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97
심근경색증은 일단 발생하면 사망률은 30% 정도고, 병원에 도착한 후 사망률도 5~10%에 이른다. 또 환자의 약 3분의 1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근경색증의 발생은 하루 중 오전 7시경에 가장 많다. 새벽이나 이른 아침 혹은 과음 후 술이 깰 때쯤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오전 6시에서 정오 사이의 시간대가 다른 시간대에 비해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또 남자가 여자에 비해 4~5배가 많으며 40세 이상의 연령에서 많이 발생한다.
Chapter 코끼리가 가슴을 밟는 것 같다?
심근경색증은 일반적으로 앞가슴을 짓누르면서 조이는 듯한 통증이 생기고 호흡곤란, 불안감, 식은땀, 오심, 구토,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보인다. 중요한 것은 조이거나 누르는 느낌, 터질 듯한 가슴통증이다. 심근경색 발병 전에는 운동을 하거나 계단, 언덕을 오를 때 통증이 유발된다.
심하면 휴식을 취할 때도 통증이 생긴다. 통증은 5분 이내에 끝나는데, 심근경색증으로 진행되면 30분 이상 지속된다. 이때는 심근경색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는다. 한편, 당뇨병 환자나 고령 환자는 특별한 통증이 없고 가슴통증이 아닌 명치 부근의 통증, 소화불량 등을 호소해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한다.
심근경색을 미리 진단할 수는 없을까?
의사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여부와 평소 생활습관, 가족력 및 위험요인 등을 통해 심근경색 위험도를 파악한다. 검사는 심전도와 운동부하검사, 24시간 활동 심전도를 통해 심근 허혈을 나타내는 징후를 확인하고, 흉부 X레이 촬영과 심장 초음파를 통해 심장의 구조적 이상이나 심근벽의 운동성을 확인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크레아티닌 키나아제 등의 심장효소 수치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발병하면 6시간 내 스텐트 시술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치료는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한다. 스텐트를 이용한 혈관확장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스텐트 시술은 최소 6시간 이내에 진행해야 좋은 결과를 얻는다. 한 시간씩 늦을 때마다 사망률이 0.5~1% 높아지며,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에 시술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여러 합병증 위험이 높으므로 최소 24~48시간은 병원에서 집중관찰한다. 간혹 가슴통증이 느껴졌을 때 우황청심환이나 소화제를 먹으면 통증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절대 금지사항이다. 심근경색은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통증이 무뎌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낫는 게 아니라 심장근육이 괴사하고 있다는 신호다.
심근경색이 왔을 때에는 가능한 한 빨리 의사의 도움을 받고 병원에 가기 전에 갑자기 심장과 호흡이 멎었을 때는 구강 대 구강 인공호흡법과 심장마사지 같은 심폐소생술로 응급처치를 한다. 목, 가슴, 허리를 조이는 옷을 풀어 주며 환자 가족은 응급상황을 대비해 심폐소생술을 익혀 놓아야 한다.
스텐트 시술해도 재발 많다?
응급시술로 심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했다고 ‘병이 다 나았다’고 여기면 큰 착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전체 스텐트 시술의 20~30%는 재발환자다. 심근경색이 닥친 뒤에도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아 정상이던 혈관에 새로 혈전이 생기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다.
스텐트 재시술은 매우 어렵고 실패도 잦다. 심장의 관상동맥은 세 가닥으로 갈라진 지점부터 끝까지 길이가 30~40mm이며, 여기에 들어가는 스텐트 길이는 가장 작은 것이 7~9mm이므로 하나의 심장혈관에는 최대 3~4개의 스텐트가 들어간다. 세 가닥의 관상동맥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한다면 이론적으로 한 사람에게 최대 9~10개의 스텐트가 들어갈 수 있다. 이런 계산에 따라 ‘또 스텐트를 끼우면 되지’라며 방심하는데, 스텐트를 넣은 사람에게 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은 매우 어렵다.
기존 스텐트가 혈관 통로를 막고 있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길고 조영제 사용량이 두 배 이상 많아져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신부전 등 합병증 발생 위험도 훨씬 크다. 스텐트 시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혈액을 묽게 만드는 항혈소판제제를 최소 1년간 매일 2~3알씩 복용한다.
스텐트 성능이 좋아진 2000년대 후반 이후 시술받은 사람은 약을 1년만 복용해도 되지만, 그 이전에 시술받은 사람은 재발 위험이 높아 장기간 혹은 평생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항혈소판제제의 부작용 중 하나는 출혈이다. 이 때문에 치과 치료나 위·대장 내시경 등을 받으면서 “설마 며칠 거른다고 재발할까”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며 약 복용을 중단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매우 위험한 일이다.
항혈소판제제는 2~3일만 약을 걸러도 약효가 50% 이하로 떨어지고, 1주일간 거르면 피가 약을 복용하기 이전 상태로 완전히 돌아간다. 미국심장학회 권고에 따르면 치과치료나 내시경 시술 정도로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많은 출혈이 생기지 않으므로 지혈시간이 길어지는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절대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안 된다.
More Info 심근경색에 대한 잘못된 상식
심근경색은 남자들의 병이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에게 많이 생긴다.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동맥경화증을 예방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폐경 이후부터는 남녀 발병빈도가 비슷하거나 여자가 더 많이 생길 수 있다.
심근경색은 비만 때문에 오는 병이다? 비만이면 혈압이 높고 당뇨병이 잘 생기며, 그 밖의 동맥경화성 위험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어 심근경색이 생길 가능성이 높지만 비만 자체가 직접적으로 심근경색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이 마비되는 병이다? 심장근육이 죽는 병이라고 해야 옳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혀서 생기는 병으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는 심장근육 일부가 죽는 병이다. 심장은 총 9만6000km 혈관에 혈액을 공급해 세포 하나하나에 영양을 공급하는 기관이다.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은 오직 관상동맥이기 때문에 동맥경화에 의해 막히면 심장근육에 문제가 생긴다. 동맥이 막히면 산소를 많이 소모하는 심장근육이 일을 못하고 30분 이상 혈액공급이 안 되면 심장근육이 죽는다.
심장 건강을 위한 식습관
심혈관질환의 원인인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영양관리를 통해 관상동맥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을 예방할 수 있다. 식이요법을 언제부터 할까 망설이지 말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 바로 시작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총 지방섭취량 조절 >> 조리 시 콩기름·참기름·들기름 등을 사용하되 하루에 3~4작은술(15~20mL) 정도로 제한한다. 튀김이나 전 등 기름진 조리 대신 구이나 조림, 찜, 무침 등의 조리법을 이용한다.
포화지방산 섭취 줄이기 >> 육류의 비계, 닭 껍질, 버터, 소시지, 베이컨, 치즈, 크림 등은 포화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피한다. 불포화지방산은 식물성 기름에 많은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므로 이용한다. 불포화지방산은 등 푸른 생선, 옥수수기름·콩기름·들기름·참기름·올리브오일에 많이 포함돼 있다.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 >> 달걀, 메추리알, 생선알, 육류, 생선의 내장, 오징어, 새우, 장어 등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품은 1주일에 2~3회 미만으로 제한한다. 생선이나 살코기에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으므로 섭취량을 하루 200~300g으로 조절한다. 섬유소, 항산화 영양소 풍부한 식품 섭취 >> 신선한 채소와 과일, 잡곡, 현미, 콩류, 해조류 등을 섭취한다. 섬유소는 무기질이나 담즙산과 결합하는 능력이 있어 장에서 콜레스테롤과 지방산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열량이 적고 섭취 후 포만감이 줄어 체중감소에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짠 음식 피하기 >> 과다한 염분 섭취는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염장식품, 장아찌, 젓갈류, 자반고등어를 피하며, 소금은 하루에 10g 이하로 먹는다.
금주와 금연 >>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으며, 간접흡연을 장기간 계속할 경우 위험성이 높아진다. 과음 역시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므로 소주 두 잔 또는 작은 맥주 한 병 정도의 가벼운 반주를 즐기는 것이 좋다.
왼쪽 가슴이 아파야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은 심한 가슴통증이다. 이 외에 오른쪽 가슴이나 상복부의 답답하거나 무거운 느낌, 갑자기 발생한 호흡곤란, 식은땀과 함께 체한 것 같이 더부룩한 느낌, 어깨나 턱·팔에서 이유 없이 갑자기 통증이 느껴질 때 심근경색을 의심한다.
Health Tip 심근경색 환자의 운동법
규칙적인 운동은 심근경색 질환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산책이나 체조와 같은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심장과 몸의 다른 근육들이 어느 정도 단련되도록 운동수준을 서서히 높인다. 운동은 걷기,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줄넘기, 체조, 수영, 테니스 등이 좋으며, 하루에 약 30분씩 피곤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이틀에 한 번꼴로 하는 것이 좋다. 추운 날 갑작스럽게 외출해 무리를 하는 것은 피한다.
도움말 홍범기(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 유병욱(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Chapter 코끼리가 가슴을 밟는 것 같다?
심근경색증은 일반적으로 앞가슴을 짓누르면서 조이는 듯한 통증이 생기고 호흡곤란, 불안감, 식은땀, 오심, 구토,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보인다. 중요한 것은 조이거나 누르는 느낌, 터질 듯한 가슴통증이다. 심근경색 발병 전에는 운동을 하거나 계단, 언덕을 오를 때 통증이 유발된다.
심하면 휴식을 취할 때도 통증이 생긴다. 통증은 5분 이내에 끝나는데, 심근경색증으로 진행되면 30분 이상 지속된다. 이때는 심근경색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는다. 한편, 당뇨병 환자나 고령 환자는 특별한 통증이 없고 가슴통증이 아닌 명치 부근의 통증, 소화불량 등을 호소해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한다.
심근경색을 미리 진단할 수는 없을까?
의사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여부와 평소 생활습관, 가족력 및 위험요인 등을 통해 심근경색 위험도를 파악한다. 검사는 심전도와 운동부하검사, 24시간 활동 심전도를 통해 심근 허혈을 나타내는 징후를 확인하고, 흉부 X레이 촬영과 심장 초음파를 통해 심장의 구조적 이상이나 심근벽의 운동성을 확인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크레아티닌 키나아제 등의 심장효소 수치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발병하면 6시간 내 스텐트 시술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치료는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한다. 스텐트를 이용한 혈관확장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스텐트 시술은 최소 6시간 이내에 진행해야 좋은 결과를 얻는다. 한 시간씩 늦을 때마다 사망률이 0.5~1% 높아지며,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에 시술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여러 합병증 위험이 높으므로 최소 24~48시간은 병원에서 집중관찰한다. 간혹 가슴통증이 느껴졌을 때 우황청심환이나 소화제를 먹으면 통증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절대 금지사항이다. 심근경색은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통증이 무뎌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낫는 게 아니라 심장근육이 괴사하고 있다는 신호다.
심근경색이 왔을 때에는 가능한 한 빨리 의사의 도움을 받고 병원에 가기 전에 갑자기 심장과 호흡이 멎었을 때는 구강 대 구강 인공호흡법과 심장마사지 같은 심폐소생술로 응급처치를 한다. 목, 가슴, 허리를 조이는 옷을 풀어 주며 환자 가족은 응급상황을 대비해 심폐소생술을 익혀 놓아야 한다.
스텐트 시술해도 재발 많다?
응급시술로 심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했다고 ‘병이 다 나았다’고 여기면 큰 착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전체 스텐트 시술의 20~30%는 재발환자다. 심근경색이 닥친 뒤에도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아 정상이던 혈관에 새로 혈전이 생기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다.
스텐트 재시술은 매우 어렵고 실패도 잦다. 심장의 관상동맥은 세 가닥으로 갈라진 지점부터 끝까지 길이가 30~40mm이며, 여기에 들어가는 스텐트 길이는 가장 작은 것이 7~9mm이므로 하나의 심장혈관에는 최대 3~4개의 스텐트가 들어간다. 세 가닥의 관상동맥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한다면 이론적으로 한 사람에게 최대 9~10개의 스텐트가 들어갈 수 있다. 이런 계산에 따라 ‘또 스텐트를 끼우면 되지’라며 방심하는데, 스텐트를 넣은 사람에게 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은 매우 어렵다.
기존 스텐트가 혈관 통로를 막고 있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길고 조영제 사용량이 두 배 이상 많아져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신부전 등 합병증 발생 위험도 훨씬 크다. 스텐트 시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혈액을 묽게 만드는 항혈소판제제를 최소 1년간 매일 2~3알씩 복용한다.
스텐트 성능이 좋아진 2000년대 후반 이후 시술받은 사람은 약을 1년만 복용해도 되지만, 그 이전에 시술받은 사람은 재발 위험이 높아 장기간 혹은 평생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항혈소판제제의 부작용 중 하나는 출혈이다. 이 때문에 치과 치료나 위·대장 내시경 등을 받으면서 “설마 며칠 거른다고 재발할까”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며 약 복용을 중단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매우 위험한 일이다.
항혈소판제제는 2~3일만 약을 걸러도 약효가 50% 이하로 떨어지고, 1주일간 거르면 피가 약을 복용하기 이전 상태로 완전히 돌아간다. 미국심장학회 권고에 따르면 치과치료나 내시경 시술 정도로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많은 출혈이 생기지 않으므로 지혈시간이 길어지는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절대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안 된다.
More Info 심근경색에 대한 잘못된 상식
심근경색은 남자들의 병이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에게 많이 생긴다.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동맥경화증을 예방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폐경 이후부터는 남녀 발병빈도가 비슷하거나 여자가 더 많이 생길 수 있다.
심근경색은 비만 때문에 오는 병이다? 비만이면 혈압이 높고 당뇨병이 잘 생기며, 그 밖의 동맥경화성 위험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어 심근경색이 생길 가능성이 높지만 비만 자체가 직접적으로 심근경색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이 마비되는 병이다? 심장근육이 죽는 병이라고 해야 옳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혀서 생기는 병으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는 심장근육 일부가 죽는 병이다. 심장은 총 9만6000km 혈관에 혈액을 공급해 세포 하나하나에 영양을 공급하는 기관이다.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은 오직 관상동맥이기 때문에 동맥경화에 의해 막히면 심장근육에 문제가 생긴다. 동맥이 막히면 산소를 많이 소모하는 심장근육이 일을 못하고 30분 이상 혈액공급이 안 되면 심장근육이 죽는다.
심장 건강을 위한 식습관
심혈관질환의 원인인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영양관리를 통해 관상동맥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을 예방할 수 있다. 식이요법을 언제부터 할까 망설이지 말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 바로 시작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총 지방섭취량 조절 >> 조리 시 콩기름·참기름·들기름 등을 사용하되 하루에 3~4작은술(15~20mL) 정도로 제한한다. 튀김이나 전 등 기름진 조리 대신 구이나 조림, 찜, 무침 등의 조리법을 이용한다.
포화지방산 섭취 줄이기 >> 육류의 비계, 닭 껍질, 버터, 소시지, 베이컨, 치즈, 크림 등은 포화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피한다. 불포화지방산은 식물성 기름에 많은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므로 이용한다. 불포화지방산은 등 푸른 생선, 옥수수기름·콩기름·들기름·참기름·올리브오일에 많이 포함돼 있다.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 >> 달걀, 메추리알, 생선알, 육류, 생선의 내장, 오징어, 새우, 장어 등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품은 1주일에 2~3회 미만으로 제한한다. 생선이나 살코기에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으므로 섭취량을 하루 200~300g으로 조절한다. 섬유소, 항산화 영양소 풍부한 식품 섭취 >> 신선한 채소와 과일, 잡곡, 현미, 콩류, 해조류 등을 섭취한다. 섬유소는 무기질이나 담즙산과 결합하는 능력이 있어 장에서 콜레스테롤과 지방산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열량이 적고 섭취 후 포만감이 줄어 체중감소에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짠 음식 피하기 >> 과다한 염분 섭취는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염장식품, 장아찌, 젓갈류, 자반고등어를 피하며, 소금은 하루에 10g 이하로 먹는다.
금주와 금연 >>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으며, 간접흡연을 장기간 계속할 경우 위험성이 높아진다. 과음 역시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므로 소주 두 잔 또는 작은 맥주 한 병 정도의 가벼운 반주를 즐기는 것이 좋다.
왼쪽 가슴이 아파야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은 심한 가슴통증이다. 이 외에 오른쪽 가슴이나 상복부의 답답하거나 무거운 느낌, 갑자기 발생한 호흡곤란, 식은땀과 함께 체한 것 같이 더부룩한 느낌, 어깨나 턱·팔에서 이유 없이 갑자기 통증이 느껴질 때 심근경색을 의심한다.
Health Tip 심근경색 환자의 운동법
규칙적인 운동은 심근경색 질환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산책이나 체조와 같은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심장과 몸의 다른 근육들이 어느 정도 단련되도록 운동수준을 서서히 높인다. 운동은 걷기,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줄넘기, 체조, 수영, 테니스 등이 좋으며, 하루에 약 30분씩 피곤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이틀에 한 번꼴로 하는 것이 좋다. 추운 날 갑작스럽게 외출해 무리를 하는 것은 피한다.
도움말 홍범기(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 유병욱(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