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등 콩 식품에 듬뿍 들어있는 사포닌은 매력 덩어리다. 우리 몸에 여러 가지 좋은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일예로 암이나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없애기도 하고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의 증식을 막기도 한다.
그래서 두부는 이 시대의 최대의 건강식품이다. 지금부터 두부에 숨어있는 건강비밀을 재발견
◈ 건강과 미용에 좋은 사포닌 ◈ ‘사포닌’하면 인삼과 홍삼부터 떠오른다. 인삼과 홍삼이 우리 몸에 좋은 이유로 사포닌 성분을 꼽기 때문이다. 인삼에는 32종류의 사포닌이 들어있어 우리 몸에 보약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포닌은 피부 미용에도 매우 좋은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은다.
사포닌은 지방과 당이 합성된 이른바 배당체다. 두부를 먹으면 달콤한 맛과 약간 텁텁한 맛을 느끼는 것은 바로 사포닌 성분 때문이다. 사포닌은 물이나 기름에 녹는 성질이 있어 혈관에 엉켜 붙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씻어내서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이 있다. 혈행이 좋아지고 신진대사가 촉진되면 온몸에 산소나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어 피부가 싱싱해지고 윤기가 난다. 변비가 있는 사람은 몸속에 노폐물을 오래 갖고 있어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이 잘 생긴다. 사포닌의 거품은 이 변비를 없애준다. 따라서 사포닌이 많이 들어있는 두부를 먹으면 변비 때문에 생기는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두부는 먹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에 직접 발라도 미용에 좋다.
◈ 피부의 노화를 막는 두부 ◈ 최근들어 사포닌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사포닌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그룹 A사포닌, 그룹 B사포닌이라고 하는데, A사포닌은 피부를 곱게 하는 작용을 한다. 사람의 표피는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와 땀 선에서 분비되는 땀이 섞인 피지막으로 덮여 있다.
이 피지막은 피부의 건조나 지나친 수분의 증발을 막아 윤기 있고 촉촉하면 부드러움을 유지해주는 천연적인 보습크림의 작용을 한다.
따라서 피지막의 작용이 나빠 거친 피부나 건성인 사람은 두부를 으깨서 바르면 좋다. 그룹 A사포닌은 활성산소를 없애고 피부의 노화를 막는 작용도 있다.
활성산소는 자외선이 피부에 닿음으로써 생긴다. 이것이 많아지면 세포를 파괴하여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기미, 죽은깨를 만들어 피부 노화를 재촉한다. 그런데 두부 등의 콩 식품에는 세포의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DDMP라는 물질이 들어 있어 이것이 그룹 A의 사포닌과 결합하면 활성산소를 없애는 힘이 더욱 강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두부는 천혜의 피부 미용제라 할 수 있다.
◈ 두부는 성인병도 예방하는 재주꾼 ◈ 현재 우리의 식생활에서 가장 큰 문제는 지질의 과잉섭취다. 두부가 주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부는 우리 몸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최고다. 모두들 잘 알 것이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라는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육류나 생선, 콩, 곡류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몸속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필요에 따라 다시 단백질로 구성된다. 아미노산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식품으로 섭취해야만 하는 아미노산이 9가지가 있다. 이것을 필수아미노산이라고 한다. 두부는 고단백식품으로 두부를 반찬으로 섭취하면 매우 이상적인 아미노산의 밸런스가 이루어진다. 쌀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리신이 적은데 이것을 콩식품으로 보충하면 된다.
또 콩식품은 식물성 단백질이므로 동물성 단백질인 육류처럼 지방의 비율도 높지 않다.
두부의 경우 그 비율이 5%에 불과하다. 쇠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도 지방이 17%나 되고 기름기가 있는 고기는 30%나 된다. 따라서 두부는 지질의 과잉섭취를 막을 수 있고 필수아미노산의 공급은 늘릴 수 있는 매력덩어리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지질의 섭취를 줄이면 이로운 점은 무엇일까? 말할 것도 없이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증가를 막아 심장병을 비롯한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인병을 걱정하는 중년 노인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두부를 우리 식생활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