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행여 당신 오시려나..
비가 오는 날
가슴이 미어지도록 그리운 건
비가 오기 때문이 아니라
빗소리에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기 때문 입니다.
당신과 함께 했던
공원 그 벤치
비에 젖어 흐니끼고
나도.. 젖어갑니다.
갈색 그리움이
가슴 언저리에 자리하고
갈색 포말을 일으키며
사르르 퍼지는
한 잔의 커피를 마주하며
갈색 호수에 일렁이는
당신과 눈 길을 주고 받으며
무언의 대화를 합니다.
막연히
당신을 기다리는 걸
왜 냐고 물으시면
딱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기다리며
그리워하며 행복하므로
그것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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