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위에 은혜   (요한복음 1:14~15)        
  
달리는 물체에 조금만 힘을 보태면 가속력이 붙는 것처럼 신앙생활에도 가속력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 가운데 하나님 앞에서 가지는 신앙 행위에는 성령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은혜의 깊은 체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그의 삶은 어디에서나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삶을 누리는 자입니다. 본문말씀 16절에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고 하였습니다.

1. 하나님 나라의 비밀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일에 대하여 인간적인 상식으로서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를 거부하고 영접하지 아니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은 예수를 주님으로 영접하고 그 이름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것입니다(요 1:11-13). 이와 같은 원리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에 속한 것입니다.

1) 있는 자가 더 받는 원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 되었나니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고 하였습니다(마 13:11-12). 이와 같은 하나님 나라의 공식을 시장경제의 원리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는 말과 같이 은혜 위에 은혜를 더 부어 주시는 것은 있는 자가 더 받게 되는 신앙세계의 신비입니다. 달란트 비유에도 한 달란트 가진 것을 빼앗아 다섯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게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고 하였습니다(마 25:29).


2) 땅의 복과 하늘의 복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축복의 언약을 하시면서 하늘의 것과 땅의 것을 선언하였습니다. 창세기 22:17에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축복을 하늘에 있는 것과 땅에 있는 것으로 비유하였지만 다른 한편 질적인 것과 양적인 것으로도 설명되는 내용입니다. 곧 신령한 것과 육적인 것을 다 포함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요한3서 1:2에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고 하였습니다.


3) 생산적인 교회의 특징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시는 축복의 언약은 그 속에 생명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씨 뿌리는 비유에서 교훈하는 것처럼 그것이 옥토에 떨어져서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의 열매를 거두게 되는 원리입니다(마 13:8). 이것은 복에 복을 더하는 것 같은 축복의 가속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대상 4:10). 복음의 특징은 땅에 떨어진 씨앗같이 그 생명력을 발휘하는 것이며 이는 또한 엄청나게 많은 것으로 증식되는 법입니다.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사람이 그것을 땅속에 묻고 사장(死葬)해 버린다거나 또는 그 은혜를 자기 한 사람만을 위하여 쓰겠다고 한다면 이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행위입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어지면서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더 풍성한 열매를 위하여 자기의 것을 희생하는 사람입니다.


2. 충만하신 하나님을 나타냅니다.


본문말씀 16절에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고 하였습니다. 곧 은혜위에 은혜는 충만하신 하나님으로부터 받게 되는 것입니다. 시대나 지역을 초월해서 모든 인류에게 은혜 위에 은혜가 되는 축복을 약속하신 하나님은 모든 것에 충만하신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와 복을 주시고자 할 때는 하늘 문을 여시고 쌓을 곳이 없을 만큼  부어 주신다고 하였습니다(말 3:10).


1)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뜻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 한 마디로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창 1:1). 그뿐 아니라 지으신 삼라만상을 다스리시며 주관하십니다. 다윗은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고 하였습니다(시 24:1).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그 위대하심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옛날 솔로몬은 그가 지은 성전을 봉헌 하면서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내가 누구이기에 어찌 능히 그를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요”라고 하였습니다(대하 2:6).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고 온 우주에 충만하신 분입니다.


2)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을 뜻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는 그가 지으신 만물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편 19:1에는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시는 일을 나타내는도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삼라만상에 나타난 하나님의 권능을 노래하면서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또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라고 하였습니다(시 8:1, 3).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다”고 하였습니다(마 28:18).

3) 은혜와 축복의 무한하심을 뜻합니다.

인간이 누리고 사는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에 기인합니다. 역대의 선지자들이나 사도들을 통해서 전달되는 메시지는 하나같이 축복의 근원이 오직 하나님께로 말미암는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기도문에는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고 하였습니다(민 6:24-26). 말라기 3:10에 보면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쌓을 곳이 없도록 축복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여행을 하는 동안 40년을 하루같이 하늘의 양식 만나를 먹고 살았습니다. 이는 충만하신 하나님의 넉넉한 하늘 창고에서 한없이 내려 주고도 남는 모습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출 16:4).


3. 은혜 위에 은혜를 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한번 받고 끝내는것 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특별한 은혜를 구하기도 하고 또 이런 것을 일회성 이벤트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 “은혜 위에 은혜”라는 말은 지속적인 은혜를 뜻합니다. 깊은 샘에서 맑은 물을 계속 길어 내듯이 그리스도 안에 사는 사람은 그의 삶을 통하여 충만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언제든지 체험하게 되고 평생동안  누리면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1) 목표가 바른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삶의 목표가 분명한 사람입니다. 곧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위하여 전력투구 하는 자입니다. 고린도전서 10:31에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하였습니다. 고린도후서 5:9에는 “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고 하였습니다. 고린도후서 6:1에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께 은혜를 받고도 이를 오용하거나 악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자기의 욕심에 따라 사는 사람은 목적에서 이탈하는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하나님의 은혜로 왕이 되었으나 그는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자기의 욕심만을 추구하다가 그것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삼상 15:22-23).


2) 거룩한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건전한 삶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거룩하게 사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은혜를 받고 신비로운 능력을 행사 하는 사람이라도 그 삶이 건전하지 못하고 세속적일 경우 받은 은혜를 지킬 수가 없습니다.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 빌라델비아 교회의 성도들은 환난 시대를 살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경건하게 살았기 때문에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습니다. 계시록 3:10에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라고 하였습니다. 구약시대 레갑 자손들은 조상의 유지를 받들어 포도주를 먹지 아니하고 경건하게 살았기 때문에 그 후손 가운데 하나님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않게 된다고 하였습니다(렘 35:19).


3) 최선을 다하여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가치를 알고 거기에 감격하는 사람은 최선을 다해 보답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나의 나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한 바울은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 보다 더 많이 수고 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 하였습니다(고전 15:10). 주님께서 빌라델비아 교회를 칭찬하신 것은 그들이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주님의 말씀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계 3:8).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이 열심히 장사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남겨 왔을 때 주인은 착하고 충성된 자라고 하면서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 할지어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달란트 받은 자의 것을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었습니다(마 25:21-29). 그는 은혜 위에 은혜를 더 받은 자입니다.

출처/손상률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