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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잃었을땐

      어느 청년이 산을 오르다가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당황한 청년은 정신없이 길을 찾아 산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내려가던 청년은 숲속에서 작은 집 한 채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한 노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노인은 청년에게 쉴 곳을 내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이 집을 발견한 건 참 다행한 일일세.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 대부분 사람들은 산밑으로 내려가면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무작정 산을 내려오지.

      하지만 그건 위험한 생각이라네.
      오히려 산꼭대기로 올라가서
      내가 서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분명히 알고
      방향을 잡아야 마을이 어디 있는지도 볼 수 있고 길도 쉽게 찾을 수 있지.”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스스로 삶의 방향은 바른 것인가,
      삶의 푯대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세상의 관점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하지 말고
      위를 향한 믿음 위에 서서 문제를 깨닫고
      그리스도 안에서 방향감각을 되찾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