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신비!  (마1:18-25)

성탄 전 4주간은 대강절로 우리의 죄를 참회하면서 주님 오심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이 때에 교회가 사용하는 색깔도 사순절에 사용하는 색인 '보라색'입니다. 보라색은 '준비와 참회'의 색입니다.
오늘은 대강절 마지막 주일로 ◀예수! 탄생의 신비!▶라는 제목으로--

1912년 4월 14일 저녁 10시, 그 당시 세계 최대, 최고, 호화 여객선인 5만톤의 '타이타닉' 호가 대서양 한 가운데서 큰 빙산을 들이받고, 바다 4천m 속에 침몰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2,200명의 승객 중 1,600명의 승객이 목숨을 읽었고, 수많은 보물이 바다에 수장되었습니다.
구명보트가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모든 승객들을 구할 수는 없었고, 승객들이 신사도를 발휘하여 구명보트에 여자와 아이들을 태우고, 나머지는 다 익사했습니다.
그런데 '스티라우스'라는 부인은 구명보트를 타도록 되어있었지만, 구명보트를 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는 보트에 탈 수 있었으나, 남편은 구명보트를 탈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스트라우스' 부인은 죽기 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오랫동안 함께 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늙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남편을 떠나 나만 살기보다는 남편이 가는 곳에 함께 가렵니다." 그리고 남편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죽음의 길을 떠났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은 자기 자신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은 상대방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사랑의 상대를 고를 때, 믿음직한 모습을 보고, 재산을 보고, 능력을 보고, 성품을 보고, 가문을 보고. 조건 여러 가지를 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상대방의 조건 때문에 사랑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 온전한 사랑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조건과는 상관없이 그 사람 자신을 사랑해야 진정한 사랑입니다. 그러기에 사랑 중에 가장 고귀한 사랑은 그 사람과 함께 있고자 하는 마음이요, 함께 있음으로, 감격과 행복을 느끼는 그 마음이 진정한 사랑인 것입니다.
비록 물질적으로 가난하지만 가족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그것 하나만으로 우리는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까? 이래야만 진정한 가족입니다.
▶어느 나라 임금님이 여러 후궁 가운데서 자신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왕비로 삼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후궁들에게 한가지 소원을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어떤 후궁은 임금님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금은 보화를 달라고 했습니다. 어떤 후궁은 땅을 달라고 했습니다. 어떤 후궁은 자기 가족에게 벼슬을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하여간 달라는 소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한 후궁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임금님이 묻습니다. "소원이 무엇인고?" 그러자 이 여인은 몸을 굽히면서 "저는 아무 소원이 없습니다. 그저 임금님만 제 곁에 계시면 됩니다"
결국 왕 자신을 선택한 이 여인이 왕비로 간택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은 죄인인 우리인간들을 뜨겁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극치를 우리들에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에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성탄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하여 '임마누엘'로 오신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주셨습니다. 온 우주 만물을 주셨고, 아름다운 자연을 주셨고, 맑은 공기와 먹을 물을 주셨고, 따뜻한 햇빛을 주셨습니다.
그 뿐입니까? 생명을 주셨고, 건강을 주셨습니다. 믿음을 주셨고, 사랑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선물보다도 더 귀한 선물은 가장 귀하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들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와 함께 하신 것입니다. 이 임마누엘 축복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상 최대의 축복이요, 선물입니다. /믿/

1. 먼저 복음서에 나타난 성탄과 관련된 사건들을 알아봅시다.

복음서 가자들 가운데 마태와 누가는 제각기 다른 각도에서 예수님의 탄생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가령 마태복음에는 동방의 박사들이 별을 보고 나신 왕을 찾아서 예루살렘에 왔다고 하였습니다. 한편 누가복음에는 베들레헴 들녘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이 천사들의 말을 듣고 외양간으로 찾아가서 아기 예수께 경배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두 가지 사건이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된 대표적인 설화입니다.
①박사들의 방문: 마2:1-2절에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그의 별"이란 그리스도의 출현을 나타내는 계시의 별임을 의미합니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 메소보다미아 지역 출신인 이 박사들은 하늘의 별을 보고 천문과 시대를 예언하는 점성학자들입니다.
그들은 어쩌면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라고 한 민 24:17의 계시를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 와서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하고 나신 왕을 찾았습니다. 당시의 헤롯왕은 박사들의 방문과 뜻하지 않는 왕의 출현을 들었을 때 매우 충격을 받았거나 당황했을 것입니다. 이방인인 그 박사들이 하늘에 나타난 별을 보고 그 주인공이 왕이라고 말한 것도 우연한 일일 수 없습니다.
2:9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저들은 떠날 때부터 별을 바라보고, 별을 따라 베들레헴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별이 머물러 있는 곳을 찾아가 거기 계신 아기 예수님을 경배한 것입니다.
복음적 성경학자들은 그 별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특별한 계시의 별이었다"고 해석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별을 통해 아기 탄생 사실을 천문학자들에게 계시하신 것입니다. 같은 과학자라도 하나님을 믿는 과학자들은 이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믿고 그 증거를 밝히고 있지만 무신론 과학자들은 다윈이 말한 대로 진화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같은 천문학자라도 아기 탄생을 알리는 계시의 별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무슨 뜻인지조차도 모르는 학자들도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위를 바라보는 존재입니다. 인간을 `안드로포스`라고 합니다. `안드로포스`는 '위를 바라보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위는 단순한 천장이나 하늘을 뜻하지 않습니다. 영원한 세계, 위에 계신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계22:16절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광명한 새벽 별"이라고 하였습니다. 계19:16절에는 "만 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고 했습니다.
또한 박사들은 아기 예수께 예물을 드리며 경배하였습니다. 마2:11절에 보면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 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황금은 왕에게 드리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옛날 우리 나라에서도 중국의 사신으로 갈 때에 반듯이 황금을 가지고 갔습니다. 박사들이 황금을 예수께 바쳤다는 것은 예수님을 만왕의 왕으로 믿었다는 증거요, 또한 유향은 제사장이 성전에서 향기를 내기 위해 피우는 것으로 그들은 예수를 대제사장으로 믿었다는 것이요, 몰약은 시체에 바르는 방부제로써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상징한 것으로, 예수가 '메세야'임을 드러낸 것입니다.
빌2:9-10절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라고 하였습니다.
②천사들의 성탄절 메시지: 눅2:8-9절에 "그 지경에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자기 양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저희를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군 천사의 출현에 두려워 떨고 있는 목자들에게 천사는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발표하였습니다. 눅2:10-11절에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마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세상에 가장 먼저 알려주고 천사들은 그 성탄의 소식이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소식이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다 적용되는 가장 큰 기쁨의 좋은 소식(Good News)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죄와 죽음 아래 놓여 있는 모든 사람에게 구주가 되시기 때문입니다(마1:21). 인생의 최고의 문제는 죽음입니다.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영생의 소식이기에 복음입니다.
③천군들의 새벽송: 눅2:13-14절에 "홀연히 허다한 철군이 그 천사와 함께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그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내려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천군들에 의해서 이 세상에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새벽송이 울려 퍼진 것입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신비 몇 가지만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2.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일도 우연이 아닙니다.

베들레헴은 예루살렘 남쪽 8km 지점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지금은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이어서 더 낙후되어가고 있습니다.
삼상16:1절에 의하면 다윗 왕이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했습니다. 다윗은 예수님의 조상입니다. 마1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를 보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고 했습니다. 베들레헴에서 다윗과 예수가 태어났다는 것은 결코 우연한 사건이 아닌 것입니다.
미가서5:2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찌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 구약의 미가 선지자를 통해 예수님이 베들레헴에 나실 것을 예언한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베들레헴 탄생사건은 우연히 길 가다가 나신 것이 아니라 예언의 성취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작은 마을, 이름 없는 마을에서 탄생하셨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출발부터가 지극히 작은 자들과 작은 동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의 경우 우리 나라 보다 먼저 복음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일본 선교의 특징은 선교사들이 상류사회, 지식계층(대학교)을 겨냥했다는 것입니다. 일본 기독교는 고급종교로 접근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도 일본 기독교인의 지적수준은 세계적입니다만 수가 불어나질 않습니다. 일본 기독교는 인구의 1%가 채 못됩니다.
그러나 한국 선교의 특징은 민초들을 대상으로 시작했습니다. 부자들과 양반들은 기독교를 서양귀신이라고 거부하고 박해했지만 서민 속으로 파고든 기독교는 마치 딸기 뿌리처럼 땅속으로 뻗고 뻗어 대중종교로 발전했습니다.
머슴도 예수 믿고, 장사꾼도 예수 믿고, 마부도 예수 믿고, 무당점쟁이도 예수를 믿기 시작했고 100년이 지난 지금은 1,200만을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작은 자들이 모여 한국 교회는 부흥하게 된 것입니다.
교회도 특정인 몇 사람이 헌금해 교회가 운영되는 것보다는 전 교인이 적든 많든 참여해 운영되는 교회가 바람직한 교회인 것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유명해진 베들레헴 이야기는 오늘 나의 이야기이며 우리들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본래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것이 별로 없는 나라였습니다. 세계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아시아의 지극히 작은 나라, 전쟁으로 무너지고 폐허가 되어 가난하기 짝이 없는 나라, 그런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1988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경기로 전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국가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 교회입니다. 전세계 기독교 국가와 기독교인들마다 한국 교회의 성장에 놀랐고, 한국 교회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교회를 방문하고 싶어하고 외국목회자들은 한국 교회 강단에서 설교 한번 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3. 동정녀 탄생이 신비 중에 신비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사도신경'을 통하여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라고 신앙고백을 합니다. 성령으로 잉태하심과 동정녀 탄생은 기독론의 중요한 교리입니다.
그 시점이 요셉과 마리아가 정혼(定婚) 한 상태였을 뿐 동거한 일이 없었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잉태하였다는 말을 들은 요셉은 황당하였을 것이고 이로 인하여 고민하였습니다(19-20절). 이 때 천사 가브리엘이 요셉에게 현몽하면서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하고 의문을 풀어 주었습니다.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것입니다.
한편 당사자인 마리아에게도 이와 같은 일이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마리아가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이까"하고 거부하였으나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고 하신 말씀에 "주의 계집 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하고 승복하였습니다(눅1:34-38).
예수의 잉태에는 보통 수태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는 과정이 없었습니다. 그 대신 성령의 권능,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마리아를 덮어줌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 곧 '성령의 능력'이 마리아를 '덮으시리니'라고 하였는데, 여기 '덮다'라는 말은 성경에서 몇 가지 경우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창1:2절에 천지창조를 나타내는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고 한 경우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공허(수면)를 덮으셨다는 말입니다. 그 결과 창조된 우주를 이끌어 내셨습니다.
여기 '운행'이란 말이 곧 '덮음'입니다. 그것은 어미 새가 새끼를 돌보기 위한 상태입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능력이신 성령께서 공허(수면) 중에 운행(덮어줌)함으로 우주의 맥박이 뛰게 하였습니다.
한 시골 처녀 마리아를 덮어주심(품어주심)으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잉태된 것입니다.
▶출40:34-35절에 보면 또 이 말은 하나님 자신의 임재를 나타내는 구름이 성막을 덮었을 경우에도 나타납니다. 또 하나님 자신이 이스라엘의 보호를 나타낼 때 '저가 너를 그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 날개 아래 피하리로다'라고 한 경우입니다. 그 덮으심의 결과 이스라엘은 광야의 위험과 적들의 위험에서 안전했습니다(시91:4, 140:7).
이렇게 예수의 잉태는 하나님의 능력, 곧 성령이 마리아를 덮으신 결과였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하심은 그의 초자연적 탄생을 알려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도 우리 어머니는 처녀의 몸으로 '나를 낳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어떤 처녀도 내가 남자 없이 아들을 낳았다고 주장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하면, 과거의 행실을 한번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힘으로는 그러한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의 능력으로는 이 일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의 예표된 사건이 몇 번이 나오는데, 그 대표적인 사건이 아브라함의 부인 사라의 경우입니다.

4.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겸손한 탄생입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장소는 화려한 왕궁의 침대도 아니요, 멋진 여관의 침대도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지극히 낮고 낮은 마구간의 말구유였습니다. 만왕의 왕이시요, 만유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께서 너무나 보잘것없는 마구간의 말구유에 태어났다는 사실은 참으로 겸손한 탄생의 신비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만 민이 먹을 생명의 양식으로 떡집인 베들레헴으로 오신 것입니다.

5. 예수 그리스도의 그 이름에 탄생의 신비가 있습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구약 시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이름에는 저마다 독특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스마엘은 '하나님이 들으셨다'란 뜻이며, 이삭은 '그가 웃으셨다'란 뜻이고, 또 압살롬하면 '평화의 아비가 되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은 함부로 쓸 수가 없는 이름입니다. 왜냐하면 그 뜻이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어떠한 사람도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이름을 함부로 지을 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그러나 동정녀 마리아는 아기 예수를 낳고는 '임마누엘'이라고 불렀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왜냐하면 이 아기야말로 이 세상을 구원할 메시야임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높으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 이십니다. 이 세상의 대통령이 나와 함께 하신다면 그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아니 도지사님이라도 나와 함께 하신다면 그 얼마나 큰 영광이 될까요? 심지어 동장님이라도 나와 친한 관계라면 평생의 자랑거리로 여기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은 이러한 분들이 아닙니다. 바로 저 하늘 나라의 영광을 버리시고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오신 예수님이 이제 우리와 영원토록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얼마나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이것이야말로 크리스마스가 우리에게 주는 영광인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요 사랑인줄로 믿습니다.
▶옛날에 소련의 우주비행사인 '유리 가가린'이 달나라에 같다가 와서 말하기를 "내가 달나라에 가보니 거기에서도 하나님은 보이지도 않고, 오직 초록빛으로 반짝이는 지구만 보이더라!" 그러자 이 말은 들은 믿음의 성도가 이렇게 대답을 하기를 "여보시오? 가가린 동무, 하나님은 바로 나의 마음속에 계십니다. 그렇기에 달나라에 가서도 당신이 하나님을 찾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확인이 된 실화입니다.
여러분! 크리스마스의 영광이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늘 보좌의 영광을 버리시고 이 땅에 내려오셔서 나를 구원해 주시고 이제는 나와 영원토록 함께 계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예수 이름과 함께 그의 탄생을 통하여 놀라운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①이 세상 중에 '자기 백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요13:1절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이 세상 중에 '자기 사람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 가운데도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저희는 세상에 있사옵고…"(요17:11). '자기 땅'에 '자기 백성'이 있다고 했습니다(요1:11). 저들은 본래 아버지의 것이었는데(요17:6), 그 아버지의 것인 자기 사람들을 예수께 주시기 위하여 예수를 세상에 보내셨다고 합니다(요17:7-8).
이 놀라운 사실은 바로 눅15장에 나타난 잃은 양을 찾는 비유에서, 잃은 드라크마를 찾는 비유에서, 집을 나간 아들을 영접하는 비유에서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이 세상 중에 예수의 자기 백성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예수' 이름을 통하여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 분이 자기 백성과 함께 해주시기 위하여 '임마누엘'이 되셨다고 하였습니다(마1:23).

②이 세상 중에 있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러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이 세상에 있는 자기 백성이 어떤 사람이었기에 구원이 필요합니까? 이 세상에 있는 예수의 자기 백성은 죄인이었고, 죄로 인한 사망에 빠져 있었다고 했습니다.
막2:17절에 "예수께서 들으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딤전1:15절에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려고 오셨습니다(히2:14-15).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기 위하여 오셨다고 했습니다. 막10:45절에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그 자기 백성을 가리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선택받은 자', '언약 안에 있는 자'를 가리킵니다. 눅19:9-10절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여리고의 세리장 삭개오는 죄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본래 아브라함의 자손이었습니다. 그 아브라함의 자손이 세리장이라고 직위 때문에 동족인들에게 죄인 취급, 매국노 취급을 받았습니다. 예수께서 그 사람, 아브라함의 자손인 삭개오를 찾기 위하여 여리고에 가신 것입니다.
③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은 신기하고도 신기합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사9:6절에 '그 이름은 기묘자라'고 했습니다.
속담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깁니다. 요즘은 이름에 대한 가치가 대단합니다. 이름을 '보이지 않는 자산'이라고 할만큼 유명한 기업이나 브랜드의 이름일수록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코카콜라라는 상표에는 84조 원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는 삼성이 가장 그 이름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기업인데, 108억 달러, 즉 13조 원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름에 2조4천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이 세상의 역사 속에 새겨져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속에는 값으로 계산할 수 없는 엄청난 효과와 능력과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냅니다.
막16:17절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으면 표적과 기적이 나타나고 더 나아가서 귀신들도 쫓겨남을 당합니다. 귀신, 악한 영, 마귀가 들어가면 사람들이 병에 걸립니다. 죄악에 빠집니다. 자살을 합니다. 거짓말을 합니다. 살인도 저지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범죄와 불행이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바로 악한 마귀, 사탄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수단과 방법으로는 귀신을 쫓아낼 수가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이 귀신을 쫓아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70명의 제자들을 전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전도를 마치고 기뻐하며 돌아온 그들은 눅10:17절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행16:18절에 사도 바울은 빌립보에서 점치는 귀신이 들린 여종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고 하자 그 여종에게서 즉시 귀신이 나와 그 여종은 다시는 점을 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요일서3:8절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
▶'칼뱅'은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타나는 곳에는 마귀와 죄악이 모두 소멸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루이스' 박사는 현대인들이 귀신과 마귀에 대해서 두 가지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첫째는 귀신을 지나치게 숭배하는 것입니다. 귀신숭배, 마귀숭배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둘째는 귀신의 존재를 아예 믿지 않는 것입니다. 귀신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요14:13-14절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영국의 시인 '토머스 엘리엇'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불가능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해원 집사님은 명일동에 있는 명성교회의 집사님입니다. 이 분은 롯데우유 이사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부인이 교회에 나가자고 하여 교회를 나가기는 하지만 믿음이나 신앙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회사에서는 실적을 올리라며 그에게 자꾸만 압력을 넣었습니다. 그는 실적은 올려야 하는데, 롯데우유에 대한 인지도가 없으므로 자꾸 스트레스만 받게 되었습니다. 그가 있기 전에 그 자리에 있었던 이사는 회사의 압력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병이 들어 죽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상태로 가다가는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도 전에 있던 이사와 같은 신세가 될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무엇인가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한 그가 마지막으로 택한 방법은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그날로 100일을 작정하고 매일 새벽기도를 드렸습니다. 실적을 올리기 위해 새벽기도를 드린 지 50일 째 되던 날, 드디어 하나님께서 그에게 지혜를 주셔서 검은콩을 넣은 우유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가 새로 개발한 검은콩 우유는 출시 사십일 만에 일천만 개가 팔렸고, 지금은 전국에서 최고로 많이 팔리는 우유가 되었습니다.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아이디어를 주십니다. 비전을 주십니다.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하게끔 역사하여 주십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 기도하면 승진하게 만들어 주시고, 사업을 하는 사람이 기도하면 사업을 번창케 하십니다. 누구든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능력을 부어주셔서 그의 삶을 더욱 성공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불경기, 불황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호경기, 호황을 허락하여 주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예수는 우리 죄를 속량하시려고 갈보리에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재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성 프랜시스'는 다미엔 성당에서 기도를 드릴 때 환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 모습은 십자가에 달려서 붉은 피를 흘리시는 예수님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프란시스는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신의 몸을 주신 주님이시여” 라고 눈물로 고백하고 그 후에 자신도 온전히 주님을 위하여 자신의 몸을 받쳤다는 것입니다.
▶'모라비안교'를 창설한 '젠센돌프'도 어느 날 박물관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 있는 성화를 보는 순간 성화에서 예수님의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나를 사랑하사 십자가에서 지금도 고난을 받으시는 주님이시여” 라고 통곡하면서 헌신을 결단하였다는 것입니다.
성탄을 준비하는 마음이 주님 오심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승회되는 귀한 성림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예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3년 12월 21일 대강절 대예배 설교)


출처/송수천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