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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의 전도 사역 (행8:26-40)
오늘 이 자리에 앉아 계시는 여러분 중에 전도 한 번 해 보지 않은 분은 아마 없을 것이다. 다 전도해 보셨지요? 전도해 보지 않은 사람 있어요? 여러분 모두는 다 나름대로 이런 방법, 저런 방법으로 전도해 보셨으리라 믿는다.
우리가 보통 전도하는 식으로 교회에 한 번 나와 봐라, 예수 믿으라, 이렇게 말로서 전도해 보기도 하셨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전도지를 가지고 전도해 보았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한 사람을 전도하기 위해 기도도 많이 해보았을 것이다. 또 어떤 경우는 한 사람을 전도하기 위해 무엇을 사다 주고 선심도 써보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명의 전도의 열매도 거두지 못한 사람들이 이 자리에만도 제법 있을 줄로 안다. 예수 믿고 난 뒤 지금까지 평생 신앙생활 해오면서도 단 1명의 전도의 열매도 거두지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할 것이다.
이쯤에서 한 번 물어볼까요? 솔직하게 여러분의 마음을 한 번 고백해 보시기 바란다. "여러분, 전도하기가 쉽습니까? 어렵습니까?" 쉽다고 느끼시는 분 보다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이 더 많을 것이다.
자, 여러분, 전도가 왜 이리 어려울까요? 나도 한 사람 전도해서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고 싶은데, 왜 전도가 이렇게 잘 안될까요? 저 죽어 가는 내 가족 다 전도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왜 전도가 안될까요?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고 하기 전에 먼저 진정한 전도자는 누구인가부터 우리는 알아야 된다. 여러분, 진정한 전도자는 누구인가? 성령님이시다. 성령님께서 전도가 이루어지도록 역사하시고 인도하신다. 그렇지요? 때문에 성령님을 떠난 전도, 성령님께서 인도하시지 아니하는 전도 사역은 불가능하다.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오늘 우리에게 전도가 어려운 것은 내 힘, 내 방법, 내 지혜대로 무턱대고 전도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성령님을 의지하여 전도에 임해야 한다 그래야 전도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는 에디오피아의 한 내시를 전도하는 빌립의 전도 사역이 나온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전도에 있어서 성령님의 인도와 역사가 얼마만큼 중요한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말씀이다. 이 말씀을 생각하면서 전도에 대한 지혜를 얻고 우리 모두 전도의 열매를 꼭 맺을 수 있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란다.
1. 성령님이 전도에 대한 모든 것을 지시하셨고 인도하셨다.
오늘 본문에서 성령님은 빌립으로 하여금 에디오피아 내시를 어떻게 전도하도록 인도하셨는가를 살펴보자.
①성령님은 빌립에게 전도할 장소까지 지시하셨고 인도하셨다.
26절을 보시기 바란다. "주의 사자가 빌립더러 일러 가로되 일어나서 남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여기서 '주의 사자'는 주의 영, 곧 성령님을 의미한다.
지금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 있다. 여기서 예루살렘으로, 거기서 다시 가사로 내려가라 지시하셨다. 예루살렘에서 가사까지의 거리는 대략 70km 정도의 먼 거리다. 그리고 사마리아 성에서 예루살렘까지의 거리는 대략 30km다. 그러니 사마리아 성에서 가사까지는 100km 정도다. 이는 군인이 하루 행군하는 거리가 40km인데, 이로 따진다면 이틀 반이나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아주 장거리다.
그것도 사마리아 성에서 예루살렘까지는 가기에 좋은 길이지만, 예루살렘에서 가사까지 내려가는 70km의 길은 어떤 길이라 그랬는가? 광야 길이라 그랬다. 그러니 아마 하루 내지는 이틀이 더 걸렸을지도 모른다.
성령님은 이렇게 한 사람을 전도하시기 위해 먼 거리까지 빌립을 가라 지시하셨고 인도하셨다. 굉장한 일이지요?
사실 우리 가정도 이 거제도로 목회하러 오게 하셨는데요, 와서 2년도 안된 시점에서 박진천 성도 가정을 전도하게 되었지요(96. 7. 14). 물론 잠깐 쉬셨다가 작년 8월에 다시 재전도 되었지만요. 멀리 부산에 있는 저희 가정을 불러 저 성도님 가정을 전도하게 하셨어요. 성령님의 인도는 놀라워요.
②성령님은 빌립을 전도할 대상자에게로 인도하셨다.
자, 빌립이 가사까지 내려갔더니 성령님은 길에서 누구를 만나게 하셨는가?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큰 권세가 있는 내시를 만났다. 만났는데, 29절에 보니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병거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그랬다. 성령님께서 빌립을 전도할 대상에게로 구체적으로 인도하신 것이다. 얼마나 세심한 인도인가!
인천에 가면 인천주안장로교회라는 큰 교회가 있다. 그 교회에 보면 우리 나라에서 전도하면 몇 번째로 전도 많이 하는 여전도사님 한 분이 있다. 최명자 전도사님이라고. 그분이 전도간증집회 하는 것을 두 번이나 들은 적이 있는데, 하는 이야기가 그거다. 새벽기도회에 나와서 하나님 앞에 이런 기도를 한단다. "하나님, 오늘도 전도 대상자들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제 마음에 감동을 주시고 전도할 대상자를 지시해 주십시오."
자, 이렇게 기도하고 전도하러 나가면 "저 사람이구나!"하는 느낌이 온대요. 그러면 그 사람에게 가서 전도한대요. 그러면 거의 전도가 된다고 그러더라.
그밖에 한해동안 만 명 가까이 전도하는 사람들의 간증을 책이나 테이프를 통해서 듣고 보면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역시 새벽에 나와 하나님 앞에 동일하게 기도한단다. 전도 대상자를 가르쳐 달라고. 그러고는 나가면 전도할 대상자를 성령님이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신단다. "저 사람에게 전도해라!" 하고 말이다.
그런데 역시 무엇이든지 하루아침에 세워지는 것은 아니다. 로마도 하루아침에 세워지지 않았다. 제가 설교하지만 이 설교도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계속 연구하고 준비하고 설교하면 하나님께서 그만큼 더 큰 능력을 주신다.
마찬가지로 전도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능력이 주어지고 전도 대상자가 눈에 보이는 것 아니다. 전도 왕들의 간증은 한결같이 기도하고 나가서 전도하다 보니 지혜가 주어지고 전도 대상자를 지시해 주시는 성령님의 인도를 깨닫게 되어지더라는 것이다.
오늘부터 기도하고 나가서 전도해 보세요. 전도할 능력도 주시고 전도 대상자도 가르쳐 주신다.
③성령님은 전도 대상자의 마음도 활짝 열어 주셨다.
30절 이하에 보면 자, 빌립이 내시에게로 갔더니 내시가 뭐하고 있었는가?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고 있었다. 빌립이 읽는 것을 깨닫느뇨? 하고 물었더니 내시가 대답한다. 지도하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뇨? 그러고 내시는 빌립을 성경 지도하는 사람으로 청하여 병거에 같이 앉으라고 했다. 결국 35절에 보니 빌립이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했다고 한다.
이 내시의 열려진 마음을 보세요. 그야말로 옥토다. 옥토와 같은 마음이 되도록 성령님이 역사하셨어요. 전도의 문을 활짝 여신 것이다.
제가 지세포에 있을 때 공령 마을에 이시운씨라는 한 노인이 있었다. 이분이 한 두 번 교회를 나오는데, 이거 영 복음이 안 믿어지더래요. 처음 심방 갔어요. 말씀을 전하는데, 팅팅 팅겨요. 그런데 세 번째 갔어요. 갔더니 이미 위암 말기라 그날 따라 고통이 아주 심했던가 봐요. 끙끙 앓고 있더라고요.
들어가서 할아버지, 지금 할아버지를 보니 언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을지 모르겠어요. 할아버지, 오늘은 내가 꼭 복음을 전해야 되겠습니다. 한 번 들어보세요 하고는 복음을 전했어요.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 비유를.
노인 하나 눕혀 놓고 가르치는 거니까 아주 쉽게, 재미있게 복음을 전했어요. 어떤 마을에 한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 부자에게는 아들 둘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아들이 좋아요? 딸이 좋아요? 아들이 좋죠? 허허!
그런데 아버지도 빗나가는 아들을 어떻게 할 수 없었나 봐요. 그렇게 애지중지 길렀지만, 둘째 아들이 이거 불효자예요. 그래서 아버지가 죽으면 받을 유산 있지요. 그 유산을, 세상에! 아버지가 죽기도 전에 억지로 달라 해 가지고, 결국 받아서는 타국으로 가서 허랑방탕 해서 다 써버렸어요. 참 나쁜 놈이지요. 불효자지요.
그러면서 복음을 전했더니 조금 전까지 아파 죽는다고 끙끙 앓던 그 노인이 아픈 기색 하나 없이 눈이 말똥말똥 해서 이 복음을 듣고 있네요. 그래서 신이 나서 한 30분 정도 복음을 전했어요. 그걸 웃어가면서 다 듣더라고요. 설교하는 사람은 벌써 느낀다. 이 사람이 설교를 듣고 있는지 안 듣고 있는지. 이 할아버지를 보니 복음이 쏙쏙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복음을 받아들이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그 노인에게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고 이제 됐냐고 물으니, 이제 됐다 그러더라고요. 죽을 준비가 다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 후에도 몇 번 가서 천국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잘 들으시더라고요. 죽기 전 가서 확인했어요. 예수님 믿지요? 천국에 갈 것을 믿지요? 확신하더라고요. 보세요. 성령님이 그 마음을 열어 주셔야 복음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자, 이렇게 성령님은 빌립으로 하여금 그 내시에게 세례까지 베풀도록 하시고는 다시 빌립을 다른 곳으로 인도해 가셨다. 이 모든 것을 볼 때 전도의 주체자는 확실히 성령님이시다. 성령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전도하도록 역사하시고 인도하시는 것이다.
여러분, 전도가 힘드는가? 한 명 전도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보이는가? 왜 전도가 안 되는가? 내 생각, 내 방법으로, 그것도 무턱대고 하기 때문이다. 이제 내 생각, 내 방법은 버리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라.
성령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내 마음에 감동을 주시는 방법으로 인도하신다. 성령님은 우리에게 전도하고픈 마음이 일어나게 감동하신다. 또한 전도 대상자를 생각나게 하신다. 저 사람에게 전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나게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해야 된다. 태신자(전도 대상자)를 가르쳐 주옵소서. 그리고 태신자를 정해 놓고도 기도해야 된다. 마음의 문 열어 주시고 초청에 응하게 하시고 복음을 믿고 구원받게 하소서 하고 말이다.
2. 중요한 것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해야 된다.
오늘 본문의 빌립을 보면 성령님께서 100km를 걸어서 가사로 가라 하니 순종하여 갔다. 몇 날 몇 일을 걸어가면서도 원망 불평하지 않는다. 성령님께서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국고 맡은 자 내시에게 나아가라 할 때도 그대로 순종한다. 나아가서 그대로 복음 전하고 세례주지요. 성령이 감동 주는 대로 순종했다.
이렇게 빌립은 성령님이 지시하시고 인도하시는 그대로 순종하여 복음을 전했다. 순종했다는 것 이게 중요한 것이지요. 여러분,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순종하여 복음을 전하는 자가 없다면 누가 들을 수 있겠는가? 롬 10:14 말씀 같이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성령님의 감동을 받았으면 순종해야지요. 순종하여 나가서 복음을 전해야 듣고 구원받는 자가 있을 것 아닌가? 순종하는 게 중요하다.
여러분, 오늘도 성령님은 죽어 가는 영혼들을 전도하시기 위해 전도자들을 찾으시고 계신다. 성령님은 자기 생각, 자기 방법을 버리고 성령님의 뜻에 따라 전적으로 순종할 전도자들을 찾고 계신다. 그 음성이 내 마음 깊이에서 들려오지 않는가? 내가 누구를 보낼꼬 하는 성령님의 음성이 내 마음에서 들려오지 않는가? 그리고 그 일에 전적으로 순종해야 할 사람이 바로 나, 여러분이라고 내 양심이 내게 말하고 있지 않는가?
오늘 이 시간 우리 모두 모든 것은 전도의 주체자이신 성령님께 맡기고 한 사람을 태신자로 정하자. 결과야 어찌 되던 그건 하나님께 맡기자. 하나님이 알아서 하실 것이다. 우리는 태신자를 정해 놓고 그를 위해 기도하고 또 사랑의 씨를 뿌리고 열심히 초청하자. 그리하여 이번 기회에 꼭 한 명 이상 전도할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란다.
출처/조달용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