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44
아모스5:1-6
엊그제 새해를 맞은 것 같았는데 벌써 일 년 중 상반기가 다가는 6월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 5장 15절 이하에서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없는 자같이 말고 오직 지혜있는 자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고 권면했던 것처럼 아침 안개와 같은 인생을 값지게 보내기 위하여 세월을 아껴야 할 때입니다.
새로운 계절이나 달을 맞이할 때마다 국가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생각나는 역사가 있기 마련입니다. 특별히 6월은 우리 민족사에 있어서는 너무나 비극적인 6.25라는 동족상잔의 역사가 늘 되살아나는 달입니다. 우리는 민족의 역사가 멈추는 그 날까지 이 날을 기억하며 다시는 이 땅에 6.25와 같은 비참한 역사가 기록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가운데도 6.25사변 때의 상황들이 생생하게 기억나시는 분들이 계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전후 세대라고 할지라도 매스컴을 통하여 어느 정도는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 때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사느냐 죽느냐 하는 생사의 문제가 피부에 민감하게 부딪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보전하고 살 길을 찾기 위하여 이곳 저곳으로 피난을 다녔던 것입니다.
아무리 재산과 부귀, 명예나 권세가 소중하다고 해도 생명보다는 못합니다. 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생명인 것입니다. 그래서 살기 위하여 모든 것을 버려둔 채 피난의 길을 나섰던 것입니다.
휴전 상태인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살기 위하여 먹고 마시고 일하고 공부하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산다는 것처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처럼 살기 위해서 밤낮을 모르고 애쓰는 인간이지만 사실은 죽어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3장 1절로 3절에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하는 이름을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너는 일깨워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서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우리는 남은 생애 동안 살 수 있는 길이 참으로 무엇인가 찾아야 합니다. 인생이라는 죽음의 전쟁터에서 참으로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찾아 헤매는 인생
인생은 찾아 헤매다가 결국은 쓰러져 죽은 것입니다.
강원도의 깊은 산골에 가면 심마니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산삼이나 약초를 캐러 산골짜기를 헤매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일생 소원은 단번에 벼락부자가 될 수 있는 산삼을 캐는 것입니다. 그래서 산삼을 찾아 일생 동안 산 속을 헤매는 것입니다.
미국 개척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서부로 서부로 몰려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서부 지방 여러 곳에서 금광이 발견되고 있었기에 거기에 가서 노다지만 발견하면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부에 간 수많은 사람들이 노다지가 쏟아질 금맥을 찾아 온 산을 헤매며 일생을 보냈던 것입니다.
우리 나라도 6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산업화의 바람을 타고 모든 사람들이 도회로 도회로 몰려 들었습니다. 성고하고 먹고 살 길을 찾아 고향을 떠났던 것입니다.
이처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은 "찾아 헤매는 인생"인 것입니다. 산삼이나 노다지를 찾기 위하여 헤매는 것뿐만 아니라, 잘 살 수 있는 인생을 위하여 살기 좋은 곳을 찾고, 배우자를 찾고, 직업을 찾고, 꿈과 이상을 찾아 헤매는 것이 우리의 일생인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만족할 만한 인생을 위하여 이렇게 찾아 헤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세상의 어떤 사람도 인간의 욕구를 다 충족시켜 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 세상의 어떤 환경도 인간을 만족하게 해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너희는 이웃을 믿지 말며, 친구를 의지하지 말며, 네 품에 누운 여인에게라도 네 입의 문을 지킬지어다."
미가서 7장 5절의 말씀입니다.
또한 예레미야서 9장 4절에서는, "너희는 각기 이웃을 삼가며 아무 형제든지 믿지 말라. 형제마다 온전히 속이며 이웃마다 다니며 비방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명군이라고 하는 솔로몬은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리며 살다가 말년에 자기의 인생을 회고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이같이 창성하여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보다 뛰어나고 무엇이든지 내가 원하는 것은 다 취해 보았으나,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가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었노라."
솔로몬이 인생 말년에 기록한 전도서 2장 9절 이하에 있는 말씀입니다.
솔로몬의 부귀영화는 예수님도 언급할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습니다(마 6 : 2). 열왕기상 4장에 보면 솔로몬의 부귀영화에 대하여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는 재물은 말할 것도 없고 천하 제일의 지혜에다 그의 신하들은 또 당대에 가장 뛰어나다고 하는 사람들이었으며, 후궁도 1000명이나 거느리고 살았습니다.
이렇게 거창한 인생을 살았던 그가 자기 인생의 결론을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고 했던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람이나 환경도 인간의 욕망을 다 채워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이나 환경이 인간의 육체적인 만족이나 정신적인 만족을 채워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영적인 만족은 결코 채워줄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기에 영적인 만족 없이는 참된 만족을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된 만족을 찾아서 일생을 헤매는 것이 인생인 것입니다. 일생 동안 찾아 헤맸으나 참된 만족을 얻지 못하면 결국 아무 신이나 하나님으로 알고 섬기게 됩니다. 이것이 이 땅에 종교가 생기게 된 이유입니다.
2. 돌아오라
하나님께 범죄한 인간은 죄악으로 영적인 지각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을 볼 수도 없고, 그분의 말씀을 들을 수도 없습니다. 사실 인간이 하나님을 찾는 것 같으나 하나님이 먼저 인간을 찾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죄악으로 하나님을 곁에 두고도 인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3장 9절에 보면 범죄한 아담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 때부터 하나님은 인간을 찾으시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것도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라"고 누가복음 19장 10절에 기록되어있습니다. 요한복음 15장 16절에도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노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시고, 그 아들을 통하여 참된 만족을 얻도록 예비하셨건만 인간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요한복음 1장 9절에서 11절까지 보면,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죄악으로 인하여 영적 지각을 상실한 인간은 아무리 헤매고 다녀도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쓸데없는 곳에서 만족을 얻으려고 헤매는 인간에게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죄악의 길에서 방황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돌아오라고 호소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하는 자기 백성들이 쓸데없는 곳에서 헤매는 것을 그냥 두시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돌아오라고, 어서 돌아오라고 간절히 말씀하셔도 듣지 못하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양식이 떨어지게 하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고, 풍재와 깜부기, 팟종이와 염병의 재앙이 임하게 하셨습니다(암 4 : 6이하).
또한 "내가 가시로 그 길을 막으며 담을 쌓아 저를 그 길로 가지 못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호 2 : 6).
오늘도 하나님은 인간을 찾으시고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이 음성을 듣고 빨리 돌아와야 합니다. 회개하고 돌이키는 자를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긍휼한 사랑으로 영접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품을 떠난 인간은 이 세상 그 어디, 그 누구에게서도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없습니다. 오직 아버지께 돌아온 자 만이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3. 만나자
아무리 하나님께 돌아왔어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만나기를 예비해야 합니다.
아모스 4장 12절을 보면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내가 이와 같이 네게 행하리라. 내가 이것을 네게 행하리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예비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복하여 살 수 있도록 다 계획해 두셨건만 이스라엘이 하나님 만나기를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야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첫 사람 아담이 범죄한 후에 하나님을 피했듯이 인간은 죄 때문에 하나님을 피합니다. 어두움은 빛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죄의 문제를 다 해결하고 하나님께 나아오겠다고 하는데 죄의 문제는 하나님만이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필요없고 병든 자에게 필요하듯이, 하나님도 의인에게는 필요없고 죄인에게 필요합니다.
큰 병도 아닌데 의사를 잘못 만나서 병신도 되고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생명의 구주이신 하나님을 만나야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만이 죄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 3장 보면 모세의 소명이 나옵니다. 모세가 애굽에서 살인을 하여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서 살 때가 80세 였습니다. 인생 80에 무슨 야망이나 꿈이 있겠습니까? 그는 실패자의 모습으로 미디안 광야에 가서 일생 동안 이루기를 원했던 모든 야망을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호렙산 숲에서 하나님을 만남으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을 만남으로 새로운 힘을 얻고, 새로운 사명도 깨달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찾았으면 반드시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야만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심령에 부딪히는 것이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만남은 말씀의 체험인 것입니다. 전에는 아무리 읽어도 아무 의미가 없이 황당무계한 소리에 불과했던 성경말씀이 새롭게 깨달아지고 심령에 부딪혀 온다면 그것이 곧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4. 회복되리라하나님을 만나면 회복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자를 만나 주시고 반드시 회복시켜 주십니다.
아모스서 9장 11절에서 12절 말씀에 회복에 대한 약속이 있습니다.
"그 날에 내가 다윗의 무너진 천막을 일으키고, 그 틈을 막으며, 그 퇴락한 것을 일으켜서 옛적과 같이 세우고, 저희로 에돔의 남은 자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또한 14절과 15절에,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리니 저희가 황무한 성읍을 건축하고 거하며, 포도원을 심고 그 포도주를 마시며, 과원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으리라. 내가 저희를 본토에 심으리니 저희가 나의 준 땅에서 다시 뽑히지 아니하리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에서 약속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어 이스라엘을 회복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영적으로 아브라함의 자녀가 되어 영적 이스라엘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안에서 퇴락하고 죽어있던 영혼을 회복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은혜로 영생과 축복의 과일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살 수 있습니까?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람도 우리를 영원히 살 수 있도록 할 수 없습니다. 우리 나라가 6.25때에 비하면 월등하게 국방력이 강해졌다고 할지라도 국방력이 우리를 안심하고 영원히 살 수 있도록 해주지는 못합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환경도 우리를 온전하게 만족시켜 줄 수 없으며, 우리를 영원히 살 수 있게 할 수 없습니다.
본문의 말씀처럼 벧엘을 찾아도, 길갈로 들어가도, 브엘세바로 나아가도 살 수 없습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고 하신 본문 아모스서 5장 6절의 말씀처럼 오직 하나님을 찾아야만 살 수 있으며, 참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참된 만족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삶에 대한 불만과 불만이 있으십니까? 하나님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죄로 인한 두려움과 실패로 인한 좌절감에 시달리십니까? 평강의 왕이요, 위로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회복시키고 영원히 살 수 있게 하실 것입니다.
참으로 우리 민족이 살 수 있는 길도 여호와를 찾는 것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시는 성도가 됩시다.
출처/김충기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