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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태목사 (경향교회)
어느 학자는 ''행복의 미학''이란 글에서 이렇게 봄을 예찬하고 있습니다. ''봄은 우리에게 철학의 많은 소재를 준다. 봄은 특히 생명의 경이와 신비감을 일으키게 하는 계절이다. 자기 집 뜰의 조그마한 화단에 꽃씨를 심으면서 우리는 생명에 대한 사색에 잠긴다. 모락모락 자라나는 어린 아기의 맑은 눈동자와 깨끗한 웃음을 바라보면서 생의 신비감에 경이를 느낀다. 너희 처녀가 생명의 합창을 하면서 우리를 자연의 품으로 초대한다. 산이 있고, 물이 흐르고, 보리가 자라고, 종달새가 노래한다. 자연이라는 위대한 책을 읽어보자. 그 책에서 지혜의 말씀을 찾아보자. 그것이 봄을 철학 하는 하나의 자세이다. 생명의 신비를 공감하는 파토스의 철학을 우리는 봄의 여신의 미소에서 배운다.''라고 하였습니다. 참으로 자연의 봄을 사색하는 문인다운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예수는 갈릴리의 봄으로 오셨습니다. 자연의 봄과 함께 영계의 봄을 안고 오셨습니다. 이방의 갈릴리에, 흑암에 앉은 갈릴리 백성에게 큰 빛으로 오셨습니다. 사망의 땅 갈릴리, 그늘에 앉은 갈릴리 백성에게 생명의 빛으로 오셨습니다(마 4:14-16). 이는 700여 년 전에 이미 이사야 선지자의 영감 속에 예언된 갈릴리의 봄을 성취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우리 함께 ''갈릴리의 봄''이라고 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원합니다.
1. 갈릴리의 봄은 예수로 말미암아 시작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성령의 권능으로 갈릴리에 오셨습니다. 누가복음 4장 14절에 「예수께서 성령의 권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는 성령 충만의 세례를 받았습니다(마 3:16). 예수는 성령에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고 승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성령의 권능으로 갈릴리에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갈릴리에서 그의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팔레스타인 땅을 3등분할 때 남쪽에 유다도가 있고, 그 가운데 사마리아도가 있고, 북쪽에 자리잡은 것이 갈릴리도였습니다.
저 옛날 여호수아가 기업을 분배할 때 스불론(수 19:10-16), 아셀(수 19:24-31), 납달리(수 19:32-39), 그리고 잇사갈 지역의 한 부분 등이 모두 갈릴리에 속합니다(수 19:17). 히브리 왕국 시대에는 수리아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벤하닷(왕상 15:20), 하사엘(왕하 12:18, 13:22), 디글랏빌레셀 3세의 군대가 갈릴리를 짓밟고 많은 사람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왕하 15:29). 포로에서 살아 돌아온 자들은 그 대부분이 남조 유대로 갔으나, 그 일부는 갈릴리에 남아서 앗수르 식민들과 섞여 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들은 갈릴리인으로 살았습니다.
주전 2세기 힐카너스가 유대영토에 편입되기까지는 애굽, 로마, 수리아 등 외국의 지배 아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들의 말씨까지도 달랐음을 보게 됩니다(마 26:69-73, 막 14:70, 요 7:41). 저들은 피가 섞인 유대인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자주자주 정통파 유대인들로부터 갈릴리에서 무슨 선지자가 나겠는가?(요 7:52), 갈릴리도 안에 있는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요 1:46)라고 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역사의 파란 때문에 저들은 오히려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가 되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종교의 열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거하는 갈릴리인의 기질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는 유대 베들레헴에서 출생하고, 북쪽의 나사렛에서 사시고, 갈릴리에서 그의 천국복음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주님은 세계선교의 출발지를 갈릴리로 삼았습니다. 복음전도의 발상지를 갈릴리로 삼았습니다. 그로부터 700년 전에 이사야가 예언한 말씀, 전에 고통하던 갈릴리, 멸시를 당하던 갈릴리의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 해변의 길과 요단 저편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흑암에 행하던 자들에게 큰 빛을 보게 하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들에게 먼저 빛을 주었습니다(사 9:1-2, 마 4:14-16).
예수께서 그곳 나사렛에서 사셨습니다. 그리고 나사렛을 떠나 북쪽 갈릴리 해변에서 천국복음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말하자면 비천한 사람들에게 구원의 빛, 영생의 복음이 먼저 시작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는 바로 흑암에 행하던 죄인에게 빛의 봄, 구원의 봄, 생명의 봄으로 오셨습니다.
예수 자신이 성령의 권능으로 오셨습니다. 뜨거운 생명의 바람으로 오셨습니다. 자신이 세상의 빛으로 오셨습니다(요 8:12). 바로 그는 갈릴리의 봄으로 오셨습니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에게,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사람들에게 큰 생명의 빛으로 오셨습니다. 갈릴리의 봄은 예수로 말미암아 시작이 되었습니다. 성령의 바람으로 말미암아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구원의 봄으로 예수는 오셨습니다.
2. 갈릴리의 봄은 바로 천국복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마태복음 4장 17절에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장 14-15절에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고 하였습니다.
갈릴리에서 시작된 예수의 첫 번째 전파(설교) 내용이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그의 마지막 전파(설교)도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그는 부활 후 40일 동안에도 ''하나님 나라''를 설파하였습니다(행 1:3). 주님의 비유 중에 대부분이 ''하나님 나라''하였습니다. 예수의 설교(전파) 중에 ''하나님 나라''라고 하는 말이 100회 이상이나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는 복음의 열쇠였습니다. 복음의 전 내용이었습니다. 그 하나님의 나라가 갈릴리에 도착했다고 하였습니다. 가까워 왔다는 말입니다. 누구든지 회개하면 이 천국의 복음을 소유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로마제국의 통치가 아닌 하나님의 통치가 갈릴리에 도착했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온 갈릴리 지역은 새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계의 새봄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성령의 권능으로 갖고 오신 ''천국복음''이었습니다. 마태복음 4장 23절에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셨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천국복음의 소식을 선포하였습니다.
회당에서 천국복음을 ① 가르치셨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교육입니다. ② 전파했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설교입니다. ③ 그리고 백성 중에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셨다고 하였습니다. 만성적인 병이나 일시적으로 앓는 병을 막론하고 치료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봉사입니다. 천국 복음이 회당이라고 하는 장소에서 가르침과, 설교와, 봉사활동을 수단으로 사람들에게 나타났다는 말입니다. 이는 예수 천국 복음 사역의 3대 요소(방법)였습니다.
예수는 갈릴리에 ''하나님 나라''를 가지고 왔습니다. 옛날에 여러 제국의 제왕들이 수많은 군마를 타고, 창을 가지고, 활을 가지고, 검을 가지고, 북을 치고 나팔을 불면서 갈릴리를 피로 물들이며 침략했던 것들과는 너무나도 판이한 새로운 통지자의 임함이었습니다.
가난한 자에게 구원의 복음을 주었습니다. 포로된 자에게 자유의 봄을 주었습니다. 눈먼 자에게 다시 보는 빛의 봄을, 눌린 자에게 자유의 봄을 가지고 오셨습니다(눅 4:18-19).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와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심지어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강 건너편까지 들렸습니다. 그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인생들이 이 갈릴리의 봄소식을 듣고 몰려들었습니다(마 4:24-25). 예수께서 가지고 오신 천국의 복음이 갈릴리의 봄을 이루고 말았습니다.
3. 갈릴리의 봄은 예수의 제자 되는 새로운 출발이었습니다.
마태복음 4장 18-22절에 보면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 그리고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하시며 불렀습니다. 저들은 어부였습니다. 20절에 보면 「저희가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으니라」고 하였습니다. 22절에도 「저희가 곧 배와 부친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으니라」고 하였습니다. ''버려두고'', ''좇았다''고 하였습니다. 아콜루데인했다고 하였습니다. 새로운 방향전환입니다. 내용전환입니다. 의미전환입니다. 목적전환입니다. 고기 낚는 일을 버리고 사람 낚는 일로 새로운 시작을 하였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하였습니다. 육에서 영으로, 자기에게서 예수에게로 전 존재적 삶을 바꾸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실로 대단한 새 시작이었습니다. 새 출발이었습니다.
저는 1979년도에 미국에서 구라파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39명과 한국 국적을 가진 제가 함께 하여 40명의 멤버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39명 가운데 한 사람만이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국인이었고, 나머지는 모두가 유태계 미국인이었습니다. 그 여행 코스는 영국과 북구라파 여러 나라를 거쳐서 제일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을 여행하는 코스였습니다.
사실상 저의 전 관심은 이스라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이스라엘에 도착한 후부터는 너무나 큰 불만이 생겼습니다. 성지코스가 저의 기대와는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도 갈릴리에 갔을 때였습니다. 갈릴리 바다 구경을 간단히 해버린 일행은 점심식사가 끝나자 그곳을 떠나서 지금 하이파공과대학이 있는 바닷가 항구에서 하루 일과를 끝내는 여장을 푸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해가 서쪽 산 높이 떠 있었습니다. 나는 동행하던 미국 친구에게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토해 놓았습니다. 그 불만이 여행사 사장에게 전화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 결과 여행사 사장으로부터 정규여행코스가 끝나면 자신(사장)의 차를 내어서 제가 보고 싶은 곳을 더 여행할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공식 여행이 끝나자 저는 약속대로 그 여행사 사장이 보낸 리무진 자가용을 타고 다시 갈릴리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인''이라고 하는 곳에서 수영도 해보고 헤엄을 치면서 주님을 불러보았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보는 갈릴리는 저에게 감격적인 눈물을 많이 흘리게 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세계 선교의 출발지로 삼았던 복음선교의 고장이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00년과 2001년 사이에 금년 겨울은 참으로 길고 긴 겨울이었습니다. 겨울의 추위와 눈과 비가 전 지구촌 사람들에게 재앙처럼 느껴지는 겨울이었습니다. 추위가 젖소의 젖통을 얼어붙게 해버렸다는 뉴스는 제 생전에 처음이었습니다. 양식장의 물을 얼어붙게 하여 고기떼가 다 죽어버린 TV화면도 제 생전에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 한강의 물이 모조리 다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내린 눈이 교통차단은 물론이고 축사들을 덮어 수많은 가축들을 얼어죽게 해 버렸고, 여러 농작물의 피해도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전 미국이 이상한파의 기온 때문에 공포를 느꼈습니다. 미국 남부지역들, 특히 플로리다주 같은 곳은 전혀 추위가 없는 곳들입니다. 그러나 저들이 추위를 만나 벌벌 떨면서 독감에 시달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캘리포니아에는 이상 기온 때문에 너무 전기를 많이 사용하여 전력비상 선포를 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서울에 올라온 지 27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또 처음 보는 세계의 겨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환난 날이 겨울이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겨울이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이제 하얀 눈에 대한 시정(詩情)이 불안과 공포로 변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3월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도처에서 새봄의 기운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봅니다. 이번 겨울이 힘들고 지겨웠던 것만큼 봄에 대한 우리의 기다림이 더하여지는 감정입니다. 그래서 금년의 봄은 우리에게 더욱 반가운 계절이 될 것 같습니다.
봄은 새 시작의 계절입니다. 봄은 새 출발의 계절입니다. 봄은 약동의 계절이며, 부활의 계절입니다.
우리는 오늘 갈릴리의 봄을 생각했습니다. 영계의 봄을 생각했습니다. 갈릴리의 봄은 예수로 말미암아 시작이 되었습니다. 갈릴리의 봄은 하나님의 나라, 곧 천국복음이었습니다. 갈릴리의 봄은 인생들이 예수를 좇는 새 출발이었습니다. 불신앙에서 새롭게 신앙의 인생을 시작하는 데서 삶의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는 인류의 봄입니다. 죄인에게 구원을 주시는 인생의 봄입니다. 이방의 갈릴리, 흑암의 갈릴리, 사망의 그늘진 땅 갈릴리로부터 예수는 천국의 복음, 구원의 복음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예수는 가난한 자에게 부의 봄이 되었습니다. 눈먼 자에게 빛의 봄이 되었습니다. 눌린 자에게 자유와 해방의 봄이었습니다. 병든 자에게 건강의 봄이 되었습니다. 앉은뱅이에게 일어서는 봄, 문둥이에게 깨끗하게 되는 봄이 되었습니다. 아니 멸망 받을 죄인에게 구원의 봄, 부활의 봄, 영생의 봄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함께 다시 맞는 2001년의 자연의 봄과 함께 경향의 봄을 이루어 봅시다. 새로 시작하는 봄, 새로 출발하는 봄, 천국 복음의 씨앗을 파종하는 봄을 이루어 봅시다. 현재보다 천 배나 더하는 소생의 봄, 성장의 봄, 부흥의 봄, 축복의 봄을 이루어 봅시다. 기도하고 감사하고 찬송하는 봄을 이루어 봅시다.
경향교회(회당)를 중심하고 온 지역과 구역을 두루 다니면서 예수 천국의 복음, 예수 구원의 복음을 가르치고, 전파하고, 온갖 영육의 질병을 치유하는 생명의 봄을 만듭시다. 갈릴리의 봄, 경향의 봄을 만듭시다.
어느 학자는 ''행복의 미학''이란 글에서 이렇게 봄을 예찬하고 있습니다. ''봄은 우리에게 철학의 많은 소재를 준다. 봄은 특히 생명의 경이와 신비감을 일으키게 하는 계절이다. 자기 집 뜰의 조그마한 화단에 꽃씨를 심으면서 우리는 생명에 대한 사색에 잠긴다. 모락모락 자라나는 어린 아기의 맑은 눈동자와 깨끗한 웃음을 바라보면서 생의 신비감에 경이를 느낀다. 너희 처녀가 생명의 합창을 하면서 우리를 자연의 품으로 초대한다. 산이 있고, 물이 흐르고, 보리가 자라고, 종달새가 노래한다. 자연이라는 위대한 책을 읽어보자. 그 책에서 지혜의 말씀을 찾아보자. 그것이 봄을 철학 하는 하나의 자세이다. 생명의 신비를 공감하는 파토스의 철학을 우리는 봄의 여신의 미소에서 배운다.''라고 하였습니다. 참으로 자연의 봄을 사색하는 문인다운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예수는 갈릴리의 봄으로 오셨습니다. 자연의 봄과 함께 영계의 봄을 안고 오셨습니다. 이방의 갈릴리에, 흑암에 앉은 갈릴리 백성에게 큰 빛으로 오셨습니다. 사망의 땅 갈릴리, 그늘에 앉은 갈릴리 백성에게 생명의 빛으로 오셨습니다(마 4:14-16). 이는 700여 년 전에 이미 이사야 선지자의 영감 속에 예언된 갈릴리의 봄을 성취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우리 함께 ''갈릴리의 봄''이라고 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원합니다.
1. 갈릴리의 봄은 예수로 말미암아 시작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성령의 권능으로 갈릴리에 오셨습니다. 누가복음 4장 14절에 「예수께서 성령의 권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는 성령 충만의 세례를 받았습니다(마 3:16). 예수는 성령에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고 승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성령의 권능으로 갈릴리에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갈릴리에서 그의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팔레스타인 땅을 3등분할 때 남쪽에 유다도가 있고, 그 가운데 사마리아도가 있고, 북쪽에 자리잡은 것이 갈릴리도였습니다.
저 옛날 여호수아가 기업을 분배할 때 스불론(수 19:10-16), 아셀(수 19:24-31), 납달리(수 19:32-39), 그리고 잇사갈 지역의 한 부분 등이 모두 갈릴리에 속합니다(수 19:17). 히브리 왕국 시대에는 수리아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벤하닷(왕상 15:20), 하사엘(왕하 12:18, 13:22), 디글랏빌레셀 3세의 군대가 갈릴리를 짓밟고 많은 사람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왕하 15:29). 포로에서 살아 돌아온 자들은 그 대부분이 남조 유대로 갔으나, 그 일부는 갈릴리에 남아서 앗수르 식민들과 섞여 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들은 갈릴리인으로 살았습니다.
주전 2세기 힐카너스가 유대영토에 편입되기까지는 애굽, 로마, 수리아 등 외국의 지배 아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들의 말씨까지도 달랐음을 보게 됩니다(마 26:69-73, 막 14:70, 요 7:41). 저들은 피가 섞인 유대인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자주자주 정통파 유대인들로부터 갈릴리에서 무슨 선지자가 나겠는가?(요 7:52), 갈릴리도 안에 있는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요 1:46)라고 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역사의 파란 때문에 저들은 오히려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가 되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종교의 열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거하는 갈릴리인의 기질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는 유대 베들레헴에서 출생하고, 북쪽의 나사렛에서 사시고, 갈릴리에서 그의 천국복음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주님은 세계선교의 출발지를 갈릴리로 삼았습니다. 복음전도의 발상지를 갈릴리로 삼았습니다. 그로부터 700년 전에 이사야가 예언한 말씀, 전에 고통하던 갈릴리, 멸시를 당하던 갈릴리의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 해변의 길과 요단 저편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흑암에 행하던 자들에게 큰 빛을 보게 하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들에게 먼저 빛을 주었습니다(사 9:1-2, 마 4:14-16).
예수께서 그곳 나사렛에서 사셨습니다. 그리고 나사렛을 떠나 북쪽 갈릴리 해변에서 천국복음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말하자면 비천한 사람들에게 구원의 빛, 영생의 복음이 먼저 시작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는 바로 흑암에 행하던 죄인에게 빛의 봄, 구원의 봄, 생명의 봄으로 오셨습니다.
예수 자신이 성령의 권능으로 오셨습니다. 뜨거운 생명의 바람으로 오셨습니다. 자신이 세상의 빛으로 오셨습니다(요 8:12). 바로 그는 갈릴리의 봄으로 오셨습니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에게,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사람들에게 큰 생명의 빛으로 오셨습니다. 갈릴리의 봄은 예수로 말미암아 시작이 되었습니다. 성령의 바람으로 말미암아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구원의 봄으로 예수는 오셨습니다.
2. 갈릴리의 봄은 바로 천국복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마태복음 4장 17절에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장 14-15절에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고 하였습니다.
갈릴리에서 시작된 예수의 첫 번째 전파(설교) 내용이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그의 마지막 전파(설교)도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그는 부활 후 40일 동안에도 ''하나님 나라''를 설파하였습니다(행 1:3). 주님의 비유 중에 대부분이 ''하나님 나라''하였습니다. 예수의 설교(전파) 중에 ''하나님 나라''라고 하는 말이 100회 이상이나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는 복음의 열쇠였습니다. 복음의 전 내용이었습니다. 그 하나님의 나라가 갈릴리에 도착했다고 하였습니다. 가까워 왔다는 말입니다. 누구든지 회개하면 이 천국의 복음을 소유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로마제국의 통치가 아닌 하나님의 통치가 갈릴리에 도착했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온 갈릴리 지역은 새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계의 새봄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성령의 권능으로 갖고 오신 ''천국복음''이었습니다. 마태복음 4장 23절에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셨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천국복음의 소식을 선포하였습니다.
회당에서 천국복음을 ① 가르치셨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교육입니다. ② 전파했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설교입니다. ③ 그리고 백성 중에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셨다고 하였습니다. 만성적인 병이나 일시적으로 앓는 병을 막론하고 치료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봉사입니다. 천국 복음이 회당이라고 하는 장소에서 가르침과, 설교와, 봉사활동을 수단으로 사람들에게 나타났다는 말입니다. 이는 예수 천국 복음 사역의 3대 요소(방법)였습니다.
예수는 갈릴리에 ''하나님 나라''를 가지고 왔습니다. 옛날에 여러 제국의 제왕들이 수많은 군마를 타고, 창을 가지고, 활을 가지고, 검을 가지고, 북을 치고 나팔을 불면서 갈릴리를 피로 물들이며 침략했던 것들과는 너무나도 판이한 새로운 통지자의 임함이었습니다.
가난한 자에게 구원의 복음을 주었습니다. 포로된 자에게 자유의 봄을 주었습니다. 눈먼 자에게 다시 보는 빛의 봄을, 눌린 자에게 자유의 봄을 가지고 오셨습니다(눅 4:18-19).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와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심지어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강 건너편까지 들렸습니다. 그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인생들이 이 갈릴리의 봄소식을 듣고 몰려들었습니다(마 4:24-25). 예수께서 가지고 오신 천국의 복음이 갈릴리의 봄을 이루고 말았습니다.
3. 갈릴리의 봄은 예수의 제자 되는 새로운 출발이었습니다.
마태복음 4장 18-22절에 보면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 그리고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하시며 불렀습니다. 저들은 어부였습니다. 20절에 보면 「저희가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으니라」고 하였습니다. 22절에도 「저희가 곧 배와 부친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으니라」고 하였습니다. ''버려두고'', ''좇았다''고 하였습니다. 아콜루데인했다고 하였습니다. 새로운 방향전환입니다. 내용전환입니다. 의미전환입니다. 목적전환입니다. 고기 낚는 일을 버리고 사람 낚는 일로 새로운 시작을 하였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하였습니다. 육에서 영으로, 자기에게서 예수에게로 전 존재적 삶을 바꾸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실로 대단한 새 시작이었습니다. 새 출발이었습니다.
저는 1979년도에 미국에서 구라파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39명과 한국 국적을 가진 제가 함께 하여 40명의 멤버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39명 가운데 한 사람만이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국인이었고, 나머지는 모두가 유태계 미국인이었습니다. 그 여행 코스는 영국과 북구라파 여러 나라를 거쳐서 제일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을 여행하는 코스였습니다.
사실상 저의 전 관심은 이스라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이스라엘에 도착한 후부터는 너무나 큰 불만이 생겼습니다. 성지코스가 저의 기대와는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도 갈릴리에 갔을 때였습니다. 갈릴리 바다 구경을 간단히 해버린 일행은 점심식사가 끝나자 그곳을 떠나서 지금 하이파공과대학이 있는 바닷가 항구에서 하루 일과를 끝내는 여장을 푸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해가 서쪽 산 높이 떠 있었습니다. 나는 동행하던 미국 친구에게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토해 놓았습니다. 그 불만이 여행사 사장에게 전화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 결과 여행사 사장으로부터 정규여행코스가 끝나면 자신(사장)의 차를 내어서 제가 보고 싶은 곳을 더 여행할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공식 여행이 끝나자 저는 약속대로 그 여행사 사장이 보낸 리무진 자가용을 타고 다시 갈릴리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인''이라고 하는 곳에서 수영도 해보고 헤엄을 치면서 주님을 불러보았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보는 갈릴리는 저에게 감격적인 눈물을 많이 흘리게 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세계 선교의 출발지로 삼았던 복음선교의 고장이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00년과 2001년 사이에 금년 겨울은 참으로 길고 긴 겨울이었습니다. 겨울의 추위와 눈과 비가 전 지구촌 사람들에게 재앙처럼 느껴지는 겨울이었습니다. 추위가 젖소의 젖통을 얼어붙게 해버렸다는 뉴스는 제 생전에 처음이었습니다. 양식장의 물을 얼어붙게 하여 고기떼가 다 죽어버린 TV화면도 제 생전에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 한강의 물이 모조리 다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내린 눈이 교통차단은 물론이고 축사들을 덮어 수많은 가축들을 얼어죽게 해 버렸고, 여러 농작물의 피해도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전 미국이 이상한파의 기온 때문에 공포를 느꼈습니다. 미국 남부지역들, 특히 플로리다주 같은 곳은 전혀 추위가 없는 곳들입니다. 그러나 저들이 추위를 만나 벌벌 떨면서 독감에 시달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캘리포니아에는 이상 기온 때문에 너무 전기를 많이 사용하여 전력비상 선포를 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서울에 올라온 지 27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또 처음 보는 세계의 겨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환난 날이 겨울이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겨울이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이제 하얀 눈에 대한 시정(詩情)이 불안과 공포로 변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3월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도처에서 새봄의 기운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봅니다. 이번 겨울이 힘들고 지겨웠던 것만큼 봄에 대한 우리의 기다림이 더하여지는 감정입니다. 그래서 금년의 봄은 우리에게 더욱 반가운 계절이 될 것 같습니다.
봄은 새 시작의 계절입니다. 봄은 새 출발의 계절입니다. 봄은 약동의 계절이며, 부활의 계절입니다.
우리는 오늘 갈릴리의 봄을 생각했습니다. 영계의 봄을 생각했습니다. 갈릴리의 봄은 예수로 말미암아 시작이 되었습니다. 갈릴리의 봄은 하나님의 나라, 곧 천국복음이었습니다. 갈릴리의 봄은 인생들이 예수를 좇는 새 출발이었습니다. 불신앙에서 새롭게 신앙의 인생을 시작하는 데서 삶의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는 인류의 봄입니다. 죄인에게 구원을 주시는 인생의 봄입니다. 이방의 갈릴리, 흑암의 갈릴리, 사망의 그늘진 땅 갈릴리로부터 예수는 천국의 복음, 구원의 복음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예수는 가난한 자에게 부의 봄이 되었습니다. 눈먼 자에게 빛의 봄이 되었습니다. 눌린 자에게 자유와 해방의 봄이었습니다. 병든 자에게 건강의 봄이 되었습니다. 앉은뱅이에게 일어서는 봄, 문둥이에게 깨끗하게 되는 봄이 되었습니다. 아니 멸망 받을 죄인에게 구원의 봄, 부활의 봄, 영생의 봄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함께 다시 맞는 2001년의 자연의 봄과 함께 경향의 봄을 이루어 봅시다. 새로 시작하는 봄, 새로 출발하는 봄, 천국 복음의 씨앗을 파종하는 봄을 이루어 봅시다. 현재보다 천 배나 더하는 소생의 봄, 성장의 봄, 부흥의 봄, 축복의 봄을 이루어 봅시다. 기도하고 감사하고 찬송하는 봄을 이루어 봅시다.
경향교회(회당)를 중심하고 온 지역과 구역을 두루 다니면서 예수 천국의 복음, 예수 구원의 복음을 가르치고, 전파하고, 온갖 영육의 질병을 치유하는 생명의 봄을 만듭시다. 갈릴리의 봄, 경향의 봄을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