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4
잠 25:8-15
본문 13절을 보면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케 하느니라"하였습니다. 본 절은 무더운 추수 때에 농부가 얼음물을 마신다는 뜻이 아니라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하여 왕이 먹던 얼음과 추수 때에 느끼는 갈증을 연관시키고 있는 듯합니다. 문학적인 표현으로서 무더위 속에서 갈증을 느낄 때 얼음냉수는 마시는 이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것입니다. 시원하다는 말은 더울 때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 몸이 서늘함을 느끼는 것을 말하고 답답하거나 아픈 느낌이 없어지다는 뜻도 있고 언행이 활발하고 명랑하다는 뜻이며 음식 국물 맛이 탑탑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람도 타인에게 이와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특히 부인들은 가정의 꽃이요 분위기며 가정의 웃음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시원시원했으면 합니다.
1.아담을 시원하게 한 하와 입니다.
창 2:23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여자를 만드셔서 아담에게 주시니 아담은 그를 받고 얼마나 좋았는지 이는 내 뼈 중에 뼈요 살 중에 살 중에 살이라 감탄사를 연발하였습니다. 아담은 부인을 실제로 내 살의 일부이며 그를 통해 자아를 보게 된다라고 말한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는 아내와 자기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존재로 여겼습니다.
본래 아담 한 사람을 즉 남자만 만드셨는데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창 2:18). 이는 무엇을 뜻합니까? 하나님 편에서 볼 때는 아름답지 않았지만 아담 편에서 느낄 때는 외로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자를 만들어서 주시니 하나님 편에서 볼 때는 좋았고 아담 편에서는 너무나도 즐겁지 아니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즉 여름에 얼음 냉수 같이 시원함을 느끼는 만족한 상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하기를 "아내를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을 경외하며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것을 잊지 말고 행복하게 살라고 하였습니다"(엡 5:22-33). 하와는 처음부터 남편을 괴롭힌 사람이 아니고 남편에게 시원함을 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그렇게 하지 못하여 가정의 행복을 깨버렸습니다. 그러므로 처음의 만남의 기쁨을 끝까지 유지하여 항상 두 사람이 서로 상대에게 시원함을 주면서 살아야할 의무가 부부 각자에게 있는 것입니다.
2.이삭을 시원하게 한 리브가 입니다
창 24:67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모친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취하여 아내를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모친 상사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하였습니다. 이는 이삭이 노년에 자신을 낳고 기뻐하던 어머니의 모습과 각별히 자신을 사랑해 준 어머니의 정을 못 잊어 그 어머니가 죽은 후에 많이 슬퍼했는데 리브가를 아내로 맞이하여 그 슬픔을 잊을 정도로 위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삭은 아내를 삼고 사랑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삭과 리브가의 모습은 일부다처주의가 팽배했던 시대에 세상 풍속을 좇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인 일부 일처제를 좇은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한편 타락한 세대일수록 사랑은 결혼의 목적과 조건에서 밀려나기 십상인데 그럴수록 우리는 사랑이 참된 결혼의 본질적인 요소로, 변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이자 예수께서 원하시는 바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의 만남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거룩한 결합을 상징한 징표가 되기 때문입니다(엡5:31-33).
남편과 가족을 시원하게 하는 것은 가족을 위로하는 부인들의 역할이 큼을 알 수 있습니다. 이삭은 어머니를 사별하고 그 마음 구석에 허전함과 외로움으로 가득히 차 있었지만 리브가의 역할로 이삭은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의 가정의 부인들도 세상 일에 고달픈 남편들을 위로해주는 시원한 아내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때로는 아내는 어머니 같을 때가 있고 누나 같을 때가 있으며 친구와도 같은 때가 있음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3.나발을 시원케 한 아비가일 입니다
삼상 25:32-35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이르되 오늘날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케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또 네 지혜를 칭찬할지며 또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오늘날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보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하였습니다. 이는 미련하고 욕심이 가득하여 가족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남편을 위하여 그의 아내인 아비가일은 남편을 대신하여 다윗을 만나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 결과 다윗의 노여움을 풀게 하여 온 가족이 죽음에서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미련한 남편에게 시원한 아내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남편의 단점을 아내가 채우는 역할을 시원스럽게 해냈습니다.
지금도 그와 같은 일들을 남편이 벌여놓으면 아내가 시원스럽게 해결하는 일들이 있어야 합니다. 둘 다 똑같으면 가정은 희망이 없습니다. 어느 집이나 부인들이 너그럽고 이해심이 많아야지 집안이 편안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혹시 남편이 실수를 해도 아내가 남편 대신에 사과하고 용서를 비는 시원스러운 일도 있어야지 남편 일이라고 같이 편을 들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패거리 싸움이 일어나게 하는 것은 시원한 아내가 아니고 답답한 아내라는 것입니다.
"결론"
부부간에도 시원스럽게 해주는 부부가 되어야 하고 이웃간에도 시원스럽게 해주어야 하며 친구간에도 시원한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만나면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대인관계 있어서 좋은 점수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시원함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부인들이 가정과 이웃에게 그리고 대인관계 있어서 시원함을 주워 살기가 한결 부드럽고 즐겁게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여자의 역할은 매우 귀하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말하기를 "저희가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케 하였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자들을 알아 주라"하였습니다(고전 16:18). 시원함을 안겨준 사람들을 알아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그와 같은 역할을 하는 부인들과 남편들을 알아주고 이웃을 알아 주워야 합니다. 그래야 시원케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일을 하는 자들이 많아 질 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삶의 질이 높아 질 것입니다.
출처/이윤근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