 육신도 축복받고, 우리의 영혼도 주님 뵈옵는 그 날까지 은혜로운 신앙생활을 하며 남은 생애 ‘상처입은 치유자'(The Wounded Healer)로서 많은 상처 입은 사람들을 치유하며 의미있고 보람되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살전 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