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치아를 갖기를 마다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치아건강에 치명적인 습관만은 고치지 못한 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치의학 박사 이지영 원장과 함께 치아 건강을 해치는 3대 요소를 살펴보고, 자신의 치아 관리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해보자.
▶ 잘못된 양치법
치아 건강의 필수 덕목은 양치질을 통해 치아 사이에 낀 이물질을 제거해주고,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양치법은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사실. 과하게 힘을 주어 양치를 하게 되면 치아 표면이 빨리 부식되거나 잇몸과 맞닿는 치아 부위가 패이고, 잇몸에 상처를 줄 수 있다.
또한 옆으로 칫솔질을 하는 것은 이가 난 방향과 반대이기 때문에 치열이 망가지거나 치아 사이 이물질이 잘 제거되지 못해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양치질을 할 때는 치아가 난 방향으로 치아 안쪽까지 세심하게 닦아주는 한 편, 너무 세게 칫솔질을 하는 것을 금해야 한다.
▶ 흡연
흡연은 인체에 골고루 악영향을 끼치는 백해무익한 존재이다. 특히 담배연기가 직접적으로 닿는 구강에는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흡연을 하게 되면 구강 내 온도가 상승하여 침이 마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침이 구강 내에서 수행하는 자정작용을 할 수 없게 되어 세균 증식이 쉽게 이루어진다.
따라서 여러 질환이 생길 확률이 증가하게 된다. 구강암의 유발인자가 흡연인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 그 뿐만 아니라 산소 공급과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구강 내에 생긴 염증이 잘 가라앉지 않으며, 발치나 기타 치과 진료 시 회복이 더디게 된다.
또한 치주 질환의 증세를 더욱 깊게 하며,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과 타르는 치아와 잇몸을 변색시킨다.
▶ 서구화 된 식생활
신체의 모든 기관은 적절한 자극이 주어져야만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으며, 치아 역시 예외는 아니다. 건강한 치아를 위해서는 적당히 딱딱한 음식물을 씹어주는 것이 좋은데, 이에 해당하는 음식으로는 섬유질이 많아서 오래, 꼭꼭 씹어 먹어야 하는 채소류를 들 수 있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의 치아건강이 양호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채소의 섬유질은 치아 표면을 닦아주는 효과도 있어 충치 예방에도 좋다.
그러나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부드럽고 삼키기 편한 음식, 밀가루처럼 점성이 강해 치아에 잘 달라붙는 음식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고, 청량음료 같이 산성이 강해 치아 표면을 부식시키는 음식의 섭취 역시 늘어났다.
건강한 치아를 위해서는 채소류의 섭취를 늘리는 등 식습관의 개선 역시 중요하다.
치의학 박사 이지영 원장(강남이지치과)은 “치아에 문제가 생긴 뒤 이를 치료하려는 생각보다는 평상시 치아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치아는 일단 문제가 생긴 뒤에는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힘들고, 증세가 심해진 뒤에는 발치를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며 “따라서 치아에 나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꼭 고치도록 노력하는 한 편, 평소 치과에 자주 내원하여 별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