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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은 대체로 가사 일에 부담감도 가지고 있지만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집안 일에 대해 남편이나 아이들로부터 칭찬을 받으면 무척이나 기뻐한다. 하지만 집안 일이라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 특히 음식을 만드는 일은 힘들다. 또 단순히 힘이 든다기보다는 평생동안 해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겹다. 이것이야말로 지겹다. 하지만 이러한 수고를 헤아려주는 남편이 얼마나 될까? 내가 아는 분의 아내는 다른 것은 잘하는데 음식 솜씨가 형편이 아니다. 한번은 온 식구들의 평가회가 진행됐다. 아이들이 “엄마, 맛이 왜 이래요” 엄만 왜 맨날 하는 반찬만 계속해요 하며 불평이 이어졌다. 그때 아버지가 버럭 화를 냈다. “너희들 그렇게 반찬 투정하려면 밥 먹지 마라. 평생을 먹고 산 내가 괜찮은데 너희들이 뭐가 어쩼다는 거냐. 맛만 좋구만. 여보, 여기 한 그릇 더 줘요. 그리고 앞으로 반찬 투정하는 녀석들은 밥 주지 말아요” 그리고 식사 후에는 항상 “잘 먹었어요. 고마워요.”칭찬까지 했다. 그런 아버지의 가르침과 분위기 때문인지 그 다음부터는 아이들도 모두 식사 후엔 “ 잘 먹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장은 아내가 잘 못하는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인정해주고 체면을 세워주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아내는 계속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아내가 만든 음식을 칭찬하고 집안 일에 대해 감사의 표시를 해 보자. 음식이 맛있는 식탁은 못 되어도 행복이 넘치는 식탁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