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효과일 뿐 신체는 피곤해져
담배에 대한 잘못된 상식
흡연자들이 담배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 많다. 이 때문에 흡연자도 주변 사람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순한 담배가 덜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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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 함유량이 적은 담배(순한 담배)를 피우면 덜 해로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타르가 적게 든 담배를 피울 때는 담배를 피우는 느낌이 더 들게 하기 위해 연기를 더 자주, 더 깊게 들이마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결국 타르가 적게 들었어도 체내에 들어오는 타르의 양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4월부터는 담뱃갑에 “타르 흡입량은 흡연자의 흡연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추가로 표기된다.
◇담배는 서서히 끊는 게 좋다
흡연량을 줄여도 니코틴은 계속 몸에 흡수된다. 담배 중독을 유발하는 니코틴이 계속 몸에 남아 있으면 담배를 끊기 어렵다. 따라서 한 번에 담배를 끊어야 몸속 니코틴이 없어지면서 흡연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담배에 든 니코틴은 아침에 뇌를 각성시켜 기분을 좋게 만든다. 저녁에는 진정 작용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심박수와 혈압을 증가시켜 신체를 피곤하게 만든다.
◇밖에서 피우는 담배는 괜찮다
많은 사람들이 담배 연기만 조심하면 간접 흡연의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담배의 독성 입자들이 흡연자의 피부나 옷 등에 묻어있다가 호흡이나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밖에서 피우고 실내에 들어와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이를 ‘3차 흡연’이라고 한다. 3차 흡연은 담배 연기를 통한 간접 흡연만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전자담배는 안심하고 피워도 된다
전자담배의 금연 효과나 안전성에 대한 의학적인 연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도 전자담배를 금연 보조요법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전자담배에 쓰는 용액에 니코틴이 들어있으면 ‘담배’로, 니코틴이 없으면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로 분류한다. 니코틴 함유 용액을 쓰는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 똑같이 중독성이 있다. 니코틴이 없다고 광고하는 전자담배 중에도 니코틴이 검출된 사례가 많다.
◇니코틴 패치는 건강에 해롭다
니코틴 패치에는 담배의 타르와 같은 독성 물질이 없다. 또, 니코틴 패치는 흡연자가 담배를 피우면서 마시는 것보다 훨씬 적은 양의 니코틴을 공급하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임신부나 수유부는 사용하면 안 되고, 특별한 질환이 있어서 치료를 받는 사람도 의사와 상담한 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