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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터를 넓히는 교회 (사 54:1-3)
오늘날의 세계 인구는 60억이 넘는다고 한다. 그 중에서 35억이 아시아에 살고 있고, 나머지 25억 정도가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와 북미, 그리고 호주 등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전 세계 기독교인 수는 15억 정도라 한다. 그 중에 1억 5천만 명은 30억이 살고 있는 아시아에, 그리고 나머지 14억은 20억이 살고 있는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 호주 등지에 살고 있다. 그러니 아시아 이외 지역은 70%가 기독교화되어 있는데 비해서 아시아는 겨우 5%만이 기독교화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세계 선교의 과제는 아시아 대륙에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예수를 믿느냐에 따라 세계 선교가 이루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약 7백년 전에 아시아 전 대륙이 기독교화가 될 뻔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그때는 "칭기즈 칸"이 몽고제국을 건설하고, 아시아와 유럽 대륙까지 세력을 뻗치던 시대였다. 칭기즈 칸이 세상을 떠난 뒤에 그를 이어서 손자인 "구빌라이 칸"이 황제가 되었다.
그는 세계 대제국을 건설했다. 동쪽으로는 중국과 한국, 남쪽으로는 인도까지 점령했다. 뿐만 아니라 서쪽으로는 중동과 유럽까지 점령했다. 폴란드, 헝가리, 독일까지 원정해 갔던 것이다.
구빌라이 칸은 독일에서 기독교 문화와 접촉을 가지면서 기독교 문화에 매력을 느꼈다. '기독교 문화가 이처럼 찬란하고 아름다운가!' 하고 감탄해 했다. 그래서 자신도 기독교 문화와 개인적 접촉을 가지면서 기독교에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구빌라이 칸은 당시 로마 교황이었던 그레고리 10세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를 전달한 사람이 유명한 마르코 폴로의 아버지인 마페 폴로였다. 그 편지의 내용이 최근에 공개되었다. 그 편지 속에 이런 말이 있다.
「우리를 위해 당신들이 믿는 신앙에 대해 깊이 알고 있는 사람 백 명을 보내 주십시오. 그러면 나도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겠습니다. 그런데 내가 세례를 받으면 내게 속한 모든 귀족과 귀인들과, 그리고 그들에게 속한 모든 국민들이 다 세례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 쪽에 있는 사람들 못지 않게 우리 쪽에 있는 더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는 일이 생길 것입니다.」
로마 교황 그레고리 10세가 이 편지를 받고 교황청 각료들과 협의를 하였는데 큰 논쟁이 벌어졌다. 결국 회합을 이루지 못하고 이런 어리석은 결론을 내렸다. "야만족인 몽고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주는 일은 결코 타당한 일이 못된다." 그래서 구빌라이 칸의 요청은 거절되고 말았다.
독일에 있던 구빌라이 칸은 교황청으로부터 아무런 회신이 오지 않자 교황과 기독교에 대해 적개심을 품고 다시 시베리아를 건너 중국에 와서 중국의 명나라를 멸망시키고 거기에 원나라를 세웠다. 그가 바로 원나라의 태조지요.
그로부터 18년이나 흘렀다. 늦게사 깨달은 교황은 선교사를 몽고에 파송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구빌라이 칸은 세상을 떠났고, 상황은 180도로 달라져 있었다. 그후에 교황청은 두고두고 후회를 했다고 한다. "만약 그때 구빌라이 칸이 100명의 선교사를 보내 달라. 보내 주면 자기와 온 국민들, 그리고 정복한 나라 국민들에게도 세례를 받게 하겠다는 그 요청에 응했더라면 아시아 전 대륙이 기독교화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고 두고두고 아쉬워했다는 그런 이야기다.
여러분, 기회는 언제든지 항상 오는 것이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에 그 기회를 잘 붙들고 선택을 잘 해야 성공이 있고 승리가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도도 때가 있다. 전도할 기회가 열려져 있을 때가 있다. 그 기회를 놓치면 다시 전도하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 보면 "장막터를 넓히라"는 말씀이 나온다. 장막터를 넓힌다는 것은 교회가 전도와 선교를 통해 성장하고 부흥하고 확장된다는 말이다.
1. 장막터를 넓히라 - 이는 하나님의 계획이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교회가 부흥해야 하는 그 이유와 근거를 우리에게 둘 때가 많다. 단순히 교회가 부흥해야 하겠기에 확장을 원하고 부흥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교역자가 그렇게 외치기에, 성도들의 뜻이 그렇기에 교회를 확장하고 선교 사업하는 것은 너무나도 잘못된 생각인 것이다. 사람 쪽에서 교회의 확장을 원하기에, 우리 교회도 이제는 다른 교회와 비교해 조금도 부끄럽지 않는 그런 교회가 되고 싶기에 장막터를 넓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오늘날 모든 교회들이 장막터를 넓혀야 할 진정한 이유는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이기 때문이다. 장막터를 넓히는 것은 인간 쪽의 소원이기 전에 하나님의 소원이요 인간 쪽의 계획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계획인 것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지상명령을 주셨다. 이는 교회가 무엇을 최고의 사명으로 여기고 일해야 할지를, 그리고 누구에게 선교해야 할 것인가를 지정해 주신 말씀인 것이다. 교회의 최대의 사명은 선교다. 또한 어디까지 선교해야 하는가? 모든 족속에게다.
주님은 승천하시면서도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고 하셨다.
더욱이 사도행전을 비롯한 여러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자가 참으로 많다고 하신다. 사실 사도행전에서 보면 하루에도 3천명, 5천명이 돌아오는 대 부흥의 모습도 있다.
성경이 기록된 이유도 눅 24:45-47에 말씀하시기를 "이에 저희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 삼 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다" 하신다. 선교하라고 성경을 기록하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 선교를 통해 많은 영혼들이 돌아와 교회가 부흥하고 확장되는 것은 사람의 뜻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가장 큰 계획이요 소원인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확장을 거부하거나 동참하지 않는 성도는 가장 큰 실수를 하는 사람이라고 우리는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우리는 왜 교회를 확장해야 하는가 그 이유를 교역자의 목회 철학에서, 아니면 여러분의 공통된 뜻에서 찾지 말고 하나님에게서 찾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란다.
2. 그러면 하나님께서 왜 장막터를 넓히라고 하시는가?
오늘 본문 3절에 보니 장막터를 넓히라고 하신 이유가 나온다.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로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니라."
이 말씀은 교회가 복음을 가지고 세상을 영적으로 정복하여 많은 믿는 자들을 얻게 될 것을 예언한 말씀이다. 다른 말로 한다면 이 세상에는 아직도 구원받아야 할 사람이 많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전도하고 구원해야 될 영혼이 아직도 이 세상에 많이 있다는 말씀이다.
이 예언의 말씀은 아직도 유효하다. 비록 한국 교회가 지금 쇠퇴기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확장되고 있는 교회들은 아직도 많은 것이다. 언젠가 월간 고신을 보니 순식간에 성장한 일산 신도시에 적을 두고 있는 벧엘교회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다. 이 교회는 1988년 서울의 목동에서 처음 7명의 교인으로 시작했다가 일산 신도시로 이사를 와서 지금은 3,000명이 회집하는 교회가 되었다 한다.
이런 경우를 볼 때 선교와 전도를 통해 많은 영혼들을 얻게 될 것이라는 이 예언의 말씀은 아직도 유효한 것이다. 아직도 이 세상에는 구원받아야 할 영혼이 엄청나게 많이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증거인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하나님은 확장을 명령하신 것이다. 교회들을 향하여 네 장막터를 넓히라고 명령하고 계시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이 명령을 바로 우리 교회에게 주신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3. 이런 의미들을 생각할 때 장막터를 넓히고 말뚝을 견고히 하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장막터를 넓히고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 이 말씀은 곧 앞으로 많은 영혼들이 돌아올 것을 교회가 미리 알고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고 대비하라는 말씀인 것이다.
①먼저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라.
이는 우리에게 교회를 내.외적으로 확장하라는 말씀인 것이다. 많은 영혼이 돌아올 것인데 내. 외적으로 확장해 두지 않으면 수용할 수가 없게 된다.
㉠교회는 외적으로 확장하여 수용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교회의 확장에 있어서 성전의 크기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저는 교회가 확장됨에 있어서 성전의 크기가 얼마나 많은 것을 좌우하는가를 똑똑히 본 사람이다. 제가 부산 개금에 있을 때의 교회의 경우이다. 그 교회는 적은 교회였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파트 건립이 시작되었다. 이것을 보고 교회는 각성했어야 했다. 그러나 교회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교회는 갑자기 불어난 성도들을 수용할 수 없어 예배당 통로, 강대상 아래까지 앉혔다. 겨우 230명 수용할 수 있는 성전에 500명이나 넘게 몰려 와 댔으니 그 상황을 짐작해 보라.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기를 1년 6개월 지났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성도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얼마 떨어지지 않는 이웃에 큰 성전을 갖춘 교회가 생긴 것이다. 그 교회는 지은 지 불과 석 달만에 거짓말하지 않고 그 성전이 사람을 수용할 수 있을 한계만큼만 사람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외적 확장도 이처럼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또한 교회는 내적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우리가 앞으로 맞이해야 할 성도들 중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 중엔 젊은이도, 어린이도 있고 지식인도 박사들도 문학인들도 있을 것이다. 그 외에 거기엔 여러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더욱이 거기엔 우리와는 조금 다른 교리를 가진 이웃 교단의 성도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많고도 다양한 성도들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내적으로 수용성이 있어야 한다. 믿음과 사랑과 이해로 그들을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②너의 줄을 길게 하라 - 선교의 영역을 넓게 잡으라는 말씀이다.
장막이 크고 넓으면 그 장막을 고정시킬 줄도 길어야 한다. 줄을 장막의 넓이에 맞게 길게 잡아 고정시키지 않으면 장막이 넘어지기 쉽상이다.
줄을 길게 하라는 것은 교회의 내.외적 수용에 걸맞게 선교 영역도 더 먼 곳까지 잡으라는 것이다. 성전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크기의 성전을 지어놓고 선교 영역은 겨우 100명밖에 안 되는 하나의 마을만으로 한계를 두고 있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우리 교회는 지역적으로는 삼거리 마을 지역에 세워진 교회다. 그렇다고 겨우 삼거리 지역만을 선교 영역의 한계를 잡고 나아가서는 안 된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이 지역도 제대로 선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 지역부터 넘보려고 하느냐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전도 영역 한계는 분명 땅 끝까지다. 거제도 전 지역을 영역으로 삼아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낚시질을 하는데 옆에서 한 사람이 구경을 하니까 10인치 이상의 고기는 내버리고 10인치 미만의 고기는 잡아넣는 것이었다. 왜 큰 고기는 내버립니까? 하고 물었더니 뭐라고 대답했는가? "고기를 구울 내 후라이팬 크기가 10인치밖에 안되어서요." 후라이팬 크기에 맞추어 낚시질하는 그 어리석은 낚시꾼 같은 사람이 선교 영역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셨는데 예루살렘을 복음으로 다 정복하고 난 뒤 온 유대로 나아갔고 사마리아로 나아갔는가? 그렇지 않다. 복음의 씨를 될 수 있는 한 모든 곳으로 가서 빨리 뿌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이는 바울의 선교 여행을 추적해도 똑같은 결론에 이르게 될 것이다. 선교영역을 길게 잡으라.
③너의 말뚝을 견고히 하라 - 교회의 내적 결속력을 말한다.
장막을 넓게 펴서 줄을 길게 하여 줄을 말뚝에 붙들어 매어 고정시킨다. 그런데 줄을 고정시켜줄 말뚝이 약하면 뽑히거나 부러져 장막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저는 선교하다가 망한 교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읽고 들었다.
㉠서구 교회들이 몰락하게 된 원인은 확실히 선교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구 선교 단체들은 교회에 기초를 둔 선교 단체들이 대부분 아니었다. 선교 조직체가 교회를 떠났다. 개별적으로 선교했다. 그러다 보니 각 선교 단체에는 일군들로 가득 찼다. 그러나 교회들은 좋은 일군들이 텅빈 상태의 교회가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교회의 분위기는 죽어갔다. 교회는 후세대를 양육해 낼 만한 인재들도 없었던 것이다. 교회가 죽어가니 모든 것이 황폐화 되어버린 것이다.
㉡몇몇 사람들의 주도하에 선교가 이루어지는 교회들도 문제다. 지도자, 몇몇 성도들만이 호응하고 나머지는 무관심하다. 그러니 결국은 갈등이 생기고 큰 문제를 가져오게 된다.
㉢재정력도 큰 변수다. 어떤 교회들은 재정도 없는데 재정을 선교비에 투자하니 문제가 생겨 큰 갈등을 겪는 교회도 보았다.
이런 모든 것을 볼 때 선교를 통해 교회가 확장되는데 있어서 교회의 내적 결속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는 기억해야겠다. 교회가 확장되려면 온 성도가 하나되고 성령으로 강하게 무장되어야 한다. 온 성도가 한 마음으로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또한 조직력도 있어야 하고 지도자도 양성하고 재정력도 든든히 갖추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교회가 화평해야 한다.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가 소문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악취를 풍기는 곳엔 사람이 가지 않는 법이다.
올 한해도 우리 교회가 더욱 확장되기를 위해 맡은바 위치에서 자기 직무에 최선을 다하되 장막터를 넓히라는 이 하나님의 명령을 여러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살아가시기를 바란다.
오늘날의 세계 인구는 60억이 넘는다고 한다. 그 중에서 35억이 아시아에 살고 있고, 나머지 25억 정도가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와 북미, 그리고 호주 등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전 세계 기독교인 수는 15억 정도라 한다. 그 중에 1억 5천만 명은 30억이 살고 있는 아시아에, 그리고 나머지 14억은 20억이 살고 있는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 호주 등지에 살고 있다. 그러니 아시아 이외 지역은 70%가 기독교화되어 있는데 비해서 아시아는 겨우 5%만이 기독교화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세계 선교의 과제는 아시아 대륙에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예수를 믿느냐에 따라 세계 선교가 이루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약 7백년 전에 아시아 전 대륙이 기독교화가 될 뻔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그때는 "칭기즈 칸"이 몽고제국을 건설하고, 아시아와 유럽 대륙까지 세력을 뻗치던 시대였다. 칭기즈 칸이 세상을 떠난 뒤에 그를 이어서 손자인 "구빌라이 칸"이 황제가 되었다.
그는 세계 대제국을 건설했다. 동쪽으로는 중국과 한국, 남쪽으로는 인도까지 점령했다. 뿐만 아니라 서쪽으로는 중동과 유럽까지 점령했다. 폴란드, 헝가리, 독일까지 원정해 갔던 것이다.
구빌라이 칸은 독일에서 기독교 문화와 접촉을 가지면서 기독교 문화에 매력을 느꼈다. '기독교 문화가 이처럼 찬란하고 아름다운가!' 하고 감탄해 했다. 그래서 자신도 기독교 문화와 개인적 접촉을 가지면서 기독교에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구빌라이 칸은 당시 로마 교황이었던 그레고리 10세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를 전달한 사람이 유명한 마르코 폴로의 아버지인 마페 폴로였다. 그 편지의 내용이 최근에 공개되었다. 그 편지 속에 이런 말이 있다.
「우리를 위해 당신들이 믿는 신앙에 대해 깊이 알고 있는 사람 백 명을 보내 주십시오. 그러면 나도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겠습니다. 그런데 내가 세례를 받으면 내게 속한 모든 귀족과 귀인들과, 그리고 그들에게 속한 모든 국민들이 다 세례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 쪽에 있는 사람들 못지 않게 우리 쪽에 있는 더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는 일이 생길 것입니다.」
로마 교황 그레고리 10세가 이 편지를 받고 교황청 각료들과 협의를 하였는데 큰 논쟁이 벌어졌다. 결국 회합을 이루지 못하고 이런 어리석은 결론을 내렸다. "야만족인 몽고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주는 일은 결코 타당한 일이 못된다." 그래서 구빌라이 칸의 요청은 거절되고 말았다.
독일에 있던 구빌라이 칸은 교황청으로부터 아무런 회신이 오지 않자 교황과 기독교에 대해 적개심을 품고 다시 시베리아를 건너 중국에 와서 중국의 명나라를 멸망시키고 거기에 원나라를 세웠다. 그가 바로 원나라의 태조지요.
그로부터 18년이나 흘렀다. 늦게사 깨달은 교황은 선교사를 몽고에 파송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구빌라이 칸은 세상을 떠났고, 상황은 180도로 달라져 있었다. 그후에 교황청은 두고두고 후회를 했다고 한다. "만약 그때 구빌라이 칸이 100명의 선교사를 보내 달라. 보내 주면 자기와 온 국민들, 그리고 정복한 나라 국민들에게도 세례를 받게 하겠다는 그 요청에 응했더라면 아시아 전 대륙이 기독교화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고 두고두고 아쉬워했다는 그런 이야기다.
여러분, 기회는 언제든지 항상 오는 것이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에 그 기회를 잘 붙들고 선택을 잘 해야 성공이 있고 승리가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도도 때가 있다. 전도할 기회가 열려져 있을 때가 있다. 그 기회를 놓치면 다시 전도하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 보면 "장막터를 넓히라"는 말씀이 나온다. 장막터를 넓힌다는 것은 교회가 전도와 선교를 통해 성장하고 부흥하고 확장된다는 말이다.
1. 장막터를 넓히라 - 이는 하나님의 계획이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교회가 부흥해야 하는 그 이유와 근거를 우리에게 둘 때가 많다. 단순히 교회가 부흥해야 하겠기에 확장을 원하고 부흥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교역자가 그렇게 외치기에, 성도들의 뜻이 그렇기에 교회를 확장하고 선교 사업하는 것은 너무나도 잘못된 생각인 것이다. 사람 쪽에서 교회의 확장을 원하기에, 우리 교회도 이제는 다른 교회와 비교해 조금도 부끄럽지 않는 그런 교회가 되고 싶기에 장막터를 넓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오늘날 모든 교회들이 장막터를 넓혀야 할 진정한 이유는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이기 때문이다. 장막터를 넓히는 것은 인간 쪽의 소원이기 전에 하나님의 소원이요 인간 쪽의 계획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계획인 것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지상명령을 주셨다. 이는 교회가 무엇을 최고의 사명으로 여기고 일해야 할지를, 그리고 누구에게 선교해야 할 것인가를 지정해 주신 말씀인 것이다. 교회의 최대의 사명은 선교다. 또한 어디까지 선교해야 하는가? 모든 족속에게다.
주님은 승천하시면서도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고 하셨다.
더욱이 사도행전을 비롯한 여러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자가 참으로 많다고 하신다. 사실 사도행전에서 보면 하루에도 3천명, 5천명이 돌아오는 대 부흥의 모습도 있다.
성경이 기록된 이유도 눅 24:45-47에 말씀하시기를 "이에 저희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 삼 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다" 하신다. 선교하라고 성경을 기록하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 선교를 통해 많은 영혼들이 돌아와 교회가 부흥하고 확장되는 것은 사람의 뜻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가장 큰 계획이요 소원인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확장을 거부하거나 동참하지 않는 성도는 가장 큰 실수를 하는 사람이라고 우리는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우리는 왜 교회를 확장해야 하는가 그 이유를 교역자의 목회 철학에서, 아니면 여러분의 공통된 뜻에서 찾지 말고 하나님에게서 찾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란다.
2. 그러면 하나님께서 왜 장막터를 넓히라고 하시는가?
오늘 본문 3절에 보니 장막터를 넓히라고 하신 이유가 나온다.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로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니라."
이 말씀은 교회가 복음을 가지고 세상을 영적으로 정복하여 많은 믿는 자들을 얻게 될 것을 예언한 말씀이다. 다른 말로 한다면 이 세상에는 아직도 구원받아야 할 사람이 많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전도하고 구원해야 될 영혼이 아직도 이 세상에 많이 있다는 말씀이다.
이 예언의 말씀은 아직도 유효하다. 비록 한국 교회가 지금 쇠퇴기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확장되고 있는 교회들은 아직도 많은 것이다. 언젠가 월간 고신을 보니 순식간에 성장한 일산 신도시에 적을 두고 있는 벧엘교회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다. 이 교회는 1988년 서울의 목동에서 처음 7명의 교인으로 시작했다가 일산 신도시로 이사를 와서 지금은 3,000명이 회집하는 교회가 되었다 한다.
이런 경우를 볼 때 선교와 전도를 통해 많은 영혼들을 얻게 될 것이라는 이 예언의 말씀은 아직도 유효한 것이다. 아직도 이 세상에는 구원받아야 할 영혼이 엄청나게 많이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증거인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하나님은 확장을 명령하신 것이다. 교회들을 향하여 네 장막터를 넓히라고 명령하고 계시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이 명령을 바로 우리 교회에게 주신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3. 이런 의미들을 생각할 때 장막터를 넓히고 말뚝을 견고히 하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장막터를 넓히고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 이 말씀은 곧 앞으로 많은 영혼들이 돌아올 것을 교회가 미리 알고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고 대비하라는 말씀인 것이다.
①먼저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라.
이는 우리에게 교회를 내.외적으로 확장하라는 말씀인 것이다. 많은 영혼이 돌아올 것인데 내. 외적으로 확장해 두지 않으면 수용할 수가 없게 된다.
㉠교회는 외적으로 확장하여 수용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교회의 확장에 있어서 성전의 크기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저는 교회가 확장됨에 있어서 성전의 크기가 얼마나 많은 것을 좌우하는가를 똑똑히 본 사람이다. 제가 부산 개금에 있을 때의 교회의 경우이다. 그 교회는 적은 교회였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파트 건립이 시작되었다. 이것을 보고 교회는 각성했어야 했다. 그러나 교회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교회는 갑자기 불어난 성도들을 수용할 수 없어 예배당 통로, 강대상 아래까지 앉혔다. 겨우 230명 수용할 수 있는 성전에 500명이나 넘게 몰려 와 댔으니 그 상황을 짐작해 보라.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기를 1년 6개월 지났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성도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얼마 떨어지지 않는 이웃에 큰 성전을 갖춘 교회가 생긴 것이다. 그 교회는 지은 지 불과 석 달만에 거짓말하지 않고 그 성전이 사람을 수용할 수 있을 한계만큼만 사람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외적 확장도 이처럼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또한 교회는 내적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우리가 앞으로 맞이해야 할 성도들 중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 중엔 젊은이도, 어린이도 있고 지식인도 박사들도 문학인들도 있을 것이다. 그 외에 거기엔 여러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더욱이 거기엔 우리와는 조금 다른 교리를 가진 이웃 교단의 성도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많고도 다양한 성도들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내적으로 수용성이 있어야 한다. 믿음과 사랑과 이해로 그들을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②너의 줄을 길게 하라 - 선교의 영역을 넓게 잡으라는 말씀이다.
장막이 크고 넓으면 그 장막을 고정시킬 줄도 길어야 한다. 줄을 장막의 넓이에 맞게 길게 잡아 고정시키지 않으면 장막이 넘어지기 쉽상이다.
줄을 길게 하라는 것은 교회의 내.외적 수용에 걸맞게 선교 영역도 더 먼 곳까지 잡으라는 것이다. 성전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크기의 성전을 지어놓고 선교 영역은 겨우 100명밖에 안 되는 하나의 마을만으로 한계를 두고 있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우리 교회는 지역적으로는 삼거리 마을 지역에 세워진 교회다. 그렇다고 겨우 삼거리 지역만을 선교 영역의 한계를 잡고 나아가서는 안 된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이 지역도 제대로 선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 지역부터 넘보려고 하느냐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전도 영역 한계는 분명 땅 끝까지다. 거제도 전 지역을 영역으로 삼아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낚시질을 하는데 옆에서 한 사람이 구경을 하니까 10인치 이상의 고기는 내버리고 10인치 미만의 고기는 잡아넣는 것이었다. 왜 큰 고기는 내버립니까? 하고 물었더니 뭐라고 대답했는가? "고기를 구울 내 후라이팬 크기가 10인치밖에 안되어서요." 후라이팬 크기에 맞추어 낚시질하는 그 어리석은 낚시꾼 같은 사람이 선교 영역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셨는데 예루살렘을 복음으로 다 정복하고 난 뒤 온 유대로 나아갔고 사마리아로 나아갔는가? 그렇지 않다. 복음의 씨를 될 수 있는 한 모든 곳으로 가서 빨리 뿌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이는 바울의 선교 여행을 추적해도 똑같은 결론에 이르게 될 것이다. 선교영역을 길게 잡으라.
③너의 말뚝을 견고히 하라 - 교회의 내적 결속력을 말한다.
장막을 넓게 펴서 줄을 길게 하여 줄을 말뚝에 붙들어 매어 고정시킨다. 그런데 줄을 고정시켜줄 말뚝이 약하면 뽑히거나 부러져 장막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저는 선교하다가 망한 교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읽고 들었다.
㉠서구 교회들이 몰락하게 된 원인은 확실히 선교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구 선교 단체들은 교회에 기초를 둔 선교 단체들이 대부분 아니었다. 선교 조직체가 교회를 떠났다. 개별적으로 선교했다. 그러다 보니 각 선교 단체에는 일군들로 가득 찼다. 그러나 교회들은 좋은 일군들이 텅빈 상태의 교회가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교회의 분위기는 죽어갔다. 교회는 후세대를 양육해 낼 만한 인재들도 없었던 것이다. 교회가 죽어가니 모든 것이 황폐화 되어버린 것이다.
㉡몇몇 사람들의 주도하에 선교가 이루어지는 교회들도 문제다. 지도자, 몇몇 성도들만이 호응하고 나머지는 무관심하다. 그러니 결국은 갈등이 생기고 큰 문제를 가져오게 된다.
㉢재정력도 큰 변수다. 어떤 교회들은 재정도 없는데 재정을 선교비에 투자하니 문제가 생겨 큰 갈등을 겪는 교회도 보았다.
이런 모든 것을 볼 때 선교를 통해 교회가 확장되는데 있어서 교회의 내적 결속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는 기억해야겠다. 교회가 확장되려면 온 성도가 하나되고 성령으로 강하게 무장되어야 한다. 온 성도가 한 마음으로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또한 조직력도 있어야 하고 지도자도 양성하고 재정력도 든든히 갖추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교회가 화평해야 한다.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가 소문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악취를 풍기는 곳엔 사람이 가지 않는 법이다.
올 한해도 우리 교회가 더욱 확장되기를 위해 맡은바 위치에서 자기 직무에 최선을 다하되 장막터를 넓히라는 이 하나님의 명령을 여러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살아가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