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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소비량이 날로 늘고 있다. 커피 고유의 맛과 향이 가진 매력뿐 아니라,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 건강 효과도 커피가 사랑받는 이유다. 그런데 어떤 사람에게는 커피가 해로울 수 있다. 아래 질환을 가진 사람은 커피를 삼가는 게 좋다.
Case 1 위장병
위장관계 질환으로 속쓰림이나 위산역류 증상이 있다면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커피를 마시면 안 된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위산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예민한 사람은 커피를 마시면 속쓰림을 느낀다. 카페인은 식도하부괄약근을 느슨하게 해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는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심화시킨다.
Case 2 불면증·불안신경증 등
불면증 등 수면장애가 있다면 가능한 한 오전에만 커피를 마시자. 신진대사가 느린 사람은 오전에 마신 커피로 저녁에 수면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은 되도록 커피를 마시지 말자. 불안신경증(노이로제)이 있는 사람도 커피를 삼가야 한다. 카페인이 증상을 악화시키며, 작은 자극에도 과민하게 만들고, 정서적 불안감을 높인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커피를 마시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얕은 잠을 자게 된다. 자고 난 후에도 개운하지 않다. 두통약, 감기약, 진통제를 섭취하면 약의 카페인이 커피의 카페인과 더해져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커피를 즐긴다면 카페인 없는 약을 구입하거나, 약을 복용할 때만큼은 커피를 멀리하자.
Case 3 당뇨병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당뇨병 환자는 가능한 한 커피를 마시지 않으며, 혹시 마시더라도 프림과 설탕은 넣지 말자. 미국 듀크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페인을 섭취하면 당뇨병 혈당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 연구결과는 커피에 관한 뜨거운 논쟁을 부추겼다.
Case 4 고혈압·부정맥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혈압이 올라가지만 금세 정상화되고, 카페인이 협심증이나 중풍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프림이나 설탕이 들어가는 커피로, 콜레스테롤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민한 사람은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는 심계항진을 느끼기도 한다. 부정맥이 있는 사람도 커피에 주의한다. 카페인이 심장의 수축과 확장을 일어나게 하는 전기자극을 방해할 수 있다.
Case 5 배뇨장애
카페인은 이뇨작용이 강하다.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은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보통 한두 시간 후에 요의를 느낀다. 그런데 전립선비대가 있거나 배뇨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그보다 빨리 요의를 느끼게 된다. 카페인을 장기간 섭취하면 배뇨장애 증상이 심해진다.
Health Tip 건강상태를 고려해 커피를 줄이고 싶지만 힘들다면?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신다 싶으면 가능한 한 커피를 연하게 마신다. 드립 커피는 짧은 시간에 내리고, 티백커피는 물에 담가 우리는 시간을 줄이면 연해진다. 커피에 프림 대신 우유를 넣어 마시면 체내 칼슘 배출을 줄이고, 칼로리도 준다. 단맛이 필요하면 혈당조절 건강기능식품으로 나와 있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