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2:8-17, 갈6:6-10, 마7:24-27


1.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신 뜻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사람을 두시고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들을 주셨습니다. 그 나무들 중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지식나무도 두셨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명하여 말씀하시기를,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2:16-17)’ 하셨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생명나무는 생명을 공급하는 나무요, 지식의 나무는 인간의 운명을 알게 하는 나무였습니다. 지식의 나무가 인간의 도덕적 판단능력을 주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운명이 좋다든지 나쁘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미래의 운명을 분명하게 알게되면 죄악과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불행을 예방하기 위해서 지식의 나무를 금지한 것입니다.
선악과 이야기는 ‘인간이 해야 되는 선한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악한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마땅히 해야 할 선한 일을 행하지 않거나, ‘해서는 안 될 악’을 행할 경우에 창조주의 명령을 거역하는 범죄가 됨으로 창조질서 파괴와 함께 죽음이 따르게 됩니다(창2:17).

2. ‘허락’과 ‘금지’의 명령(창1:28, 2:17)과 함께 주신 자유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 중에 유일하게 하나님의 형상을 받은 사람에게 두 가지 명령을 하셨습니다. 하나는 ‘하라(창1:28)’는 허락명령이요, 둘째는 ‘하지 말라’는 금지명령이었습니다(창2:17).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위와 같은 명령을 하셨다는 것은 인간에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이미 주셨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어떤 명령을 하실 때 인간은 이미 부여받은 자유의지로 이를 이행할 수도 있고, 거역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하라’와 ‘하지 말라’는 명령을 하심으로 인간의 자발적인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열린 존재로 지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을 받은 인간에게만 최고의 선물로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유는 하나님을 거부할 수도 있을 정도의 완전한 자유입니다.

3. 선택의 자유와 피조물의 한계(16절)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16절)’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동산의 각종나무의 열매를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하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자유롭게 무엇이든지 선택하여 취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피조물의 한계를 정해주셨는데 그것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한계가 있다는 것은 피조물의 유한성과 불완정성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유한성을 인정하면서 선택의 지혜를 발휘해야만 합니다.
인간이 가장 위대해지는 것은 자신의 한계와 분수를 알고 지혜롭게 선택할 때이며, 가장 어리석을 때는 과도한 욕심으로 무리한 선택을 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는 선택의 기회와 조건을 허락하십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개인차가 없는 동일한 로봇으로 만드신 것은 아닙니다.

4. 자발적인 선택의 책임
하나님께서는 자유의지를 통해서 무엇이든지 선택할 수 있는 재량권을 인간에게 주신 것과 마찬가지로 그 선택에 대한 모든 결과에 대해서도 인간이 책임을 지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유의지를 인간에게 주신 목적은 선을 행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인류와 모든 생명들에게 유익을 끼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악을 행하라고 말씀하신 일도 없고 죄를 범하라고 허락하신 일도 없습니다(집회서15:14-20).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는 생명을 살리고 선을 행하게 하신 선물입니다. 인간이 자유를 남용하여 교만과 불순종의 길을 선택함으로 인류에게 비극이 찾아온 것입니다.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은 것은 하나님의 필연적인 예정에 속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허용된 자유의지의 악용에 따른 돌발적인 사태입니다(바르트)’
그러므로 인간은 자발적으로 행한 사태에 대해서는 자신이 그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과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을 기억하게 됩니다. 인간은 생명과 사막의 길 앞에서 선택해야만 하는 책임적인 존재입니다(신30:19-20).

⊙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그 열매를 자신이 거두어야만 합니다(갈6:6-10). 우리의 자유의지가 날마다 새로워지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받으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