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들어 세계를 보라 (요한복음 4:31~38)
그 사이에 제자들이 청하여 가로되 랍비여 잡수소서. 가라사대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제자들이 서로 말하되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한대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니라.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 내가 너희로 노력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의 노력한 것에 참예하였느니라. 요한복음 4:31-38
아시아 대륙은 크기로는 세계의 5분의 1이나 전 세계 인구의 61%가 살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미래는 창창하며,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아시아의 대표적 기독교 단체로는 교회연합회인 ‘아시아 복음주의협의회’(EFA: Evangelical Fellowship of Asia)와 신학교연합회인 ‘아시아 신학연맹’(ATA: Asian Theological Association)이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이 두 곳의 회장을 맡아 섬겼는데, 그 이유는 딱 한 가지, 한국교회의 비중에도 불구하고 국제대회에서 자유롭게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목사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오는 8월 총회에서 15년 만에 일본 신학교 총장에게 ATA 회장 자리를 넘기기로 하였습니다. 아시아의 신학교들은 그동안 교수진도 좋아졌고, 곳곳에서 박사학위를 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였습니다.
지난 3주 동안 스리랑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고 느낀 점이 참 많습니다. 이 세 나라의 공통점은 모두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스리랑카는 인도의 남쪽에 있는 작은 섬으로 AD 3세기에 인도 북부의 불교도들이 내려와 나라를 세웠다고 합니다. 지금도 인구의 96%가 불교도입니다. 14세기에 인도 남부의 타밀족이 스리랑카의 북쪽을 점령한 이래로 500년 동안 싱할리족과 타밀족은 계속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도 타밀족이 항구를 폭파시켜 거리에 군인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불태우고 목사님들을 죽이는 심한 핍박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주님을 믿고 예배를 드립니다.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독립한 국가입니다. 크기와 규모로 볼 때 한국의 부산과 비슷한 인구 400만의 작은 나라인데 거기에서 제가 느낀 것이 참 많습니다. 오늘 설교 제목 “눈을 들어 세계를 보라”도 거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정치, 교육, 문화, 관광, 의료, 교회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에 버금가고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8천 불정도 앞서 있습니다. 제가 싱가포르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렇게 잘 하실 수 있습니까?” 물었더니 “Survival!” 즉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대답합니다.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주변 국가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목숨을 걸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에서 급수를 받는데 얼마 전에 말레이시아 수상이 “물을 끊겠다!”고 하자 “그렇다면 전쟁을 하자!”고 했답니다. 싱가포르는 언제든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동시에 전쟁을 해서 이길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는 싱가포르의 학교와 교회를 방문하고서 정말 우리가 눈을 들어 세계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영어와 중국어, 2개 국어를 씁니다. 예배를 드릴 때도 중국말로 찬양을 하다가 영어로 찬양을 합니다. 마음대로 오갑니다. 그것을 녹음해서 중국 본토와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에 보냅니다. 그 세계가 다 자기네 것이에요. 아프리카의 절반이 영어권이고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가 다 영어를 쓰지요. 영어를 못하는 나라가 세 나라 있습니다. 일본, 대만, 그리고 한국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목사가 설교를 하면 전 세계로 가지만, 김상복 목사가 한국말로 한 설교는 한국에만 남습니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세계화 시대입니다. 세계 속의 한국을 확실히 봐야 됩니다. 이 땅에서 우리끼리 아옹다옹할 때가 아닙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싱가포르에 병을 고치러 온 외국인이 무려 25만 명이라고 합니다. 한국도 의료기술이 우수한데 만약 한국 사람들이 모두 영어를 잘 한다면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병원을 이용할 것이며 굉장한 수입이 될 것입니다.
싱가포르의 학교는 조직, 커리큘럼, 시설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제가 또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잘 하십니까?” “우리나라는 세금을 절대로 정치인들 주머니에 넣지 않고 몽땅 국민을 위해 씁니다. 특별히 70%를 다음 세대의 교육을 위해 투자하지요.” 학교가 얼마나 좋은지 ‘유학을 가려면 싱가포르로 가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우리가 정신을 차려서 우리끼리 붙들고 경쟁할 것이 아니라 세계와 힘을 겨루며 살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어느 교회를 찾아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한참 가더니 택시기사가 “더 이상 못 가니 걸어가세요” 합니다. “아니 왜요?” “주일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가까이 들어갈 수가 없어요.” 내려서 보니 사방에서 예배드리러 사람들이 모이는데 어른들이 안 보여요. 전부 10대에서 30대 사이, 중고등학생, 대학생, 청년들입니다. 만여 명이 모였는데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안내하는 대학생이 날 보고 노인이 한 명 왔다고 자리를 마련해주었어요. 교회를 개척한지 얼마 되지 않는 젊은 목사님이 중국어와 영어로 활기차게 찬양하는 것을 보고 ‘돌아가면 우리 교회 젊은이들에게 찬송이라도 영어로 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치부 때부터 영어찬송을 해서 영어가 익숙해지면 앞으로 세계를 위해 일할 인물들이 될 것입니다.
제가 한국에 돌아온 초기만 해도, 제가 영어로 한 마디 하면 “자기가 뭐 잘나서 영어를 하냐!”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막힌 사람이지요. 여러분이 영어를 잘 했으면 저처럼 세계로 나가 회장이 될 뻔 했잖아요. 싱가포르의 대형 지하도공사의 엔지니어들이 모두 인도사람입니다. 영어를 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국의 젊은이들이 실력이 없습니까? 머리가 나쁩니까?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국제적 프로젝트에는 많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말이 통하지 않아서 인터뷰에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의 아들딸 손자 손녀들에게 한국어와 영어를 철저히 가르치기 바랍니다. 아시아의 그 세 나라 어린이들처럼, 세계의 누구를 만나도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세계를 누리는 축복을 받기를 원합니다.
말레이시아는 국력이 우리보다 3분의 1쯤 모자랍니다. 하지만 앞으로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열심히 사는 데는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지요. 무엇을 위하여 일합니까? 대부분이 ‘점심’ 잘 먹으려고 그러는 겁니다. 물론 사람은 몸을 가졌기 때문에 잘 먹어야 됩니다. 하지만 꼭 먹기 위해 일하고 먹기 위해서만 살아야 됩니까? 일을 해서 뭐 하려는가? 먹으려고! 먹고 뭐 하려는가? 일하려고. 왜 일하는가? 먹으려고. 왜 먹는가? 일하려고. 이 몸 하나 좀 더 잘 입고 좀 더 편안한 자동차를 타기 위해서, 그것만을 위해서 살고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자와 대화를 하고 계시는데 제자들이 점심을 준비해왔습니다. 그 당시의 점심이라고 해야 마른 빵입니다. 와서 보니 예수님이 웬 여자와 대화를 하고 계셔요. 제자들에게는 먹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점심때가 됐으니 밥을 먹어야지! 예수님, 점심 잡수세요.” 내 몸 챙기는 것, 먹고 사는 것,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것을 위해서 사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철학적으로 말하면 ‘자연주의’입니다. 자연 속에서, 물질세계 속에서만 살아가는 것이에요.
그런데 하나님을 만나면 자연주의가 ‘초자연주의’로 변합니다. 하나님이 없었을 때는 먹는 것이 최고인데, 하나님을 만나고 나면 ‘먹고 나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은 초자연주의요, 하나님 중심주의요, 영적인 삶의 목표가 있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점심이 나에게 있다!”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어, 누가 벌써 점심을 갖다 드렸나?” 하자 예수님께서는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34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점심을 잡수신 힘으로, 그 만족감과 에너지로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펼치며 사시겠다는 겁니다. 내 뜻과 하나님의 뜻이 부딪히면 힘들고 불행하고 상처투성이가 됩니다. 여러분도 일단 하나님을 알았으면 날마다 하나님의 뜻을 찾기 바랍니다. “하나님이여, 당신의 뜻을 보여주시옵소서. 당신의 뜻을 이해시켜주시옵소서. 내가 먹고 사는 삶의 목적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며 사는 것이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마음과 내 마음이 일치하면 평화가 있고 만족이 있고 기쁨이 있고 삶의 의욕이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도 음식을 잡수셨습니다. 그러나 먹는 것이 최고의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이 최고의 목적이라는 겁니다. “하나님의 뜻을 찾아 그 뜻을 이뤄드리는 이것이 내 삶의 최고의 목표다. 나는 그것을 날마다 내 삶 속에서 이루며 살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땅이 아니라 영원한 열매와 영원한 결과를 위해서 사는 이것이 내 인생의 목적이다.” 하나님 중심, 초자연적인 삶, 영적인 삶,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일하지만 무엇을 위해서 합니까? 여러분 모두가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서 확신과 자신감과 평화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서 밭을 보라.”(35절). 이스라엘의 추수기는 4월인데, 예수님이 말씀하신 때는 보리가 막 나오기 시작하는 12월인 것 같습니다. 넉 달만 지나면 보리가 다 자라서 추수할 때가 오는 거예요. “눈을 좀 들어서 세상을 좀 보라. 얼마나 추수할 것이 많은지.” 할 일이 많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비즈니스맨을 통해 하실 일이 있고, 교육자를 통해 하실 일이 있고, 과학자를 통해 하실 일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이 주신 일들이 있습니다. 영적인 안목으로 그 일들을 보십시오. 그러면 그저 일터만 보이지 않고 일터에 있는 추수의 장이 보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에도 그저 ‘점심’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혼의 양식들로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며 사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심는 자가 있고 거두는 자가 있습니다. 거두는 자도 힘들지만 심는 자도 힘들지요. 여러분이 사회의 지도자로서, 가정의 가장으로서, 어린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수고가 많을 것입니다. 심거나 거두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어떤 때는 심고 어떤 때는 거둡니다. 요즘 저는 젊은 엄마들을 보면 가슴이 저립니다. 오늘 아침에도 아이 세 명을 데리고 온 엄마와 같이 기도를 했는데 그 엄마가 아이 둘을 잡으니까 한 아이가 남는 거예요. 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마음대로 드리지 못합니다. 적어도 아이들이 유치원에 갈 때까지는 참 고달프지요. 저도 제 아내가 아이들 셋을 키우는 것을 봤거든요. 제 아내가 아이 둘을 잡으면 어떻게 해서든 나머지 하나는 제가 붙잡으려고 노력을 해 봤는데 잘 안되더군요. 어떤 때는 제 아내를 멀리 휴가 보내주고 싶었어요. 일주일정도 가서 잠이나 제대로 자고 오라고. 그런데 못 가요. 아이들이 아빠한테 오려고 하나요? 여러분 주위의 젊은 엄마들을 보면 위로와 격려를 해주세요. “지치지 말고 조금만 참아요. 아이가 대여섯 살만 되면 괜찮아질 거예요.”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다 자랄 때까지는 참 힘들지요. 힘들어도 지금은 심을 때입니다. 잘 심으십시오. 아이들을 통해 거두는 날이 옵니다. 거두는 기쁨이 옵니다. 저도 우리 아이들 셋을 다 키워 놓으니 왜 셋밖에 안 낳았는지 후회가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두 잘 커서 행복하게 잘 사니까 셋 밖에 없는 것이 아쉬워요. 심을 때는 힘들지만 지체하지 말고 심으세요. 거두는 날이 옵니다.
학생들은 공부해야 하는 것에 너무 짜증내지 마세요. 지금은 공부할 때입니다. 학생은 공부하는 것이 직업입니다. “하나님이여, 제가 이 공부를 통해서 좋은 지식을 얻고 도량과 능력을 키워 장차 이 나라와 교회와 세계를 위하여 크게 쓰임 받게 하소서. 영원한 결과를 내게 하소서.” 기도하며 공부하십시오. 예수님은 영원한 열매를 보고 일하십니다. 지금 피곤한 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니라.”(36절). 여러분, 지금 일하는 것이 힘듭니까? 자식 키우는 것이 힘듭니까?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눈물을 뿌리며 심는 자에게는 웃으며 거두는 그 날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열심히 심으며 눈을 들어 세계를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남과 북이, 여당과 야당이, 이 씨와 박 씨가 아옹다옹 경쟁할 것이 아니라 세계를 가슴에 품고 전진하여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제가 한 학교를 방문하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학교 앞 벽에 ‘학생들의 서약’이 큰 글씨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첫째, 나는 학교에서 나의 삶과 재능들을 계발하여 하나님과 나의 조국과 나의 학교를 섬길 것을 약속한다.” 대개는 하나님을 빼고 그저 “내 민족과 사회와 학교를 위하겠다”고만 하는데 거기에는 하나님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서 내 인생과 재능을 충분히 계발해서 그 재능을 통해 하나님과 조국과 내 가정과 교회를 섬기겠다는 목적을 갖고 늘 암송하며 다닌다면, 그 아이는 이미 눈을 들어 밭을 본 것입니다. “둘째, 나는 내 마음을 계발하고 지성을 확장시키며 배우는 것을 즐거워하는 방법을 배우겠다.” 배우는 것을 좋아하도록 훈련하겠다, 평생 공부하며 살겠다는 것입니다. “셋째, 나는 모든 시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인생이 나를 향하여 몰고 올 어떤 폭풍 앞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내 가슴 속의 희망과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이겨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많은 학생들이 똑같이 교육을 받고 똑같이 점심을 먹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주신 영원한 목표를 향해서 가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하나님을 삶의 목표로 삼고 영원한 열매, 영원한 결과를 위해서 공부를 하겠다는 겁니다.
저는 이 서약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학생들도 이런 서약을 하고 공부를 한다면 얼마나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목적이 있으니까요. 하나님은 인생의 목적을 만들어주십니다. 삶의 의미를 만들어주십니다. 여러분과 제가 그저 ‘점심’을 먹기 위해 사는 정도가 아니라 ‘점심’을 먹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 그 뜻을 이 땅 위에 이루면서 살기 원합니다. 우리 자신을 철저히 계발하고 눈을 들어 세계를 향해, 영원한 열매를 향해 전진하기를 원합니다.
출처/김상복 목사 설교 중에서
그 사이에 제자들이 청하여 가로되 랍비여 잡수소서. 가라사대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제자들이 서로 말하되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한대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니라.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 내가 너희로 노력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의 노력한 것에 참예하였느니라. 요한복음 4:31-38
아시아 대륙은 크기로는 세계의 5분의 1이나 전 세계 인구의 61%가 살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미래는 창창하며,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아시아의 대표적 기독교 단체로는 교회연합회인 ‘아시아 복음주의협의회’(EFA: Evangelical Fellowship of Asia)와 신학교연합회인 ‘아시아 신학연맹’(ATA: Asian Theological Association)이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이 두 곳의 회장을 맡아 섬겼는데, 그 이유는 딱 한 가지, 한국교회의 비중에도 불구하고 국제대회에서 자유롭게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목사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오는 8월 총회에서 15년 만에 일본 신학교 총장에게 ATA 회장 자리를 넘기기로 하였습니다. 아시아의 신학교들은 그동안 교수진도 좋아졌고, 곳곳에서 박사학위를 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였습니다.
지난 3주 동안 스리랑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고 느낀 점이 참 많습니다. 이 세 나라의 공통점은 모두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스리랑카는 인도의 남쪽에 있는 작은 섬으로 AD 3세기에 인도 북부의 불교도들이 내려와 나라를 세웠다고 합니다. 지금도 인구의 96%가 불교도입니다. 14세기에 인도 남부의 타밀족이 스리랑카의 북쪽을 점령한 이래로 500년 동안 싱할리족과 타밀족은 계속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도 타밀족이 항구를 폭파시켜 거리에 군인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불태우고 목사님들을 죽이는 심한 핍박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주님을 믿고 예배를 드립니다.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독립한 국가입니다. 크기와 규모로 볼 때 한국의 부산과 비슷한 인구 400만의 작은 나라인데 거기에서 제가 느낀 것이 참 많습니다. 오늘 설교 제목 “눈을 들어 세계를 보라”도 거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정치, 교육, 문화, 관광, 의료, 교회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에 버금가고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8천 불정도 앞서 있습니다. 제가 싱가포르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렇게 잘 하실 수 있습니까?” 물었더니 “Survival!” 즉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대답합니다.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주변 국가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목숨을 걸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에서 급수를 받는데 얼마 전에 말레이시아 수상이 “물을 끊겠다!”고 하자 “그렇다면 전쟁을 하자!”고 했답니다. 싱가포르는 언제든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동시에 전쟁을 해서 이길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는 싱가포르의 학교와 교회를 방문하고서 정말 우리가 눈을 들어 세계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영어와 중국어, 2개 국어를 씁니다. 예배를 드릴 때도 중국말로 찬양을 하다가 영어로 찬양을 합니다. 마음대로 오갑니다. 그것을 녹음해서 중국 본토와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에 보냅니다. 그 세계가 다 자기네 것이에요. 아프리카의 절반이 영어권이고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가 다 영어를 쓰지요. 영어를 못하는 나라가 세 나라 있습니다. 일본, 대만, 그리고 한국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목사가 설교를 하면 전 세계로 가지만, 김상복 목사가 한국말로 한 설교는 한국에만 남습니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세계화 시대입니다. 세계 속의 한국을 확실히 봐야 됩니다. 이 땅에서 우리끼리 아옹다옹할 때가 아닙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싱가포르에 병을 고치러 온 외국인이 무려 25만 명이라고 합니다. 한국도 의료기술이 우수한데 만약 한국 사람들이 모두 영어를 잘 한다면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병원을 이용할 것이며 굉장한 수입이 될 것입니다.
싱가포르의 학교는 조직, 커리큘럼, 시설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제가 또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잘 하십니까?” “우리나라는 세금을 절대로 정치인들 주머니에 넣지 않고 몽땅 국민을 위해 씁니다. 특별히 70%를 다음 세대의 교육을 위해 투자하지요.” 학교가 얼마나 좋은지 ‘유학을 가려면 싱가포르로 가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우리가 정신을 차려서 우리끼리 붙들고 경쟁할 것이 아니라 세계와 힘을 겨루며 살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어느 교회를 찾아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한참 가더니 택시기사가 “더 이상 못 가니 걸어가세요” 합니다. “아니 왜요?” “주일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가까이 들어갈 수가 없어요.” 내려서 보니 사방에서 예배드리러 사람들이 모이는데 어른들이 안 보여요. 전부 10대에서 30대 사이, 중고등학생, 대학생, 청년들입니다. 만여 명이 모였는데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안내하는 대학생이 날 보고 노인이 한 명 왔다고 자리를 마련해주었어요. 교회를 개척한지 얼마 되지 않는 젊은 목사님이 중국어와 영어로 활기차게 찬양하는 것을 보고 ‘돌아가면 우리 교회 젊은이들에게 찬송이라도 영어로 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치부 때부터 영어찬송을 해서 영어가 익숙해지면 앞으로 세계를 위해 일할 인물들이 될 것입니다.
제가 한국에 돌아온 초기만 해도, 제가 영어로 한 마디 하면 “자기가 뭐 잘나서 영어를 하냐!”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막힌 사람이지요. 여러분이 영어를 잘 했으면 저처럼 세계로 나가 회장이 될 뻔 했잖아요. 싱가포르의 대형 지하도공사의 엔지니어들이 모두 인도사람입니다. 영어를 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국의 젊은이들이 실력이 없습니까? 머리가 나쁩니까?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국제적 프로젝트에는 많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말이 통하지 않아서 인터뷰에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의 아들딸 손자 손녀들에게 한국어와 영어를 철저히 가르치기 바랍니다. 아시아의 그 세 나라 어린이들처럼, 세계의 누구를 만나도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세계를 누리는 축복을 받기를 원합니다.
말레이시아는 국력이 우리보다 3분의 1쯤 모자랍니다. 하지만 앞으로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열심히 사는 데는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지요. 무엇을 위하여 일합니까? 대부분이 ‘점심’ 잘 먹으려고 그러는 겁니다. 물론 사람은 몸을 가졌기 때문에 잘 먹어야 됩니다. 하지만 꼭 먹기 위해 일하고 먹기 위해서만 살아야 됩니까? 일을 해서 뭐 하려는가? 먹으려고! 먹고 뭐 하려는가? 일하려고. 왜 일하는가? 먹으려고. 왜 먹는가? 일하려고. 이 몸 하나 좀 더 잘 입고 좀 더 편안한 자동차를 타기 위해서, 그것만을 위해서 살고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자와 대화를 하고 계시는데 제자들이 점심을 준비해왔습니다. 그 당시의 점심이라고 해야 마른 빵입니다. 와서 보니 예수님이 웬 여자와 대화를 하고 계셔요. 제자들에게는 먹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점심때가 됐으니 밥을 먹어야지! 예수님, 점심 잡수세요.” 내 몸 챙기는 것, 먹고 사는 것,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것을 위해서 사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철학적으로 말하면 ‘자연주의’입니다. 자연 속에서, 물질세계 속에서만 살아가는 것이에요.
그런데 하나님을 만나면 자연주의가 ‘초자연주의’로 변합니다. 하나님이 없었을 때는 먹는 것이 최고인데, 하나님을 만나고 나면 ‘먹고 나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은 초자연주의요, 하나님 중심주의요, 영적인 삶의 목표가 있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점심이 나에게 있다!”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어, 누가 벌써 점심을 갖다 드렸나?” 하자 예수님께서는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34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점심을 잡수신 힘으로, 그 만족감과 에너지로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펼치며 사시겠다는 겁니다. 내 뜻과 하나님의 뜻이 부딪히면 힘들고 불행하고 상처투성이가 됩니다. 여러분도 일단 하나님을 알았으면 날마다 하나님의 뜻을 찾기 바랍니다. “하나님이여, 당신의 뜻을 보여주시옵소서. 당신의 뜻을 이해시켜주시옵소서. 내가 먹고 사는 삶의 목적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며 사는 것이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마음과 내 마음이 일치하면 평화가 있고 만족이 있고 기쁨이 있고 삶의 의욕이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도 음식을 잡수셨습니다. 그러나 먹는 것이 최고의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이 최고의 목적이라는 겁니다. “하나님의 뜻을 찾아 그 뜻을 이뤄드리는 이것이 내 삶의 최고의 목표다. 나는 그것을 날마다 내 삶 속에서 이루며 살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땅이 아니라 영원한 열매와 영원한 결과를 위해서 사는 이것이 내 인생의 목적이다.” 하나님 중심, 초자연적인 삶, 영적인 삶,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일하지만 무엇을 위해서 합니까? 여러분 모두가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서 확신과 자신감과 평화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서 밭을 보라.”(35절). 이스라엘의 추수기는 4월인데, 예수님이 말씀하신 때는 보리가 막 나오기 시작하는 12월인 것 같습니다. 넉 달만 지나면 보리가 다 자라서 추수할 때가 오는 거예요. “눈을 좀 들어서 세상을 좀 보라. 얼마나 추수할 것이 많은지.” 할 일이 많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비즈니스맨을 통해 하실 일이 있고, 교육자를 통해 하실 일이 있고, 과학자를 통해 하실 일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이 주신 일들이 있습니다. 영적인 안목으로 그 일들을 보십시오. 그러면 그저 일터만 보이지 않고 일터에 있는 추수의 장이 보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에도 그저 ‘점심’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혼의 양식들로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며 사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심는 자가 있고 거두는 자가 있습니다. 거두는 자도 힘들지만 심는 자도 힘들지요. 여러분이 사회의 지도자로서, 가정의 가장으로서, 어린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수고가 많을 것입니다. 심거나 거두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어떤 때는 심고 어떤 때는 거둡니다. 요즘 저는 젊은 엄마들을 보면 가슴이 저립니다. 오늘 아침에도 아이 세 명을 데리고 온 엄마와 같이 기도를 했는데 그 엄마가 아이 둘을 잡으니까 한 아이가 남는 거예요. 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마음대로 드리지 못합니다. 적어도 아이들이 유치원에 갈 때까지는 참 고달프지요. 저도 제 아내가 아이들 셋을 키우는 것을 봤거든요. 제 아내가 아이 둘을 잡으면 어떻게 해서든 나머지 하나는 제가 붙잡으려고 노력을 해 봤는데 잘 안되더군요. 어떤 때는 제 아내를 멀리 휴가 보내주고 싶었어요. 일주일정도 가서 잠이나 제대로 자고 오라고. 그런데 못 가요. 아이들이 아빠한테 오려고 하나요? 여러분 주위의 젊은 엄마들을 보면 위로와 격려를 해주세요. “지치지 말고 조금만 참아요. 아이가 대여섯 살만 되면 괜찮아질 거예요.”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다 자랄 때까지는 참 힘들지요. 힘들어도 지금은 심을 때입니다. 잘 심으십시오. 아이들을 통해 거두는 날이 옵니다. 거두는 기쁨이 옵니다. 저도 우리 아이들 셋을 다 키워 놓으니 왜 셋밖에 안 낳았는지 후회가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두 잘 커서 행복하게 잘 사니까 셋 밖에 없는 것이 아쉬워요. 심을 때는 힘들지만 지체하지 말고 심으세요. 거두는 날이 옵니다.
학생들은 공부해야 하는 것에 너무 짜증내지 마세요. 지금은 공부할 때입니다. 학생은 공부하는 것이 직업입니다. “하나님이여, 제가 이 공부를 통해서 좋은 지식을 얻고 도량과 능력을 키워 장차 이 나라와 교회와 세계를 위하여 크게 쓰임 받게 하소서. 영원한 결과를 내게 하소서.” 기도하며 공부하십시오. 예수님은 영원한 열매를 보고 일하십니다. 지금 피곤한 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니라.”(36절). 여러분, 지금 일하는 것이 힘듭니까? 자식 키우는 것이 힘듭니까?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눈물을 뿌리며 심는 자에게는 웃으며 거두는 그 날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열심히 심으며 눈을 들어 세계를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남과 북이, 여당과 야당이, 이 씨와 박 씨가 아옹다옹 경쟁할 것이 아니라 세계를 가슴에 품고 전진하여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제가 한 학교를 방문하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학교 앞 벽에 ‘학생들의 서약’이 큰 글씨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첫째, 나는 학교에서 나의 삶과 재능들을 계발하여 하나님과 나의 조국과 나의 학교를 섬길 것을 약속한다.” 대개는 하나님을 빼고 그저 “내 민족과 사회와 학교를 위하겠다”고만 하는데 거기에는 하나님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서 내 인생과 재능을 충분히 계발해서 그 재능을 통해 하나님과 조국과 내 가정과 교회를 섬기겠다는 목적을 갖고 늘 암송하며 다닌다면, 그 아이는 이미 눈을 들어 밭을 본 것입니다. “둘째, 나는 내 마음을 계발하고 지성을 확장시키며 배우는 것을 즐거워하는 방법을 배우겠다.” 배우는 것을 좋아하도록 훈련하겠다, 평생 공부하며 살겠다는 것입니다. “셋째, 나는 모든 시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인생이 나를 향하여 몰고 올 어떤 폭풍 앞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내 가슴 속의 희망과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이겨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많은 학생들이 똑같이 교육을 받고 똑같이 점심을 먹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주신 영원한 목표를 향해서 가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하나님을 삶의 목표로 삼고 영원한 열매, 영원한 결과를 위해서 공부를 하겠다는 겁니다.
저는 이 서약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학생들도 이런 서약을 하고 공부를 한다면 얼마나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목적이 있으니까요. 하나님은 인생의 목적을 만들어주십니다. 삶의 의미를 만들어주십니다. 여러분과 제가 그저 ‘점심’을 먹기 위해 사는 정도가 아니라 ‘점심’을 먹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 그 뜻을 이 땅 위에 이루면서 살기 원합니다. 우리 자신을 철저히 계발하고 눈을 들어 세계를 향해, 영원한 열매를 향해 전진하기를 원합니다.
출처/김상복 목사 설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