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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과 새 부대 (마 9:14∼17)
성경에는 불신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말들, 불신자들도 잘 쓰는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몇 주일 전에도 한 번 같은 말씀을 드린 일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판결을 말할 때는 솔로몬의 재판, 반대로 아주 잘못된 재판을 말할 때는 빌라도의 법정, 사랑을 말할 때는 고린도전서 13장, 평화를 말할 때는 '칼을 쳐서 보습을, 창을 쳐서 낫을'이라는 말을 누구나 씁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두 달에 한 번씩「푸른 풀밭 맑은 시내」이라는 신문을 냅니다. 앞으로는 빠짐없이 잘 나올 것입니다. 이 신문에는 담임목사 설교가 한 편씩 실립니다. 이번에 3·4월 호를 내면서 '3월과 4월에 한 설교들 가운데 어느 설교를 실을까?' 생각하다가 석 주일 전에 한 '칼을 쳐서 보습을 창을 쳐서 낫을'이라는 설교를 실었습니다. 그 신문은 전도용으로 많이 쓰이는데 이 제목은 불신자들에게도 익숙한 것이어서 관심을 갖고 읽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제목이 관심을 끌면 내용도 읽게 되지요.
오늘 본문에 나오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는 말도 교회 밖에서도 널리 쓰이는 말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는 말은 '새로운 것은 새로운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새 포도주는 아직 더 발효되어야 합니다. 새 가죽부대는 탄력이 있어서 발효하는 힘을 견딥니다.
낡은 가죽부대는 탄력이 없어서 발효하는 힘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 버립니다. 부대도 못쓰게 되고 포도주도 쏟아집니다.
지금은 음악을 대부분 CD로 듣는데 아직도 디스크로 듣는 것이 깊은 맛이 있다고 디스크로 듣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디스크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새 디스크는 새 바늘로 들어야하지 새 디스크를 낡은 바늘로 들으면 상태가 금방 나빠집니다.
저희 나라는 1970년대부터 새마을운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본부가 저희 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지요.
새마을운동을 수십 년하고서 얻은 결론이 있습니다. "새마을운동보다 새마음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꾸어서 "새마음운동을 하지 않고 새마을운동을 했기 때문에 열심히 했고, 부분적으로는 성공을 거두어서 외국에서도 견학 오고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실패다."라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새 포도주는 복음을 말합니다. 16절에 나오는 생베 조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낡은 옷과 낡은 가죽 부대는 유대교를 말합니다.
좀더 자세하게 말하면 새 포도주는 예수님과 더불어 시작된 새로운 시대를 말합니다. , 하늘 나라의 새로운 삶, 새로운 질서와 가치를 말합니다.
새 부대는 이런 것들에 동참하기에 합당한 새로운 마음을 말합니다..
낡은 가죽 부대는 세례 요한 때까지 계속된 옛 시대, 율법에 사로잡힌 낡은 질서와 가치, 낡은 삶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 때만 새 포도주를 주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끊임없이 새 포도주를 주시는데 그것을 새 부대에 받지 않아서 그만 새어 버린 일이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서 57년 전에 우리 민족에게 8·15 해방이라는 새 포도주를 주셨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새 포도주였습니다.
이 포도주를 감사와 화해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데 우리 민족은 그만 다툼과 욕심이라는 낡은 부대에 담았습니다. 부대의 한 가운데가 그만 터져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가난이라는 신 포도주를 거두어가고 번영이라는 새 포도주를 주셨습니다.
번영이라는 새 포도주는 절제와 바른 물질관이라는 부대에 담아야합니다. 이것은 사치와 허영이라는 부대에 담으면 부대가 터집니다. 한 번 터져서 크게 샌 것이 IMF입니다.
우리 나라가 많이 민주화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십여 년 전만 하더라도 누리지 못하던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 민주화라는 새 포도주는 성숙이라는 새 부대에 담아야합니다. 이것을 방종이라는 낡은 부대에 담으면 터져서 혼란이 일어나고 맙니다.
이 자리에는 새로 믿기 시작한 성도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믿음이라는 새 포도주는 새로운 결단과 각오라는 튼튼한 새 부대에 담아야합니다.
이것을 일시적인 흥분이라는 낡은 부대에 담으면 금방 터지고 맙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새 포도주를 끊임없이 우리에게 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시간이라는 새 포도주를 우리에게 주고 계십니다.
오늘은 2002년 4월 28일입니다. 이 날, 새 날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 포도주입니다.
오늘부터 4월 넷째 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새 주간도 새 포도주입니다
한 주간은 월요일에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 주간은 주일에서 시작됩니다.
앞으로 주5일 근무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되더라도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은 주말, 그 때는 쉬고, 일요일, 한 주일의 시작, 예배 드리고 시작해야합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주일, 계속 쉬면 환자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월요병 환자들입니다.
월요일에 능률이 오르지 않고 하품이 나고, 놀러갔던 곳 생각만 나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이것이 월요병입니다. 주5일 근무제가 잘못되면 아마 나라가 전체가 월요병에 걸리게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일에 예배 드리고 월요일을 맞이하면 그 월요일이 싱싱한 날이 됩니다. 남보다 싱싱하게 출발하면 그 주간이 이기는 주간이 됩니다.
수첩과 다이어리, 일기장을 만드는 양지사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저는 이 회사에서 만든 일기장을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에서 나온 1998년 일기장을 사 보니까 앞에 월간 계획표를 쓰는 달력이 있는데 월요일을 제일 앞에 놓고 일요일을 토요일 다음에, 제일 끝에 놓았습니다.
제가 그 회사 앞으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나는 1979년부터 당신네 회사 제품을 써오고 있는 사람입니다. 만일 당신들이 회사의 역사 자료실 같은 것을 꾸미는데 그 때 제품이 보존되어 있지 않다면 내 일기장을 제공할 용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일요일을 맨 끝에다 붙여 놓았더군요.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입니다. 계속해서 그렇게 한다면 나는 당신네 일기장을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아마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고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편지가 어디까지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여하튼 1999년부터는 일요일을 제일 앞에 놓고 있습니다. 혹시 기독교인들이 대부분 그럴 것이라니까 겁이 나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부터 새 달 5월이 시작됩니다. 새 달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포도주입니다.
우리는 '의욕'이라는 새 부대에 이 새 포도주들을 담아야합니다.
'아, 하나님이 새 날을 주셨구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을 새롭게 살겠습니다.' 해야합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 나의 생명을 연장시켜주셔서 새로운 날을 맞이하게 하신 것을 감사 드립니다. 오늘이 내 생애의 첫 날인 것처럼 살겠습니다.' 하시기 바랍니다..
봄이 되었습니다. 새 절기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포도주입니다.
어제 한 성도 가정의 결혼예배가 강원도 홍천(洪川)에서 있어서 많은 성도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창 밖의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나무와 풀들이 이렇게 합창하는 것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 겨울을 이기게 하시고 새로운 봄을 주시고 저희들에게 새로운 생명, 신록을 주신 것을 감사 드립니다.'
그 길은 한강을 끼고 가는 길인데 강물이 반주를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 교회에 오실 때 이런 합창을 들어보세요.
저희 교회에는 이런 합창을 들을 수 있는 특권이 주어져 있습니다.
교회에 와서는 저 뒷산에서 그런 합창을 들어보세요.
또 예배 마치고 집으로 갈 때 신록의 이런 합창을 들어보세요.
그러면 교회 오는 길이 즐겁고, 와서 즐겁고, 돌아가는 길이 즐겁습니다.
맹자는 인생삼락(人生三樂)을 말했는데 우리는 목양삼락(牧羊三樂)을 누리게 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아, 이 사람은 새 부대를 갖고 있구나!' 하면서 정말 좋은 포도주를 풍성하게 부어 주십니다.
이태선(李泰善)이라는 감리교회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30여 년 전에 제가 고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이 목사님이 새로 세운 교회에서 전도사 비슷한 생활을 한 일이 있습니다. 저희 큰 아이가 이 목사님께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이 목사님은 정말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사신 분이었습니다.
봄에 비가 내릴 때 '응, 비가 오는구나!' 하는 분도 있고, '귀찮네!' 하는 분도 있습니다. '돈 주고 세차하면 틀림없이 비가 온단 말이야!' 짜증을 내는 분도 있습니다. '요즘 비는 산성비라지. 조심해야하겠네! 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 목사님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비를 바라봅니다.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 음성을 동요로 옮겨 썼습니다.
꽃가지에 내리는 가는 빗소리
가만히 기울이고 들어보세요
너희들도 이 꽃처럼 맘이 고와라
너희들도 이 꽃처럼 맘이 고와라
하나님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 목사님을 축복하셔서 평생 1,000여 편의 동요를 짓게 하셨습니다. 여름이 되면 많이 부르는 "여름 냇가"라는 동요, "시냇물은 졸 졸 졸 졸 고기들은 왔다갔다 버들가지 한들한들 꾀꼬리는 꾀꼴꾀꼴"도 이태선 목사님이 작사하신 것입니다. 또 300여 권의 책을 쓰게 하셨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지요.
목회에도 크게 성공하게 하셨습니다. 이 목사님이 30여 년 전에 개척 설립한 수원제일교회, 지금 저희 교회와 함께 수원구치소 선교를 열심히 하는 교회인데 이 교회는 경기연회 안에서도 중견교회가 되었습니다.
이 목사님은 한 달 전에 86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나라로 가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날, 새 주간, 새 달을 의욕이라는 새 부대에 담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간을 새롭게 살아야 하겠다. 새 달을 새롭게 살아야 하겠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야 하겠다 믿음으로 이기며 살아야하겠다.'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많은 일을 하게 하실 것입니다.
부흥성회 첫 집회의, "존재가 달라지면'이라는 설교를 기억하시지요?
베드로가 게네사렛 호수에서 밤새 고기를 잡았는데 허탕을 쳤습니다. 그런데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5:4)라는 말씀에 순종해서 다시 한 번 그물을 내렸을 때 배에 가득 찰 만큼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같은 베드로, 같은 게네사렛 호수, 같은 배, 같은 그물인데 이렇게 달랐습니다.
우리가 의욕이라는 새 부대를 갖고 하나님이 주시는 새 날, 새 주일, 새 달, 새 절기라는
새 포도주를 담으면 베드로와 같은 축복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 디지털 시대라는 새로운 포도주를 저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는 디지털 시대라는 새로운 포도주를 담기에 합당한 새 부대들이 되어야합니다.
얼마 전에 지방에 있는 한 대학교를 방문한 일이 있습니다. 저희 교회 성도의 가정에서 5년 전에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는 대학교이어서 심방을 겸해서 갔습니다. 그 학교의 도서관을 보고서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교의 심장은 총장실이 아니고 도서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서관이 중요하지요. 도서관이라고 하면 책들이 죽 꽂혀 있고 좁고 침침하고 먼지가 많고 종이 특유의 냄새가 있고 이런 선입견이 있는데 반 이상이 컴퓨터 시설입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학생방송국 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수십 년 동안 방송계에서 일했는데 학교 방송국은 이름이 대개 '교육 방송국'입니다. 그 학교에서 보니까 이름부터 달라졌습니다. '인터넷 방송국'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교회는 이런 '디지털 시대'라는 새 포도주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하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요즘은 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 중고등부, 청년부 방을 자주 들어가 보지 않으면 그들과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분이 저희 교회 주보를 받아보고 참 특색이 있는 주보라고 했습니다. 특히 4쪽에 '목양 사이버 처치 안내'가 있는 것을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아직 초보 단계라고, 빨리 서둘러서 설교도 실시간 육성으로 들을 수 있어야 하고, 찬양대의 찬양도 들을 수 있어야 하고, 요즘 수고하는 분이 계셔서 동영상도 많이 올라오는데 이것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거기 보세요. 지난 주간에 3,196회의 접속이 이뤄졌습니다. 그 앞 주간에는 5,285회의 접속이 이뤄졌습니다. 전통적인 표현으로 말한다면 목양교회의 성전 뜰을 밟은 발자국이 그만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주간에 연회를 하는 기간에 용인서지방 실행부위원회가 모여서 올해 예산을 통과했습니다. 지방 예산이라는 것은 항목이 대개 정해져 있습니다. 행사비, 회의비, 선교부 예산, 교육부 예산, 사회봉사부 예산, 감리사 활동비, 각 부 총무활동비, 이런 것들인데 올해 예산을 보니까 새 항목이 하나 들어갔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 관리비", 예산에 새 항목이 들어가면 부담이 늘어나니까 싫어하지요. 보니까 액수도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들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다른 지방에서는 이런 예산 항목이 없는데 저희 지방에는 이런 예산을 세우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것도 하나의 새 부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목양교회에 부흥이라는 새 포도주를 주고 계십니다. 이것은 요즘 누구나 느끼고 말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비전'과 '열심'이라는 새 부대에 이 새 포도주를 담아야합니다.
비전은 부대를 크게 해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열심,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 이레 특별새벽기도회를 실시합니다.
열심히 전도해야 합니다.
열심히 봉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부흥이라는 새 포도주를 주고 계시는데 우리의 부대가 낡아서 부대가 터지고 포도주가 쏟아지는 일이 없어야하겠습니다.
새 부대의 특성은 탄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변화들을 탄력 있게 수용해야 합니다.
여러분, 본문 14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와서 질문을 합니다. 이 때 세례 요한은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질문한 것은 금식에 대해서였습니다. 그 대답으로 나온 것이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라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과 예수님은 다른 점도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을 따르는 제자들도 있었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도 있었습니다. 성경에는 이 둘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처럼 묘사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넓게는 한 그룹입니다. 한 편입니다. 분봉왕 헤롯은 에수님의 소문을 듣고 '이거 내가 죽인 세례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 아니냐'고 했을 정도였습니다(마14:2).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이 말은 예수님께 밖을 향해서, 서기관들을 향해서, 제사장들을 행해서, 로마 사람들을 향해서 '너희는 새로워져야 한다'고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안을 향해서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교회는 하나님이 주시는 새 시대라는 새 포도주를 받기에 합당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목양교회에 주시는 부흥이라는 새 포도주를 받기에 합당한 새 부대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1845년 미국 의회에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멕시코와 싸우자는 주장이 일어났습니다. 양심적인 사람들이 그것은 부당한 전쟁이라고 반대했습니다. 하버드 대학 현대어학 교수인 제임스 룻셀 로웰(James Russel Lowell, 1819∼1891) 박사도 반대 운동을 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로웰 박사는 노예제도 반대운동에도 앞장섰던 분인데 나중에는 외교관 생활도 했습니다.
이 분은 이 부당한 전쟁을 반대하는 긴 시를 썼습니다. 18절로 된 긴 시인데 한 찬송가 전문가가 이것을 5절로 정리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사용하는 찬송가 521장에 실려 있는 "어느 민족 누구게나"입니다. 군사 독재 시절에 교회가 민주화 운동을 많이 했는데 그 때 열심히 부른 찬송가가 바로 이것입니다.
매주 목요일이 되면 종로5가에 있는 기독교 회관에서 목요기도회가 열렸는데 그 때 앞장섰던 분들 가운데 한 분이 저희 교회 원로목사님인 김찬국(金燦國) 목사님입니다. 그때 동대문 경찰서장 업무 1호는 이 민주화를 위한 목요기도회를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것입니다.
목요기도회가 열리면 으레 이 찬송부터 불렀습니다.
어느 민족 누구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참과 거짓 싸울 때에 어느 편에 설건가
주가 주신 새 목표가 우리 앞에 보이니
빛과 어둠 사이에서 선택하며 살리라
이 가사를 오늘 설교 주제에 맞추어 조금 바꾸면 하나님이 새 포도주를 주시는데 낡은 부대로 있을 것인지, 새 부대로 바뀔 것인지 선택하라는 것이 됩니다.
3절 가사입니다.
순교자의 빛을 따라 주의 뒤를 좇아서
십자가를 등에 지고 앞만 향해 가리라
새 시대는 새 의무를 우리 앞에 주나니
진리 따라 사는 자는 전진하리 언제나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환경, 새로운 부흥이라는 새 포도주를 주고 계십니다. 우리에게는 새 부대를 마련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들 자신이 새 부대가 되어야 합니다.
성서의 인물들은 새 부대가 되어서 하나님이 주시는 새 포도주를 담은 사람들입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새로운 역사라는 새 포도주를 순종이라는 새 부대에 담았습니다.
모세는 출애굽, 이 새 역사라는 세 포도주를 헌신이라는 새 부대에 담았습니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의 회심이라는 새 포도주를 선교라는 새 부대에 담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새로운 부대를 마련해서, 아니 우리들 자신이 새 부대가 되어서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시간이라는 새 포도주,
새로운 시대 환경이라는 새 포도주,
부흥이라는 새 포도주를 더욱 풍성하게 담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유관지목사 설교 자료 중에서
성경에는 불신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말들, 불신자들도 잘 쓰는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몇 주일 전에도 한 번 같은 말씀을 드린 일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판결을 말할 때는 솔로몬의 재판, 반대로 아주 잘못된 재판을 말할 때는 빌라도의 법정, 사랑을 말할 때는 고린도전서 13장, 평화를 말할 때는 '칼을 쳐서 보습을, 창을 쳐서 낫을'이라는 말을 누구나 씁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두 달에 한 번씩「푸른 풀밭 맑은 시내」이라는 신문을 냅니다. 앞으로는 빠짐없이 잘 나올 것입니다. 이 신문에는 담임목사 설교가 한 편씩 실립니다. 이번에 3·4월 호를 내면서 '3월과 4월에 한 설교들 가운데 어느 설교를 실을까?' 생각하다가 석 주일 전에 한 '칼을 쳐서 보습을 창을 쳐서 낫을'이라는 설교를 실었습니다. 그 신문은 전도용으로 많이 쓰이는데 이 제목은 불신자들에게도 익숙한 것이어서 관심을 갖고 읽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제목이 관심을 끌면 내용도 읽게 되지요.
오늘 본문에 나오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는 말도 교회 밖에서도 널리 쓰이는 말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는 말은 '새로운 것은 새로운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새 포도주는 아직 더 발효되어야 합니다. 새 가죽부대는 탄력이 있어서 발효하는 힘을 견딥니다.
낡은 가죽부대는 탄력이 없어서 발효하는 힘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 버립니다. 부대도 못쓰게 되고 포도주도 쏟아집니다.
지금은 음악을 대부분 CD로 듣는데 아직도 디스크로 듣는 것이 깊은 맛이 있다고 디스크로 듣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디스크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새 디스크는 새 바늘로 들어야하지 새 디스크를 낡은 바늘로 들으면 상태가 금방 나빠집니다.
저희 나라는 1970년대부터 새마을운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본부가 저희 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지요.
새마을운동을 수십 년하고서 얻은 결론이 있습니다. "새마을운동보다 새마음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꾸어서 "새마음운동을 하지 않고 새마을운동을 했기 때문에 열심히 했고, 부분적으로는 성공을 거두어서 외국에서도 견학 오고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실패다."라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새 포도주는 복음을 말합니다. 16절에 나오는 생베 조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낡은 옷과 낡은 가죽 부대는 유대교를 말합니다.
좀더 자세하게 말하면 새 포도주는 예수님과 더불어 시작된 새로운 시대를 말합니다. , 하늘 나라의 새로운 삶, 새로운 질서와 가치를 말합니다.
새 부대는 이런 것들에 동참하기에 합당한 새로운 마음을 말합니다..
낡은 가죽 부대는 세례 요한 때까지 계속된 옛 시대, 율법에 사로잡힌 낡은 질서와 가치, 낡은 삶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 때만 새 포도주를 주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끊임없이 새 포도주를 주시는데 그것을 새 부대에 받지 않아서 그만 새어 버린 일이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서 57년 전에 우리 민족에게 8·15 해방이라는 새 포도주를 주셨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새 포도주였습니다.
이 포도주를 감사와 화해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데 우리 민족은 그만 다툼과 욕심이라는 낡은 부대에 담았습니다. 부대의 한 가운데가 그만 터져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가난이라는 신 포도주를 거두어가고 번영이라는 새 포도주를 주셨습니다.
번영이라는 새 포도주는 절제와 바른 물질관이라는 부대에 담아야합니다. 이것은 사치와 허영이라는 부대에 담으면 부대가 터집니다. 한 번 터져서 크게 샌 것이 IMF입니다.
우리 나라가 많이 민주화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십여 년 전만 하더라도 누리지 못하던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 민주화라는 새 포도주는 성숙이라는 새 부대에 담아야합니다. 이것을 방종이라는 낡은 부대에 담으면 터져서 혼란이 일어나고 맙니다.
이 자리에는 새로 믿기 시작한 성도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믿음이라는 새 포도주는 새로운 결단과 각오라는 튼튼한 새 부대에 담아야합니다.
이것을 일시적인 흥분이라는 낡은 부대에 담으면 금방 터지고 맙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새 포도주를 끊임없이 우리에게 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시간이라는 새 포도주를 우리에게 주고 계십니다.
오늘은 2002년 4월 28일입니다. 이 날, 새 날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 포도주입니다.
오늘부터 4월 넷째 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새 주간도 새 포도주입니다
한 주간은 월요일에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 주간은 주일에서 시작됩니다.
앞으로 주5일 근무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되더라도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은 주말, 그 때는 쉬고, 일요일, 한 주일의 시작, 예배 드리고 시작해야합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주일, 계속 쉬면 환자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월요병 환자들입니다.
월요일에 능률이 오르지 않고 하품이 나고, 놀러갔던 곳 생각만 나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이것이 월요병입니다. 주5일 근무제가 잘못되면 아마 나라가 전체가 월요병에 걸리게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일에 예배 드리고 월요일을 맞이하면 그 월요일이 싱싱한 날이 됩니다. 남보다 싱싱하게 출발하면 그 주간이 이기는 주간이 됩니다.
수첩과 다이어리, 일기장을 만드는 양지사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저는 이 회사에서 만든 일기장을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에서 나온 1998년 일기장을 사 보니까 앞에 월간 계획표를 쓰는 달력이 있는데 월요일을 제일 앞에 놓고 일요일을 토요일 다음에, 제일 끝에 놓았습니다.
제가 그 회사 앞으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나는 1979년부터 당신네 회사 제품을 써오고 있는 사람입니다. 만일 당신들이 회사의 역사 자료실 같은 것을 꾸미는데 그 때 제품이 보존되어 있지 않다면 내 일기장을 제공할 용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일요일을 맨 끝에다 붙여 놓았더군요.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입니다. 계속해서 그렇게 한다면 나는 당신네 일기장을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아마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고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편지가 어디까지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여하튼 1999년부터는 일요일을 제일 앞에 놓고 있습니다. 혹시 기독교인들이 대부분 그럴 것이라니까 겁이 나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부터 새 달 5월이 시작됩니다. 새 달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포도주입니다.
우리는 '의욕'이라는 새 부대에 이 새 포도주들을 담아야합니다.
'아, 하나님이 새 날을 주셨구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을 새롭게 살겠습니다.' 해야합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 나의 생명을 연장시켜주셔서 새로운 날을 맞이하게 하신 것을 감사 드립니다. 오늘이 내 생애의 첫 날인 것처럼 살겠습니다.' 하시기 바랍니다..
봄이 되었습니다. 새 절기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포도주입니다.
어제 한 성도 가정의 결혼예배가 강원도 홍천(洪川)에서 있어서 많은 성도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창 밖의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나무와 풀들이 이렇게 합창하는 것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 겨울을 이기게 하시고 새로운 봄을 주시고 저희들에게 새로운 생명, 신록을 주신 것을 감사 드립니다.'
그 길은 한강을 끼고 가는 길인데 강물이 반주를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 교회에 오실 때 이런 합창을 들어보세요.
저희 교회에는 이런 합창을 들을 수 있는 특권이 주어져 있습니다.
교회에 와서는 저 뒷산에서 그런 합창을 들어보세요.
또 예배 마치고 집으로 갈 때 신록의 이런 합창을 들어보세요.
그러면 교회 오는 길이 즐겁고, 와서 즐겁고, 돌아가는 길이 즐겁습니다.
맹자는 인생삼락(人生三樂)을 말했는데 우리는 목양삼락(牧羊三樂)을 누리게 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아, 이 사람은 새 부대를 갖고 있구나!' 하면서 정말 좋은 포도주를 풍성하게 부어 주십니다.
이태선(李泰善)이라는 감리교회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30여 년 전에 제가 고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이 목사님이 새로 세운 교회에서 전도사 비슷한 생활을 한 일이 있습니다. 저희 큰 아이가 이 목사님께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이 목사님은 정말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사신 분이었습니다.
봄에 비가 내릴 때 '응, 비가 오는구나!' 하는 분도 있고, '귀찮네!' 하는 분도 있습니다. '돈 주고 세차하면 틀림없이 비가 온단 말이야!' 짜증을 내는 분도 있습니다. '요즘 비는 산성비라지. 조심해야하겠네! 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 목사님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비를 바라봅니다.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 음성을 동요로 옮겨 썼습니다.
꽃가지에 내리는 가는 빗소리
가만히 기울이고 들어보세요
너희들도 이 꽃처럼 맘이 고와라
너희들도 이 꽃처럼 맘이 고와라
하나님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 목사님을 축복하셔서 평생 1,000여 편의 동요를 짓게 하셨습니다. 여름이 되면 많이 부르는 "여름 냇가"라는 동요, "시냇물은 졸 졸 졸 졸 고기들은 왔다갔다 버들가지 한들한들 꾀꼬리는 꾀꼴꾀꼴"도 이태선 목사님이 작사하신 것입니다. 또 300여 권의 책을 쓰게 하셨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지요.
목회에도 크게 성공하게 하셨습니다. 이 목사님이 30여 년 전에 개척 설립한 수원제일교회, 지금 저희 교회와 함께 수원구치소 선교를 열심히 하는 교회인데 이 교회는 경기연회 안에서도 중견교회가 되었습니다.
이 목사님은 한 달 전에 86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나라로 가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날, 새 주간, 새 달을 의욕이라는 새 부대에 담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간을 새롭게 살아야 하겠다. 새 달을 새롭게 살아야 하겠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야 하겠다 믿음으로 이기며 살아야하겠다.'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많은 일을 하게 하실 것입니다.
부흥성회 첫 집회의, "존재가 달라지면'이라는 설교를 기억하시지요?
베드로가 게네사렛 호수에서 밤새 고기를 잡았는데 허탕을 쳤습니다. 그런데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5:4)라는 말씀에 순종해서 다시 한 번 그물을 내렸을 때 배에 가득 찰 만큼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같은 베드로, 같은 게네사렛 호수, 같은 배, 같은 그물인데 이렇게 달랐습니다.
우리가 의욕이라는 새 부대를 갖고 하나님이 주시는 새 날, 새 주일, 새 달, 새 절기라는
새 포도주를 담으면 베드로와 같은 축복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 디지털 시대라는 새로운 포도주를 저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는 디지털 시대라는 새로운 포도주를 담기에 합당한 새 부대들이 되어야합니다.
얼마 전에 지방에 있는 한 대학교를 방문한 일이 있습니다. 저희 교회 성도의 가정에서 5년 전에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는 대학교이어서 심방을 겸해서 갔습니다. 그 학교의 도서관을 보고서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교의 심장은 총장실이 아니고 도서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서관이 중요하지요. 도서관이라고 하면 책들이 죽 꽂혀 있고 좁고 침침하고 먼지가 많고 종이 특유의 냄새가 있고 이런 선입견이 있는데 반 이상이 컴퓨터 시설입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학생방송국 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수십 년 동안 방송계에서 일했는데 학교 방송국은 이름이 대개 '교육 방송국'입니다. 그 학교에서 보니까 이름부터 달라졌습니다. '인터넷 방송국'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교회는 이런 '디지털 시대'라는 새 포도주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하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요즘은 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 중고등부, 청년부 방을 자주 들어가 보지 않으면 그들과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분이 저희 교회 주보를 받아보고 참 특색이 있는 주보라고 했습니다. 특히 4쪽에 '목양 사이버 처치 안내'가 있는 것을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아직 초보 단계라고, 빨리 서둘러서 설교도 실시간 육성으로 들을 수 있어야 하고, 찬양대의 찬양도 들을 수 있어야 하고, 요즘 수고하는 분이 계셔서 동영상도 많이 올라오는데 이것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거기 보세요. 지난 주간에 3,196회의 접속이 이뤄졌습니다. 그 앞 주간에는 5,285회의 접속이 이뤄졌습니다. 전통적인 표현으로 말한다면 목양교회의 성전 뜰을 밟은 발자국이 그만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주간에 연회를 하는 기간에 용인서지방 실행부위원회가 모여서 올해 예산을 통과했습니다. 지방 예산이라는 것은 항목이 대개 정해져 있습니다. 행사비, 회의비, 선교부 예산, 교육부 예산, 사회봉사부 예산, 감리사 활동비, 각 부 총무활동비, 이런 것들인데 올해 예산을 보니까 새 항목이 하나 들어갔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 관리비", 예산에 새 항목이 들어가면 부담이 늘어나니까 싫어하지요. 보니까 액수도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들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다른 지방에서는 이런 예산 항목이 없는데 저희 지방에는 이런 예산을 세우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것도 하나의 새 부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목양교회에 부흥이라는 새 포도주를 주고 계십니다. 이것은 요즘 누구나 느끼고 말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비전'과 '열심'이라는 새 부대에 이 새 포도주를 담아야합니다.
비전은 부대를 크게 해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열심,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 이레 특별새벽기도회를 실시합니다.
열심히 전도해야 합니다.
열심히 봉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부흥이라는 새 포도주를 주고 계시는데 우리의 부대가 낡아서 부대가 터지고 포도주가 쏟아지는 일이 없어야하겠습니다.
새 부대의 특성은 탄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변화들을 탄력 있게 수용해야 합니다.
여러분, 본문 14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와서 질문을 합니다. 이 때 세례 요한은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질문한 것은 금식에 대해서였습니다. 그 대답으로 나온 것이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라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과 예수님은 다른 점도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을 따르는 제자들도 있었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도 있었습니다. 성경에는 이 둘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처럼 묘사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넓게는 한 그룹입니다. 한 편입니다. 분봉왕 헤롯은 에수님의 소문을 듣고 '이거 내가 죽인 세례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 아니냐'고 했을 정도였습니다(마14:2).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이 말은 예수님께 밖을 향해서, 서기관들을 향해서, 제사장들을 행해서, 로마 사람들을 향해서 '너희는 새로워져야 한다'고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안을 향해서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교회는 하나님이 주시는 새 시대라는 새 포도주를 받기에 합당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목양교회에 주시는 부흥이라는 새 포도주를 받기에 합당한 새 부대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1845년 미국 의회에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멕시코와 싸우자는 주장이 일어났습니다. 양심적인 사람들이 그것은 부당한 전쟁이라고 반대했습니다. 하버드 대학 현대어학 교수인 제임스 룻셀 로웰(James Russel Lowell, 1819∼1891) 박사도 반대 운동을 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로웰 박사는 노예제도 반대운동에도 앞장섰던 분인데 나중에는 외교관 생활도 했습니다.
이 분은 이 부당한 전쟁을 반대하는 긴 시를 썼습니다. 18절로 된 긴 시인데 한 찬송가 전문가가 이것을 5절로 정리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사용하는 찬송가 521장에 실려 있는 "어느 민족 누구게나"입니다. 군사 독재 시절에 교회가 민주화 운동을 많이 했는데 그 때 열심히 부른 찬송가가 바로 이것입니다.
매주 목요일이 되면 종로5가에 있는 기독교 회관에서 목요기도회가 열렸는데 그 때 앞장섰던 분들 가운데 한 분이 저희 교회 원로목사님인 김찬국(金燦國) 목사님입니다. 그때 동대문 경찰서장 업무 1호는 이 민주화를 위한 목요기도회를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것입니다.
목요기도회가 열리면 으레 이 찬송부터 불렀습니다.
어느 민족 누구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참과 거짓 싸울 때에 어느 편에 설건가
주가 주신 새 목표가 우리 앞에 보이니
빛과 어둠 사이에서 선택하며 살리라
이 가사를 오늘 설교 주제에 맞추어 조금 바꾸면 하나님이 새 포도주를 주시는데 낡은 부대로 있을 것인지, 새 부대로 바뀔 것인지 선택하라는 것이 됩니다.
3절 가사입니다.
순교자의 빛을 따라 주의 뒤를 좇아서
십자가를 등에 지고 앞만 향해 가리라
새 시대는 새 의무를 우리 앞에 주나니
진리 따라 사는 자는 전진하리 언제나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환경, 새로운 부흥이라는 새 포도주를 주고 계십니다. 우리에게는 새 부대를 마련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들 자신이 새 부대가 되어야 합니다.
성서의 인물들은 새 부대가 되어서 하나님이 주시는 새 포도주를 담은 사람들입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새로운 역사라는 새 포도주를 순종이라는 새 부대에 담았습니다.
모세는 출애굽, 이 새 역사라는 세 포도주를 헌신이라는 새 부대에 담았습니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의 회심이라는 새 포도주를 선교라는 새 부대에 담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새로운 부대를 마련해서, 아니 우리들 자신이 새 부대가 되어서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시간이라는 새 포도주,
새로운 시대 환경이라는 새 포도주,
부흥이라는 새 포도주를 더욱 풍성하게 담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유관지목사 설교 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