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병이든지 그 원인을 알면 치료가 가능하고 예방도 가능합니다.
충치도 이미 그 발생 원인은 이미 밝혀져 있습니다.

충치는 일반적으로 숙주요소, 세균요소, 식이요소가 상호 작용해서 발생합니다.
즉 이 3가지 요인이 모두 충족되어야 충치가 발생하며,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충치가 생기지 않습니다.

일생을 사는 동안 충치에 걸리지 않으려면
이 3가지 원인 요소 중에 하나만 해결하면 됩니다.

식이요소는 우리가 평소에 섭취하는 음식물에 관련된 것입니다.
안 먹고 살 수는 없으니 충치가 덜 생기는 음식물을 먹으면 되지만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숙주요소는 신체에 대한 충치의 저항능력입니다. 정확한 칫솔질, 불소 도포 등을 해서
후천적으로 강화시킬 수도 있지만 이것 역시 우리가 조절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세균요소입니다.
치아에 생기는 충치는 구강 내에 있는
뮤탄스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시작되는 전염성 질환입니다.
우리 입안에 이 뮤탄스균이 없으면 치아가 약하고, 칫솔질을 적당히 해도,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도 충치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충치를 일으키는 뮤탄스균을 없앨 수 있을까요?
이미 입안에 자리 잡은 뮤탄스균을 없앨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입안에 뮤탄스균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신생아의 구강은 무균 상태로 습도가 높고 영양이 간헐적으로 공급되며 타액과 혀의 움직임 등에 의해서 끊임없이 자정작용이 일어나 세균이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종류의 미생물이 구강 내에 침입하고 점차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러나 충치를 일으키는 뮤탄스균은 혀나 볼 점막 같은 연조직에는 부착할 수 있는 능력이 없고 단단한 조직의 표면에서만 부착하여 집락을 이루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아 생성 시기 이전에 즉 첫 번째 유치가 나오는 생 후 6개월 이전에 들어오는 뮤탄스균은 구강 내에 정착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약 30개월 쯤 이후에 구강 내로  들어오는 뮤탄스균도 좀처럼 자리 잡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6개월부터 30개월 사이는 뮤탄스균의 구강 내 침입 이후 정착이 쉬운 시기이기 때문에 이시기에 유아에게 뮤탄스균이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면 생애 전반에 걸쳐 충치 예방과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뮤탄스균은 엄마의 균과 배우 유사합니다. 결국 아이들의 입안에 있는 뮤탄스균은 대부분 엄마로부터 전염되거나 아이를 양육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게 됩니다. 아이가 예쁘다고 뽀뽀를 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어른들이 먹던 숟가락에 그대로 얹어서 주거나, 음식을 씹어서 먹여주는 것 등의 행동은 아이에게 더 할 수 없는 사랑의 행동이지만 그로 인해 아이는 평생을 충치 때문에 고통 받게 됩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충치로 인한 고통을 전해주지 않으려면 6~30개월 사이에는 부모든 할머니든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들이 먼저 구강 청결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숟가락은 반드시 따로 사용하고, 음식을 씹어 먹이거나, 양육자의 구강 내 세균이 아이에게 전염될 만항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의 입 안에는 뮤탄스균이 없기 때문에 평생을 충치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을까요?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이런 선물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