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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목사
우리가 잘못 생각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힘이 있어야 성공하고, 배경이 든든하고 강한 자가 되어야 이 세상을 정복하고 능치 못하는 일이 없겠다''는 것입니다. 권력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그런 권력을 가졌으면 얼마나 좋겠나?''하는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사실 살아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또 역사도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더욱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온유한 자가 잘 삽니다. 양보하고, 겸손하고, 순하고, 부드럽고, 덕(德)이 있고, 화평하고, 사랑하고,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잘 되고 잘 삽니다. 이 세상의 어떤 분보다 힘이 있는 분이 부드럽고 온유하고 겸손한 분들입니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잘 압니다. 어떻게 보면 힘있는 동물들이 천하를 다 다스리고 자기 혼자만 살 것 같지만 힘이 있고, 능력이 있는 호랑이나 사자나, 치타나, 여우나, 이리나, 이런 동물들은 자취를 감춥니다. 번식이 되지를 않습니다. 점점 수가 줄어들게 되어서 보호해야 합니다. 국가가, 세계의 기구들이 특별히 도와주어도 번식이 잘 안됩니다. 숫자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오히려 보호해주지 않고 되는대로 버려 두는 이런 동물들, 이런 곤충들, 이런 물고기들, 이런 새들은 그렇게 번식이 잘됩니다. 누구도 비둘기를 번식시키려고, 참새를 번식시키려고, 기러기를 번식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잘 번져나갑니다. 연어를 번식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번식이 잘됩니다. 왜? 순하고 온유하니까 잘되는 것입니다. 동물의 세계를 보십시오. 강한 동물들은 자꾸 깊은 곳을 찾아, 산을 찾아 들어갑니다. 나오지를 못합니다. 사는 영역이 점점 좁아듭니다. 천하의 왕이면 다 다스려야 되는데 겁이 나서 나오지를 못합니다. 힘이 있는데 왜 겁이 납니까?
남을 해치는 사람은 본인의 마음에 평안이 없습니다. 불안하고 두려습니다. 그래서 사람이나 짐승이나 깊은 곳으로 자꾸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또 자유가 없습니다. 언제나 밤에 활동하고, 숨어서 활동합니다. 노루나 사슴이 그렇게 부자유스럽게 두려워하면서 사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양떼들이 숨어서 겁을 내면서 사나요? 풀 뜯어먹을 때 밤에 나와 뜯어먹나요? 소들이 그렇게 사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참새들은 사람이 있는데도 마음대로 날아와서 먹고 노래하며 잘도 지냅니다. 그러나 강한 짐승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리고 강한 짐승들은 사랑이 없습니다. 행복이 없습니다. 강한 동물 중에 둘이 정답게 살아가는 것은 없습니다. 온유하고 사랑하고 겸손해야 사랑하는 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집니다. 옆에 있는 부부간에도 "어흥!"하니 그게 무슨 사랑을 하는 법입니까? 그리고 우리나라 동물원에서 예전에 그런 일이 많았습니다. 호랑이가 몇 년만에 잉태를 했습니다. 그런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습니다. 숫놈이나 암놈이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한 3년이나 5년 만에 기회가 와서 숫놈을 들여보내고 신방을 꾸며주면 좋아 그럴 거 아닙니까? 그런데 서로가 잡아 죽이든지 물어 죽이든지 합니다. 왜? 사랑 없이 그러니까 서로가 안 되는 거죠. 숫놈도 그냥 막 달려드니까 암놈이 뭐 이런 게 오냐 그러고 받아주지도 않죠. 서로가 그런 거예요. 사랑이 전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들 삶 자체가 아름다운 삶이 아닙니다. 종달새도, 참새도, 모든 동물들이 그렇게 서로 웃으며 사랑하며 기쁘게 살아가는데 강한 자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새들이나 그런 사랑이 없습니다. 수명도 짧아요. 호랑이 수명이 26년, 여우는 15년... 다 몇 년 못삽니다. 그러나 순한 거북이 봐요. 몇 백 년을 삽니다.
하여튼 순한 동물 치고 오래 안 사는 동물이 없어요. 수명이 길어요. 하나님이 그렇게 주신 거예요. 영역도 넓고 수명도 길고 행복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임이니라'' 하셨습니다. ''잘된다''라는 거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강한 자는 힘있는 자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사람이고, 약한 자는 여성명사로 그냥 어디든지 실패자요, 미약한 인생이요, 빼앗기는 인생이요, 미련한 삶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약한 자가 오히려 승리하는 사람이요, 큰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마음의 흡족함을 주고 기쁨을 주는 사람들은 다 온유한 자들, 순한 자들입니다. 사랑을 받습니다.
사람이 원숙한 단계, 성숙한 단계, 정상급에 이르면 온유해지고, 모두 순해집니다. 운동도 그렇습니다. 골프도 힘주는 건 초보자입니다. 힘이 쑥 빠지는 것이 최고의 경지에 오르는 것입니다. 골프는 제 아무리 운동을 잘해도 3년, 5년까지는 힘이 들어갑니다. 5년, 10년 지나야 그 때 힘이 빠지면서 공이 멀리 날아가는 것입니다. 야구나 배구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힘주니까 안 되는 겁니다. 강하니까 안 날아가는 겁니다. 순하면 모두 잘 날아갑니다. 힘주면 다 안돼요. 힘이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약한 자요 실패한 자 같지만 그 사람들이 강한 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온유한 자에게 주어집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온유한 나라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사랑과 인자가 한이 없으시고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은혜를 수천 대에 베푸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좋으신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
"인자와 긍휼이 한이 없으신 하나님, 우리를 용서하시되 일흔 번씩 일곱 번도 용서하시는 좋으신 하나님, 좋으신 예수님, 좋으신 성령님!" 예수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기독교는 온유한 종교입니다. 기독교 국가들은 온유합니다. 온유한 나라들이 힘이 있습니다. 온유한 나라들이 잘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물질의 문제도 아닙니다. 정치 문제도 아닙니다. 남북의 문제도 아닙니다.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의 성품이 온유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품을 바꿔야 됩니다. 우리나라는 70년대 후반부터 거칠어지기 시작했습니다. 7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우리의 성품이 사나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가장 순한 민족이었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성품을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에서 우리 민족보다 강한 민족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강해졌습니다. 살벌해졌습니다. 강퍅해졌습니다. 포악해졌습니다. 지금은 어른이나 아이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도시나 농촌이나 어느 지역 관계없이, 다 강퍅해졌습니다. 농촌도 옛날 농촌이 아닙니다. 농민들도 얼마나 강해졌는지요. 저희 고향이나 시골에 가서 이야기해보면 어른들도 옛날 어른들이 아니고 옛날 농민들이 아니에요. 작년에도 사과값 떨어지니까 사과를 다 싣고 와서 종합청사에다 막 퍼뜨려 놓고 밟았어요. 돼지값 떨어지면 돼지를 고속도로에다 막 내려놓아요. 고속도로가 돼지판이 되지요. 배추값 떨어지면 그냥 갈아 엎어버려요. ''누구 주고'' 이런 생각을 안합니다. 안되면, 내 맘에 안들면 휘두릅니다. 지난번엔 고속도로를 농민들 몇 만 명이 점령했어요. 못 당해요. 다 띠 두르는 거예요. ''결사반대!'' 다 그러는 겁니다. 강해졌어요. 너무 너무 강해졌어요. 선생님들도 얼마나 강해지는지 몰라요. 전교조 데모 진압 책임자 되시는 분이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나는 선생님은 선생님으로 알았습니다. 용어도 그냥 하시는 줄 알았는데 누구보다도 어떤 밑바닥의 노조보다도 더 저주의 말, 강하고 악한 말들, 무시무시한 칼을 찌르는 천하에 있는 저주스러운 말 다 합니다"라는 겁니다. 학생들을 저 입으로 어떻게 가르칠 수 있냐는 겁니다. 대학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학생은 학생들대로, 대학노동조합은 노동조합대로, 교수들도 교수대로 교수협의회가 있습니다. 이성과 지성으로 중용을 가르치고 최고의 지성인답게 대화로 풀어야할 교수님들도 그렇지 않습니다. 교수님들도 일어납니다. 가장 순한 천사와 같은 간호사들도 얼마나 지금 강성한지요. 간호사들을 천사라고 하잖아요? 작년에 보십시오. 의사선생님들 만큼은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진짜 칼 들고 나오고 주사기 들고 나오는데 못 이겨요. 정부도 못 당하잖아요. 온 나라가 못 당해요. 모든 분야로 번져나갑니다. 가장 신사적이고 멋있는 젠틀맨인 비행기 조종사, 파일럿도 보십시오. 없는 데가 없어요. 지금은 파출부는 파출부 노조, 청소하는 분은 청소 노조. 하여튼 없는 데가 없어요. 지금 남은 건 딱 하나입니다. 목사 노조 하나 남았어요. 이제 이거 생기면 야단날거예요. 목사 노조, 이건 진짜 목 내놓고 하는 노조니까 진짜 겁날 거예요. 숫자도 얼마나 많아요? 아마 이게 만들어질지 몰라요. 만들어지면 아마 엄청난 힘이 될 겁니다. 그래서 설교 안하고 전부 다 띠 두르고 나가면 이것도 보통 문제가 아닐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나라가 지금 엄청난 아픔과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발전에 큰 장애물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너무 강해졌어요. 강한 법칙을 알죠. 강하면 수명이 짧고 강하면 부딪히게 되고 강하면 상처를 주고 또 자체는 깨집니다. 유리 강하면 깨뜨려집니다. 쇠는 강하기 때문에 녹이 슬든지 부러지든지 수명이 길지 못합니다. 모든 강한 것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 입 안에 이빨을 주시고 또 혀를 주셨는데 어떻게 보면 이빨은 강하지만, 강한 이빨은 벌레도 잘 먹고 강한 이빨은 빠진다''는 겁니다. 튼튼한 이빨은 빠지지만 너무너무 부드러운 우리 혀는 벌레 먹는 일도 없다는 것입니다. 누가 죽을 때 혀 빠져 죽은 분이 있냐 말이에요. 혀 빠져 죽는 분은 없다는 겁니다. 이 빠져 죽어도 혀 빠져 죽는 분이 어디 있어요? 하나님이 약한 것은 수명도 길게 하신다는 겁니다. 약한 것이 승리하고 남는 사람은 약한 자가 남는다는 겁니다. 강한 자가 오래가는 것 같지만 강한 자는 오래갈 수 없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주님의 나라가 오늘날까지 수천년 동안 온 인류를 다스리는 것은 예수님이 무슨 총이 있어서입니까? 무기가 있어서입니까? 무슨 법이 있어요? 법도 없어요. 온유한 우리 주님의 사랑으로 다스리는 그 나라가 가장 어느 곳보다도 힘이 있고 질서가 있습니다. 주님의 나라는 온유한 나라입니다. 주님은 온유하신 분이에요. 십자가 위에 피 흘려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지만 말 한마디 안 하시고 욕 한마디 안 하셨습니다. 온유하십니다. 이사야서에 있는 대로 털 깎는 자 앞의 양과 같으셨습니다. 저는 털을 깎아봤습니다. 양을 먹이면서 털을 몇 마리를 깎아봤습니다. 외국의 양을 많이 먹이는 나라는 기계가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기계가 없으니까 가위 가지고 깎는 거예요. 살을 안 찝으려고 하는데도 자꾸 찝는 거예요. 그러면 얼마나 살을 많이 찝는지, 다 깎고 나면 온 몸에 살점이 잘려 있습니다. 내가 자른 겁니다. 그러나 한번도 ''왜 그랬냐?''고 달려들지도 않습니다. 다른 짐승 같으면 가만히 있겠어요? 어느 짐승이라도 가만히 안 있어요. 몇 시간을 기다려주지도 못해요. 나는 이 양을 보면서 ''주님이 이렇기 때문에 양이라고 그러셨구나'' 생각했습니다. 주님은 양인데 왜 이렇게 잘되는가? 호랑이도 있고 사자도 있는데…. 주님의 나라가 왜 이렇게 잘 될까? 바로 온유한 것 때문입니다. 온유하면 오래갑니다. 온유하면 복을 받습니다. 온유하면 하나님 앞에 하늘과 땅에서 훌륭한 지도자의 복을 받습니다. 여러분이 크게 성공하기를 원하십니까? 강하면 안됩니다. 온유해야 됩니다. 강퍅하면 안됩니다. 저항하고 반항하고 증오하고 미워하면 여러분 자신이 불행해 집니다. 성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땅을 기업으로 얻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람 ''인(人)''자처럼 서로 기대고 의지하고 만져주고 위로해주고 나누고 긍휼을 베풀고 인자함을 베풀어야 합니다. 봄 날씨처럼 따뜻한 손길, 따뜻한 마음이 사람에게 있어야 되고 우리 가정에 있어야 되고 우리 교회에 있어야 되고 이 나라에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랑이 우리 하나 하나에 같이 할 때에 이 나라가 좋은 나라가 될 줄로 믿습니다.
외국의 기업들이 다 왔다가 간다고 합니다. 신문에 몇 번이나 크게 났습니다. 왜? 강성 노조 때문에 못 견뎌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못 견뎌나는 겁니다. 외국에 있는 근로자들도 여기 와서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는데 하나 때문에 못 참고 한국 사람을 외국에서 만나면 찔러 죽이고 싶다는 겁니다. 외국에서 제가 들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왜냐하면 너무 욕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조금만 잘못하면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때리고 욕을 자꾸 한답니다. 강한 말로 합니다. 자기 어머니, 아버지까지 전부 말해가면서 욕한다는 겁니다. 돈은 조금 벌어 가긴 갔지만 결국엔 우리나라에 대해 나쁜 마음만 가슴에 안고 가는 겁니다. 프랜시스가 지은 ''평화의 도구''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며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며
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여러분이 나아가서 이 나라를 평화스러운 나라, 온유한 나라, 부드러운 나라로 만들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주의 도구로 써져야 됩니다. 피스 메이커(Peace Maker)로 나아가야 됩니다.
어떻게 보면 약한 자는 어리고 미숙하고 불안하고 힘도 없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온유한 사람들이 성숙하고 큰 일 합니다. 잘 되고 힘이 있습니다. 올림픽과 같은 큰 행사에서는 개막식이나 마지막 폐회식이 클라이막스입니다. 티켓이 제일 비쌉니다. 외국에서는 몇 천 불씩 주고 참여를 합니다. 거기서 중요한 건 선수들이 입장하는 것입니다. 참 멋있습니다. 개막식이 너무너무 좋은데 개막식을 망가뜨리고 개판으로 만드는 게 미국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경례를 ''짝!''하고 우측으로 ''딱!'' 들어오면 너무너무 멋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들어올 때부터 개판입니다. 제멋대로이고, 유니폼도 제 각각이고, 손 들고, 사진 다 찍고, ''보라'' 그래도 안 보고 지나갑니다. ''어휴, 저게 무슨 선수인가? 저래가지고 무슨 운동을 하겠는가?'' 그렇지 않아요. 게임해 보면 미국사람이 다 1등 합니다. 진짜 본 게임에 들어가면 너무너무 잘해요. 힘 빼는 사람이 잘하는 겁니다. 미국 군인들 훈련하는 거 보면 군인도 아닙니다. 그러나 세계에서 제일 강한 군대는 미국 군대입니다. 미국 경제를 보로 ''저래가지고 나라가 되겠냐?''고 하지만 미국 경제가 제일 건강하고 세계를 지배합니다. 말이든 생활이든 온유해야 돼요. 부드러워야 돼요. 하나님은 곡식도 부드러운 땅이 좋은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사람도 부드러운 땅이, 부드러운 마음이 옥토와 같아서 하늘과 땅의 복을 받는 줄 믿습니다. 아브라함이 온유했습니다. 이삭이 온유합니다. 아브라함이 장성한 이삭을 나무에 올려놓고 죽이려고 해도 얼마나 온유합니까? 요셉이 온유합니다. 다윗이 온유합니다. 솔로몬이 온유합니다. 다 온유한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큰 일들을 하고 복을 받은 것처럼 여러분의 마음이 온유하고 가정이 온유하고 삶이 온유할 때 만대에 복을 받을 줄로 믿습니다.
요사이는 부부간에도 옛날과 같지 않습니다. 서로가 강해요. 온유한 가정이 행복한데…. 부드러워야 되는데…. 바로 지난 주에 우리 강동구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남편이 회사에 갔다 오는데 부인이 집에서 채팅을 하는 거예요. 채팅이라는 것은 인터넷으로 다른 남자하고 주고받는 거예요. 저녁인데 남편한테 뭐 잘해줄 생각도 안하고…. 남편이 와있는데도 남편이 그만 하라고 해도 계속 하는 겁니다. ''…밤이 깊은데 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그쪽에서도 ''나도 아주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자꾸 보내고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겁니다. 요사이 이런 사람이 수백만이라 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그만 하라고 해도 말 안 듣고요 말리니까 부엌에 들어가 칼을 들고 와서 여섯 곳을 찔러서 그 자리에서 죽였어요. 강퍅해졌어요. 부인들도 강퍅해졌어요. 경찰서에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목사님, 그전만 하더라도 부인이 맞아서 오는데 지금은 남편이 맞아서 오는 일이 저녁마다 많고요. 와도 둘이 다 퍼져서 오지 여자만 퍼져 오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라는 겁니다. 그 얘길 듣고 ''참 무서워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존속살인이 얼마나 많이 늘어나는지요. 1년에 부모를 죽이려고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며칠만에 하나씩 그냥 맞아죽는 거예요. 목 졸라 죽입니다. 갖다 버리는 게 아니라 아예 죽이는 자식에 대한 뉴스가 한 번만 나와도 온 나라가 깜짝 놀라고 그랬는데 이제는 매일 매일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거예요. 하루에도 몇 건씩 일어나는 거예요, 존속살인이. 작년에도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자식한테 맞아 죽었어요? 무섭습니다. 모든 계층이 다 그래요. 너무 강해졌어요. 우리나라가 부드러운 나라가 되도록 우리 마음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돌아가야 돼요. ''강해야 된다. 강한 자만이 이길 수 있다. 지면 지는 거다''라고 하는 것은 세상의 논리이고 동물 세계의 논리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지는 자가 이기는 겁니다. 약한 자가 강합니다. 온유한 자가 복을 받습니다. 겸손한 자가 은혜 받습니다. 우리는 모든 일에 양보하고 순한 사람들이 하나님과 땅에서 축복을 받는 줄로 믿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요사이는 시각장애인도 강하대요. 그래서 경찰서나 검찰에 시각장애인이 뭐 잘못해서 붙들려 가면 한 시간도 안돼 다 나온다고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라고 물어보니 "목사님, 이 사람들은 보이는 게 없으니까 경찰 앞에서도 오줌을 막 눠버려요." ''안보이네!'' 그러면서 눠 버린대요. 그러니까 상대가 안 된다는 거예요. 질문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냥 ''나가라, 나가라'' 해서 내보낸대요. 그래도 안되면 또 앉아서 큰 거 눈대요. ''이거 안보이네!'' 그러면서…. 그래서 소방서가 무서운 거예요. 소방서는 물불을 안가리니까…. 그보다 더 무서운 게 시각장애인이래요. 이렇게 강해서 되겠어요? 건축 하나 해도 그냥 짓지를 못해요. 주변이 다 일어나는 거예요. 이게 전부 우리가 앞으로 진행하는 데 발목이에요. 잡는 거예요. 순리대로 두지를 않아요. 시편 37편 11절에 보면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게 되리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온유한 자는 땅도 얻고 화평하고 온유한 사람은 즐거움을 얻게 됩니다. 즐거움이 없는 인생이 인생입니까? 주님이 주신 가정에 즐거움이 있기를 바랍니다. 만나면 대화하고, 장난하고, 유머하고, 즐거워야지요. 하나님이 주신 이 축복이 즐거움으로 이어져야지요. 베드로전서에도 보면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온유''라는 말은 헬라어로 ''프라노스''라고 하는데 이 말의 뜻은 ''극단(極端)에 안 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온유란 무엇입니까?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아야 돼요. 중용이에요. 오늘 우리는 모든 일에 너무 한쪽으로 가요. 누가 말하면 한쪽으로 가는 거예요. 흑백논리라고 하잖아요? 너무 극과 극으로 만나는 거예요. 그러면 안돼요. 우리가 믿는 예수 이외에는, 신앙 이외에는 다 ''그거냐, 그럴 수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괜찮다''고 해야 합니다. 우리가 모두 중간에 서야 합니다. 이게 온유함이에요. 한쪽으로 가면 온유함이 아니에요. 많은 사람들은 한쪽에 가서 강하게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면 온유함이 아니에요. 온유한 마음은 따뜻한 마음, 순한 마음이에요. 촉촉한 마음, 부드러운 마음이에요. 요사이 강원도 산불이 또 일어났다고 하잖아요. 3월부터 5월이 언제나 불이 많이 나는 건 왜 그래요? 건조하니까요. 터치(touch)만 하면 확 붙어서 산을 다 태우는 거예요. 불이 안 나는 건 언제예요? 5월 지나고 비가 와서 촉촉하고 풀이 나서 촉촉할 때입니다. 교회 왜 나와요? 촉촉해지기 위해 나오는 거예요. 말씀으로 회개하고 나면 촉촉하고 은혜 받으면 촉촉합니다. 마음에 강퍅한 마음, 항의하고 반항하고 저항하고 비판하는 마음들이 약해지는 거예요. 살살 하나님의 은혜가 내리면, 성령의 은혜가 임하면, 주의 보혈 앞에 엎드리면 마음이 그냥 단비가 내리는 거예요.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시듯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 생명 주옵소서♪
우리를 강퍅하게 하는 것이 뭐냐? 성경은 그게 죄라는 거예요. 죄가 우리를 강퍅하게 하는 거예요. 마귀가 우리를 강퍅하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공연히 강하게 나오는 사람은 자기 마음 때문이 아니라 회개하지 아니하는 죄로 인해 마귀가 역사하는 거예요. 우리 마음이 온유해지는 것은 내 마음이 아니에요. 성령이에요. 그래서 성령의 열매 가운데 하나가 온유예요. 9가지 열매 가운데 온유가 들어가요. 성령이 함께 가는 마음들이에요. 고린도전서 13장에 보면 사랑도 온유한 거예요.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할렐루야! 온유한 성도 되기를 원합니다. 온유한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온유한 자는 복을 받습니다. 땅에서도 복을 받습니다. 모세와 같은 지도자가 됩니다. 하나하나 물고 늘어지는 사람이 잘되는 게 아닙니다.
저는 하나님 은혜로 각 분야에 높은 분들을 많이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참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저렇게 순한 분이 어떻게 저렇게 높이 될까?''하는 것입니다. 검찰의 검찰청장이나 군의 참모총장님들도 보면 똑같은 것이 있어요. 순해요. ''저분이 어떻게 저렇게 순할까?'' 그런데 간혹 가다가 거기에 강한 분이 들어와요. 막 강하게 발언하면요, 오래 못 있고 나가요. 그 말 때문에 다 나가요. 설령 똑똑하고 강한 분들이 들어와도 언제나 오래 못 있어요. 강한 대변인으로 자기 당에 공헌하는 것 같지만 결국 그 당도 그 강한 사람 때문에 피해를 봐요. 나중에는 다 손해예요. 자기도 손해고 다 손해예요. 순한 사람은 나중에 정치가 바뀌어도 다 괜찮은데 강한 사람은 다 다치는 거예요. 내가 보고 ''저 사람은 이다음에 붙들리겠구나'' 그러면 적중해요. 순한 분은 좋은 일이 와도 강한 분은 나중에도 좋지 않아요. 생각해 보세요. 중용을 잘 지키고 이런 분이 올라가지 강한 분은 선임하사까지 더 못 올라가요. 적이 많은데 어떻게 올라가겠어요? 적을 많이 만들었어요. 이쪽 저쪽 대치를 해놓으니까 그쪽이 발목을 잡는데 올라갈 수 있나요? 항상 형사로 지내지 서장으로 못 올라갑니다. 적을 많이 만들어 놓으니까 그냥 계속 그 사람이 물고 늘어지는데 올라갈 수 있어요? 못 올라가는 거예요.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가 영적으로 큰 은혜를 받으려면 온유해야 돼요. 그건 적이 없어요.
♪주를 앙모하는 자 올라가.♪
온유한 자는 항상 번성하고 잘되게 되어 있어요. 사람은 알고 보면 다 부족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다 부족합니다. 남의 허물에 대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저것은 죽여야 된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런 부족한 마음들을 다 갖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다 큰소리 칠 수 없는 허물이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용서해주고 관용하고 불쌍히 여기고 긍휼을 베풀고…. 할렐루야!
조선왕조 건국 때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다 세우고 나라가 안정이 된 다음에 그 개국공신인 이지과 중전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참 이 나라가 태평연월(太平烟月)하니 짐의 기분이 좋소. 오늘은 우리 속에 있는 마음들을 털어놓도록 하세." 그래서 태조께서 먼저 이야기를 했어요. "나는 임금이어서 부족함이 없는데도 그래도 그래도 누가 나를 찾아올 때 빈손으로 오면 마음이 섭섭하고 뭐 봉투에 넣어서 오면 마음이 좋더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우리가 진실된 이야기를 하자, 진실된 이야기를 할 때에는 앞에 있는 뽕나무가 흔들흔들 하고 우리가 진실한 이야기를 안하면 뽕나무가 미동도 안할 것이다." 태조가 그렇게 말하니 뽕나무가 흔들리는 거예요. 그 다음에 이지란 차례가 왔어요. "저도 하늘같은 사랑을 받고 뭐가 부족하겠습니까? 그런데도 가끔, 간혹 마음에 임금님이 한번 되어 봤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러니까 뽕나무가 맞다라는 거예요. 사람은 이런 욕심이 다 있어요. 부족함이 없는데도 이런 마음들이 다 있어요. 들여다보면 다 그런 거예요. 그 다음에 중전 차례예요. 중전은 아무래도 말을 안 하는 거예요. 나는 마음에 숨은 진실한 말은 못하겠다는 거예요. 임금과 태자가 계속 설득했어요. "괜찮다. 오늘은 기쁜 날, 오늘만큼은 우리 비밀을, 속에 깊이 감추어진 진실을 이야기하자." 중전이 기어이 이야기했어요. 중전이 드디어 입을 여는 거예요. "저는 부끄럽기는 하지만 임금님 한 분으로 인해 이런 영광과 이런 행복을 누리지만 그래도 신하 가운데 잘생긴 신하, 미남을 보면 내 마음이 살랑살랑합니다"라는 거예요. 그럴 때에 앞에 있는 뽕나무가 흔들흔들 해요.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다 부족합니다. 우리 마음에는 그런 것을 다 갖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천사가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서로 이해해주고 용서해주고 관용해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손에 손을 잡고 나아가면 이 봄동산처럼 이 나라에 새싹이 돋아나고 이 나라가 다시 한번 경제도 일어나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복된 날이 올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잘못 생각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힘이 있어야 성공하고, 배경이 든든하고 강한 자가 되어야 이 세상을 정복하고 능치 못하는 일이 없겠다''는 것입니다. 권력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그런 권력을 가졌으면 얼마나 좋겠나?''하는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사실 살아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또 역사도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더욱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온유한 자가 잘 삽니다. 양보하고, 겸손하고, 순하고, 부드럽고, 덕(德)이 있고, 화평하고, 사랑하고,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잘 되고 잘 삽니다. 이 세상의 어떤 분보다 힘이 있는 분이 부드럽고 온유하고 겸손한 분들입니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잘 압니다. 어떻게 보면 힘있는 동물들이 천하를 다 다스리고 자기 혼자만 살 것 같지만 힘이 있고, 능력이 있는 호랑이나 사자나, 치타나, 여우나, 이리나, 이런 동물들은 자취를 감춥니다. 번식이 되지를 않습니다. 점점 수가 줄어들게 되어서 보호해야 합니다. 국가가, 세계의 기구들이 특별히 도와주어도 번식이 잘 안됩니다. 숫자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오히려 보호해주지 않고 되는대로 버려 두는 이런 동물들, 이런 곤충들, 이런 물고기들, 이런 새들은 그렇게 번식이 잘됩니다. 누구도 비둘기를 번식시키려고, 참새를 번식시키려고, 기러기를 번식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잘 번져나갑니다. 연어를 번식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번식이 잘됩니다. 왜? 순하고 온유하니까 잘되는 것입니다. 동물의 세계를 보십시오. 강한 동물들은 자꾸 깊은 곳을 찾아, 산을 찾아 들어갑니다. 나오지를 못합니다. 사는 영역이 점점 좁아듭니다. 천하의 왕이면 다 다스려야 되는데 겁이 나서 나오지를 못합니다. 힘이 있는데 왜 겁이 납니까?
남을 해치는 사람은 본인의 마음에 평안이 없습니다. 불안하고 두려습니다. 그래서 사람이나 짐승이나 깊은 곳으로 자꾸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또 자유가 없습니다. 언제나 밤에 활동하고, 숨어서 활동합니다. 노루나 사슴이 그렇게 부자유스럽게 두려워하면서 사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양떼들이 숨어서 겁을 내면서 사나요? 풀 뜯어먹을 때 밤에 나와 뜯어먹나요? 소들이 그렇게 사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참새들은 사람이 있는데도 마음대로 날아와서 먹고 노래하며 잘도 지냅니다. 그러나 강한 짐승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리고 강한 짐승들은 사랑이 없습니다. 행복이 없습니다. 강한 동물 중에 둘이 정답게 살아가는 것은 없습니다. 온유하고 사랑하고 겸손해야 사랑하는 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집니다. 옆에 있는 부부간에도 "어흥!"하니 그게 무슨 사랑을 하는 법입니까? 그리고 우리나라 동물원에서 예전에 그런 일이 많았습니다. 호랑이가 몇 년만에 잉태를 했습니다. 그런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습니다. 숫놈이나 암놈이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한 3년이나 5년 만에 기회가 와서 숫놈을 들여보내고 신방을 꾸며주면 좋아 그럴 거 아닙니까? 그런데 서로가 잡아 죽이든지 물어 죽이든지 합니다. 왜? 사랑 없이 그러니까 서로가 안 되는 거죠. 숫놈도 그냥 막 달려드니까 암놈이 뭐 이런 게 오냐 그러고 받아주지도 않죠. 서로가 그런 거예요. 사랑이 전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들 삶 자체가 아름다운 삶이 아닙니다. 종달새도, 참새도, 모든 동물들이 그렇게 서로 웃으며 사랑하며 기쁘게 살아가는데 강한 자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새들이나 그런 사랑이 없습니다. 수명도 짧아요. 호랑이 수명이 26년, 여우는 15년... 다 몇 년 못삽니다. 그러나 순한 거북이 봐요. 몇 백 년을 삽니다.
하여튼 순한 동물 치고 오래 안 사는 동물이 없어요. 수명이 길어요. 하나님이 그렇게 주신 거예요. 영역도 넓고 수명도 길고 행복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임이니라'' 하셨습니다. ''잘된다''라는 거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강한 자는 힘있는 자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사람이고, 약한 자는 여성명사로 그냥 어디든지 실패자요, 미약한 인생이요, 빼앗기는 인생이요, 미련한 삶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약한 자가 오히려 승리하는 사람이요, 큰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마음의 흡족함을 주고 기쁨을 주는 사람들은 다 온유한 자들, 순한 자들입니다. 사랑을 받습니다.
사람이 원숙한 단계, 성숙한 단계, 정상급에 이르면 온유해지고, 모두 순해집니다. 운동도 그렇습니다. 골프도 힘주는 건 초보자입니다. 힘이 쑥 빠지는 것이 최고의 경지에 오르는 것입니다. 골프는 제 아무리 운동을 잘해도 3년, 5년까지는 힘이 들어갑니다. 5년, 10년 지나야 그 때 힘이 빠지면서 공이 멀리 날아가는 것입니다. 야구나 배구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힘주니까 안 되는 겁니다. 강하니까 안 날아가는 겁니다. 순하면 모두 잘 날아갑니다. 힘주면 다 안돼요. 힘이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약한 자요 실패한 자 같지만 그 사람들이 강한 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온유한 자에게 주어집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온유한 나라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사랑과 인자가 한이 없으시고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은혜를 수천 대에 베푸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좋으신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
"인자와 긍휼이 한이 없으신 하나님, 우리를 용서하시되 일흔 번씩 일곱 번도 용서하시는 좋으신 하나님, 좋으신 예수님, 좋으신 성령님!" 예수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기독교는 온유한 종교입니다. 기독교 국가들은 온유합니다. 온유한 나라들이 힘이 있습니다. 온유한 나라들이 잘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물질의 문제도 아닙니다. 정치 문제도 아닙니다. 남북의 문제도 아닙니다.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의 성품이 온유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품을 바꿔야 됩니다. 우리나라는 70년대 후반부터 거칠어지기 시작했습니다. 7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우리의 성품이 사나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가장 순한 민족이었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성품을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에서 우리 민족보다 강한 민족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강해졌습니다. 살벌해졌습니다. 강퍅해졌습니다. 포악해졌습니다. 지금은 어른이나 아이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도시나 농촌이나 어느 지역 관계없이, 다 강퍅해졌습니다. 농촌도 옛날 농촌이 아닙니다. 농민들도 얼마나 강해졌는지요. 저희 고향이나 시골에 가서 이야기해보면 어른들도 옛날 어른들이 아니고 옛날 농민들이 아니에요. 작년에도 사과값 떨어지니까 사과를 다 싣고 와서 종합청사에다 막 퍼뜨려 놓고 밟았어요. 돼지값 떨어지면 돼지를 고속도로에다 막 내려놓아요. 고속도로가 돼지판이 되지요. 배추값 떨어지면 그냥 갈아 엎어버려요. ''누구 주고'' 이런 생각을 안합니다. 안되면, 내 맘에 안들면 휘두릅니다. 지난번엔 고속도로를 농민들 몇 만 명이 점령했어요. 못 당해요. 다 띠 두르는 거예요. ''결사반대!'' 다 그러는 겁니다. 강해졌어요. 너무 너무 강해졌어요. 선생님들도 얼마나 강해지는지 몰라요. 전교조 데모 진압 책임자 되시는 분이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나는 선생님은 선생님으로 알았습니다. 용어도 그냥 하시는 줄 알았는데 누구보다도 어떤 밑바닥의 노조보다도 더 저주의 말, 강하고 악한 말들, 무시무시한 칼을 찌르는 천하에 있는 저주스러운 말 다 합니다"라는 겁니다. 학생들을 저 입으로 어떻게 가르칠 수 있냐는 겁니다. 대학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학생은 학생들대로, 대학노동조합은 노동조합대로, 교수들도 교수대로 교수협의회가 있습니다. 이성과 지성으로 중용을 가르치고 최고의 지성인답게 대화로 풀어야할 교수님들도 그렇지 않습니다. 교수님들도 일어납니다. 가장 순한 천사와 같은 간호사들도 얼마나 지금 강성한지요. 간호사들을 천사라고 하잖아요? 작년에 보십시오. 의사선생님들 만큼은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진짜 칼 들고 나오고 주사기 들고 나오는데 못 이겨요. 정부도 못 당하잖아요. 온 나라가 못 당해요. 모든 분야로 번져나갑니다. 가장 신사적이고 멋있는 젠틀맨인 비행기 조종사, 파일럿도 보십시오. 없는 데가 없어요. 지금은 파출부는 파출부 노조, 청소하는 분은 청소 노조. 하여튼 없는 데가 없어요. 지금 남은 건 딱 하나입니다. 목사 노조 하나 남았어요. 이제 이거 생기면 야단날거예요. 목사 노조, 이건 진짜 목 내놓고 하는 노조니까 진짜 겁날 거예요. 숫자도 얼마나 많아요? 아마 이게 만들어질지 몰라요. 만들어지면 아마 엄청난 힘이 될 겁니다. 그래서 설교 안하고 전부 다 띠 두르고 나가면 이것도 보통 문제가 아닐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나라가 지금 엄청난 아픔과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발전에 큰 장애물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너무 강해졌어요. 강한 법칙을 알죠. 강하면 수명이 짧고 강하면 부딪히게 되고 강하면 상처를 주고 또 자체는 깨집니다. 유리 강하면 깨뜨려집니다. 쇠는 강하기 때문에 녹이 슬든지 부러지든지 수명이 길지 못합니다. 모든 강한 것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 입 안에 이빨을 주시고 또 혀를 주셨는데 어떻게 보면 이빨은 강하지만, 강한 이빨은 벌레도 잘 먹고 강한 이빨은 빠진다''는 겁니다. 튼튼한 이빨은 빠지지만 너무너무 부드러운 우리 혀는 벌레 먹는 일도 없다는 것입니다. 누가 죽을 때 혀 빠져 죽은 분이 있냐 말이에요. 혀 빠져 죽는 분은 없다는 겁니다. 이 빠져 죽어도 혀 빠져 죽는 분이 어디 있어요? 하나님이 약한 것은 수명도 길게 하신다는 겁니다. 약한 것이 승리하고 남는 사람은 약한 자가 남는다는 겁니다. 강한 자가 오래가는 것 같지만 강한 자는 오래갈 수 없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주님의 나라가 오늘날까지 수천년 동안 온 인류를 다스리는 것은 예수님이 무슨 총이 있어서입니까? 무기가 있어서입니까? 무슨 법이 있어요? 법도 없어요. 온유한 우리 주님의 사랑으로 다스리는 그 나라가 가장 어느 곳보다도 힘이 있고 질서가 있습니다. 주님의 나라는 온유한 나라입니다. 주님은 온유하신 분이에요. 십자가 위에 피 흘려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지만 말 한마디 안 하시고 욕 한마디 안 하셨습니다. 온유하십니다. 이사야서에 있는 대로 털 깎는 자 앞의 양과 같으셨습니다. 저는 털을 깎아봤습니다. 양을 먹이면서 털을 몇 마리를 깎아봤습니다. 외국의 양을 많이 먹이는 나라는 기계가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기계가 없으니까 가위 가지고 깎는 거예요. 살을 안 찝으려고 하는데도 자꾸 찝는 거예요. 그러면 얼마나 살을 많이 찝는지, 다 깎고 나면 온 몸에 살점이 잘려 있습니다. 내가 자른 겁니다. 그러나 한번도 ''왜 그랬냐?''고 달려들지도 않습니다. 다른 짐승 같으면 가만히 있겠어요? 어느 짐승이라도 가만히 안 있어요. 몇 시간을 기다려주지도 못해요. 나는 이 양을 보면서 ''주님이 이렇기 때문에 양이라고 그러셨구나'' 생각했습니다. 주님은 양인데 왜 이렇게 잘되는가? 호랑이도 있고 사자도 있는데…. 주님의 나라가 왜 이렇게 잘 될까? 바로 온유한 것 때문입니다. 온유하면 오래갑니다. 온유하면 복을 받습니다. 온유하면 하나님 앞에 하늘과 땅에서 훌륭한 지도자의 복을 받습니다. 여러분이 크게 성공하기를 원하십니까? 강하면 안됩니다. 온유해야 됩니다. 강퍅하면 안됩니다. 저항하고 반항하고 증오하고 미워하면 여러분 자신이 불행해 집니다. 성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땅을 기업으로 얻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람 ''인(人)''자처럼 서로 기대고 의지하고 만져주고 위로해주고 나누고 긍휼을 베풀고 인자함을 베풀어야 합니다. 봄 날씨처럼 따뜻한 손길, 따뜻한 마음이 사람에게 있어야 되고 우리 가정에 있어야 되고 우리 교회에 있어야 되고 이 나라에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랑이 우리 하나 하나에 같이 할 때에 이 나라가 좋은 나라가 될 줄로 믿습니다.
외국의 기업들이 다 왔다가 간다고 합니다. 신문에 몇 번이나 크게 났습니다. 왜? 강성 노조 때문에 못 견뎌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못 견뎌나는 겁니다. 외국에 있는 근로자들도 여기 와서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는데 하나 때문에 못 참고 한국 사람을 외국에서 만나면 찔러 죽이고 싶다는 겁니다. 외국에서 제가 들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왜냐하면 너무 욕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조금만 잘못하면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때리고 욕을 자꾸 한답니다. 강한 말로 합니다. 자기 어머니, 아버지까지 전부 말해가면서 욕한다는 겁니다. 돈은 조금 벌어 가긴 갔지만 결국엔 우리나라에 대해 나쁜 마음만 가슴에 안고 가는 겁니다. 프랜시스가 지은 ''평화의 도구''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며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며
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여러분이 나아가서 이 나라를 평화스러운 나라, 온유한 나라, 부드러운 나라로 만들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주의 도구로 써져야 됩니다. 피스 메이커(Peace Maker)로 나아가야 됩니다.
어떻게 보면 약한 자는 어리고 미숙하고 불안하고 힘도 없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온유한 사람들이 성숙하고 큰 일 합니다. 잘 되고 힘이 있습니다. 올림픽과 같은 큰 행사에서는 개막식이나 마지막 폐회식이 클라이막스입니다. 티켓이 제일 비쌉니다. 외국에서는 몇 천 불씩 주고 참여를 합니다. 거기서 중요한 건 선수들이 입장하는 것입니다. 참 멋있습니다. 개막식이 너무너무 좋은데 개막식을 망가뜨리고 개판으로 만드는 게 미국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경례를 ''짝!''하고 우측으로 ''딱!'' 들어오면 너무너무 멋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들어올 때부터 개판입니다. 제멋대로이고, 유니폼도 제 각각이고, 손 들고, 사진 다 찍고, ''보라'' 그래도 안 보고 지나갑니다. ''어휴, 저게 무슨 선수인가? 저래가지고 무슨 운동을 하겠는가?'' 그렇지 않아요. 게임해 보면 미국사람이 다 1등 합니다. 진짜 본 게임에 들어가면 너무너무 잘해요. 힘 빼는 사람이 잘하는 겁니다. 미국 군인들 훈련하는 거 보면 군인도 아닙니다. 그러나 세계에서 제일 강한 군대는 미국 군대입니다. 미국 경제를 보로 ''저래가지고 나라가 되겠냐?''고 하지만 미국 경제가 제일 건강하고 세계를 지배합니다. 말이든 생활이든 온유해야 돼요. 부드러워야 돼요. 하나님은 곡식도 부드러운 땅이 좋은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사람도 부드러운 땅이, 부드러운 마음이 옥토와 같아서 하늘과 땅의 복을 받는 줄 믿습니다. 아브라함이 온유했습니다. 이삭이 온유합니다. 아브라함이 장성한 이삭을 나무에 올려놓고 죽이려고 해도 얼마나 온유합니까? 요셉이 온유합니다. 다윗이 온유합니다. 솔로몬이 온유합니다. 다 온유한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큰 일들을 하고 복을 받은 것처럼 여러분의 마음이 온유하고 가정이 온유하고 삶이 온유할 때 만대에 복을 받을 줄로 믿습니다.
요사이는 부부간에도 옛날과 같지 않습니다. 서로가 강해요. 온유한 가정이 행복한데…. 부드러워야 되는데…. 바로 지난 주에 우리 강동구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남편이 회사에 갔다 오는데 부인이 집에서 채팅을 하는 거예요. 채팅이라는 것은 인터넷으로 다른 남자하고 주고받는 거예요. 저녁인데 남편한테 뭐 잘해줄 생각도 안하고…. 남편이 와있는데도 남편이 그만 하라고 해도 계속 하는 겁니다. ''…밤이 깊은데 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그쪽에서도 ''나도 아주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자꾸 보내고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겁니다. 요사이 이런 사람이 수백만이라 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그만 하라고 해도 말 안 듣고요 말리니까 부엌에 들어가 칼을 들고 와서 여섯 곳을 찔러서 그 자리에서 죽였어요. 강퍅해졌어요. 부인들도 강퍅해졌어요. 경찰서에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목사님, 그전만 하더라도 부인이 맞아서 오는데 지금은 남편이 맞아서 오는 일이 저녁마다 많고요. 와도 둘이 다 퍼져서 오지 여자만 퍼져 오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라는 겁니다. 그 얘길 듣고 ''참 무서워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존속살인이 얼마나 많이 늘어나는지요. 1년에 부모를 죽이려고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며칠만에 하나씩 그냥 맞아죽는 거예요. 목 졸라 죽입니다. 갖다 버리는 게 아니라 아예 죽이는 자식에 대한 뉴스가 한 번만 나와도 온 나라가 깜짝 놀라고 그랬는데 이제는 매일 매일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거예요. 하루에도 몇 건씩 일어나는 거예요, 존속살인이. 작년에도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자식한테 맞아 죽었어요? 무섭습니다. 모든 계층이 다 그래요. 너무 강해졌어요. 우리나라가 부드러운 나라가 되도록 우리 마음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돌아가야 돼요. ''강해야 된다. 강한 자만이 이길 수 있다. 지면 지는 거다''라고 하는 것은 세상의 논리이고 동물 세계의 논리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지는 자가 이기는 겁니다. 약한 자가 강합니다. 온유한 자가 복을 받습니다. 겸손한 자가 은혜 받습니다. 우리는 모든 일에 양보하고 순한 사람들이 하나님과 땅에서 축복을 받는 줄로 믿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요사이는 시각장애인도 강하대요. 그래서 경찰서나 검찰에 시각장애인이 뭐 잘못해서 붙들려 가면 한 시간도 안돼 다 나온다고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라고 물어보니 "목사님, 이 사람들은 보이는 게 없으니까 경찰 앞에서도 오줌을 막 눠버려요." ''안보이네!'' 그러면서 눠 버린대요. 그러니까 상대가 안 된다는 거예요. 질문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냥 ''나가라, 나가라'' 해서 내보낸대요. 그래도 안되면 또 앉아서 큰 거 눈대요. ''이거 안보이네!'' 그러면서…. 그래서 소방서가 무서운 거예요. 소방서는 물불을 안가리니까…. 그보다 더 무서운 게 시각장애인이래요. 이렇게 강해서 되겠어요? 건축 하나 해도 그냥 짓지를 못해요. 주변이 다 일어나는 거예요. 이게 전부 우리가 앞으로 진행하는 데 발목이에요. 잡는 거예요. 순리대로 두지를 않아요. 시편 37편 11절에 보면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게 되리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온유한 자는 땅도 얻고 화평하고 온유한 사람은 즐거움을 얻게 됩니다. 즐거움이 없는 인생이 인생입니까? 주님이 주신 가정에 즐거움이 있기를 바랍니다. 만나면 대화하고, 장난하고, 유머하고, 즐거워야지요. 하나님이 주신 이 축복이 즐거움으로 이어져야지요. 베드로전서에도 보면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온유''라는 말은 헬라어로 ''프라노스''라고 하는데 이 말의 뜻은 ''극단(極端)에 안 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온유란 무엇입니까?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아야 돼요. 중용이에요. 오늘 우리는 모든 일에 너무 한쪽으로 가요. 누가 말하면 한쪽으로 가는 거예요. 흑백논리라고 하잖아요? 너무 극과 극으로 만나는 거예요. 그러면 안돼요. 우리가 믿는 예수 이외에는, 신앙 이외에는 다 ''그거냐, 그럴 수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괜찮다''고 해야 합니다. 우리가 모두 중간에 서야 합니다. 이게 온유함이에요. 한쪽으로 가면 온유함이 아니에요. 많은 사람들은 한쪽에 가서 강하게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면 온유함이 아니에요. 온유한 마음은 따뜻한 마음, 순한 마음이에요. 촉촉한 마음, 부드러운 마음이에요. 요사이 강원도 산불이 또 일어났다고 하잖아요. 3월부터 5월이 언제나 불이 많이 나는 건 왜 그래요? 건조하니까요. 터치(touch)만 하면 확 붙어서 산을 다 태우는 거예요. 불이 안 나는 건 언제예요? 5월 지나고 비가 와서 촉촉하고 풀이 나서 촉촉할 때입니다. 교회 왜 나와요? 촉촉해지기 위해 나오는 거예요. 말씀으로 회개하고 나면 촉촉하고 은혜 받으면 촉촉합니다. 마음에 강퍅한 마음, 항의하고 반항하고 저항하고 비판하는 마음들이 약해지는 거예요. 살살 하나님의 은혜가 내리면, 성령의 은혜가 임하면, 주의 보혈 앞에 엎드리면 마음이 그냥 단비가 내리는 거예요.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시듯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 생명 주옵소서♪
우리를 강퍅하게 하는 것이 뭐냐? 성경은 그게 죄라는 거예요. 죄가 우리를 강퍅하게 하는 거예요. 마귀가 우리를 강퍅하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공연히 강하게 나오는 사람은 자기 마음 때문이 아니라 회개하지 아니하는 죄로 인해 마귀가 역사하는 거예요. 우리 마음이 온유해지는 것은 내 마음이 아니에요. 성령이에요. 그래서 성령의 열매 가운데 하나가 온유예요. 9가지 열매 가운데 온유가 들어가요. 성령이 함께 가는 마음들이에요. 고린도전서 13장에 보면 사랑도 온유한 거예요.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할렐루야! 온유한 성도 되기를 원합니다. 온유한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온유한 자는 복을 받습니다. 땅에서도 복을 받습니다. 모세와 같은 지도자가 됩니다. 하나하나 물고 늘어지는 사람이 잘되는 게 아닙니다.
저는 하나님 은혜로 각 분야에 높은 분들을 많이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참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저렇게 순한 분이 어떻게 저렇게 높이 될까?''하는 것입니다. 검찰의 검찰청장이나 군의 참모총장님들도 보면 똑같은 것이 있어요. 순해요. ''저분이 어떻게 저렇게 순할까?'' 그런데 간혹 가다가 거기에 강한 분이 들어와요. 막 강하게 발언하면요, 오래 못 있고 나가요. 그 말 때문에 다 나가요. 설령 똑똑하고 강한 분들이 들어와도 언제나 오래 못 있어요. 강한 대변인으로 자기 당에 공헌하는 것 같지만 결국 그 당도 그 강한 사람 때문에 피해를 봐요. 나중에는 다 손해예요. 자기도 손해고 다 손해예요. 순한 사람은 나중에 정치가 바뀌어도 다 괜찮은데 강한 사람은 다 다치는 거예요. 내가 보고 ''저 사람은 이다음에 붙들리겠구나'' 그러면 적중해요. 순한 분은 좋은 일이 와도 강한 분은 나중에도 좋지 않아요. 생각해 보세요. 중용을 잘 지키고 이런 분이 올라가지 강한 분은 선임하사까지 더 못 올라가요. 적이 많은데 어떻게 올라가겠어요? 적을 많이 만들었어요. 이쪽 저쪽 대치를 해놓으니까 그쪽이 발목을 잡는데 올라갈 수 있나요? 항상 형사로 지내지 서장으로 못 올라갑니다. 적을 많이 만들어 놓으니까 그냥 계속 그 사람이 물고 늘어지는데 올라갈 수 있어요? 못 올라가는 거예요.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가 영적으로 큰 은혜를 받으려면 온유해야 돼요. 그건 적이 없어요.
♪주를 앙모하는 자 올라가.♪
온유한 자는 항상 번성하고 잘되게 되어 있어요. 사람은 알고 보면 다 부족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다 부족합니다. 남의 허물에 대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저것은 죽여야 된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런 부족한 마음들을 다 갖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다 큰소리 칠 수 없는 허물이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용서해주고 관용하고 불쌍히 여기고 긍휼을 베풀고…. 할렐루야!
조선왕조 건국 때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다 세우고 나라가 안정이 된 다음에 그 개국공신인 이지과 중전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참 이 나라가 태평연월(太平烟月)하니 짐의 기분이 좋소. 오늘은 우리 속에 있는 마음들을 털어놓도록 하세." 그래서 태조께서 먼저 이야기를 했어요. "나는 임금이어서 부족함이 없는데도 그래도 그래도 누가 나를 찾아올 때 빈손으로 오면 마음이 섭섭하고 뭐 봉투에 넣어서 오면 마음이 좋더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우리가 진실된 이야기를 하자, 진실된 이야기를 할 때에는 앞에 있는 뽕나무가 흔들흔들 하고 우리가 진실한 이야기를 안하면 뽕나무가 미동도 안할 것이다." 태조가 그렇게 말하니 뽕나무가 흔들리는 거예요. 그 다음에 이지란 차례가 왔어요. "저도 하늘같은 사랑을 받고 뭐가 부족하겠습니까? 그런데도 가끔, 간혹 마음에 임금님이 한번 되어 봤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러니까 뽕나무가 맞다라는 거예요. 사람은 이런 욕심이 다 있어요. 부족함이 없는데도 이런 마음들이 다 있어요. 들여다보면 다 그런 거예요. 그 다음에 중전 차례예요. 중전은 아무래도 말을 안 하는 거예요. 나는 마음에 숨은 진실한 말은 못하겠다는 거예요. 임금과 태자가 계속 설득했어요. "괜찮다. 오늘은 기쁜 날, 오늘만큼은 우리 비밀을, 속에 깊이 감추어진 진실을 이야기하자." 중전이 기어이 이야기했어요. 중전이 드디어 입을 여는 거예요. "저는 부끄럽기는 하지만 임금님 한 분으로 인해 이런 영광과 이런 행복을 누리지만 그래도 신하 가운데 잘생긴 신하, 미남을 보면 내 마음이 살랑살랑합니다"라는 거예요. 그럴 때에 앞에 있는 뽕나무가 흔들흔들 해요.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다 부족합니다. 우리 마음에는 그런 것을 다 갖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천사가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서로 이해해주고 용서해주고 관용해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손에 손을 잡고 나아가면 이 봄동산처럼 이 나라에 새싹이 돋아나고 이 나라가 다시 한번 경제도 일어나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복된 날이 올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