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받으면...  (사 61:1-3; 신약: 갈5:22-26)

기독교는 ‘구원의 종교’라고 합니다. 누가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나요? 누가 어떻게 천국에 갈 수 있나요? 누가 천국, 곧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을까요? 기독교인들에게 이는 아주 흔한 질문이요, 쉬운 대답일 것 같지만, 진정 우리는 구원 받은 사람들일까요?
요한복음 3장은 유대인의 지도자였던 니고데모와 예수가 바로 이상의 질문과 그 대답을 보여줍니다. 예수의 답변은 ‘사람이 거듭나야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거듭난다’는 말은 육신의 다시 태어남이 아니라,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물로 거듭나는 것은 세례를 통한 죄씻음의 이야기 였다면, 이제는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성령을 받았을까요? 오늘 성령강림절을 맞이하여, 오늘 우리가 성령을 받았는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스스로 테스트 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하려는 이 ‘성령테스트’는 장난삼아 재미로 해보는 그런 테스트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니고데모와 예수의 대화에서 보이듯이, 이는 우리 신앙인의 삶에 있어서 궁극적인 질문인 구원의 문제, 곧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테스트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10개의 질문에 당신은 몇 개나 '예' 할 수 있나요? 성서가 말해주는 답변을 참고해 보십시오.
1. 주 예수를 나의 구주라고 믿습니까?
*(고전 12: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내 삶의 주인이 곧 그리스도 예수임을 시인하고 살게 되는 전적인 변화는 곧 성령에 의해서인 것입니다.
2. 예수를 믿고 이전의 삶과 변화되었나요?
*(롬 8: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롬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예수를 구주로 믿고 하나님의 자녀된 성도가 예수 믿기 이전의 삶을 지속하고 새로운 삶으로 변화 받지 않고서는 성령 받았다고 할 수 없지요.
3. 주 예수를 믿으라고 전도하며 사십니까?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성령을 받으면 예수의 증인이 됩니다. 전도하지 않는 성도의 삶은 성령받은 삶이 아닙니다.
4. 교회를 전심으로 섬기고 사십니까?
*(행 20:28)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오순절 성령강림이후 초대교회가 세워지게 됩니다. 초대교회의 모습을 통해서 성령받은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주님의 몸 된 교회는 건물이 아니고 각 지체들인 주님의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5. 매일 기도하십니까?
*(행 2: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기도는 성령 받은 주의 성도들의 영적인 삶의 양식입니다.
6. 교회에 모이기를 힘쓰십니까?
*(행 2: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
7.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십니까?
(롬 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성령 받은 이는, 나 혼자 은혜, 축복 받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지요.
8. 주님의 몸 된 공동체인 교회와 성도들을 위하여 헌금하시기를 즐겨하십니까?
*(행 4:32)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헌금은 자신의 축복을 위한 뇌물성 투자가 아닙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 공동체와 함께 나눔과 섬김으로 드려지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쓰여지는 것이지요.
9. 환난과 고통 중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살아갑니까?
*(롬 5:3-5) 『[3]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4]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5]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
10. 다음의 것들을 실천하며 사십니까?
*(갈 5:22-23):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열매를 보아야 그 나무를 알 수 있듯이, 성령의 열매를 보아야, 성령 받았는지를 알 수 있지요. 성도의 일상의 실천적 모습들입니다.

출처/박경철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