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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에 관한 아홉 가지 용어들
구원 / 구속 / 중생 / 전가 / 의롭게 됨 / 화목제물 / 화해 / 양자됨 / 거룩하게 됨
그리스도인의 신앙 생활은 구원받은 것으로 시작한다.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아 새 사람이 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런데 성경에는 이 구원에 관한 용어가 다양하게 등장한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구원은 받았지만 여러 가지 형태로 등장하는 이 용어들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구원에 관한 몇 가지 용어들을 정리하여 성도들로 하여금 구원의 지식을 더욱 분명하게 갖도록 하고자 한다.
1. 구원(Salvation): 구원이라는 말은 일반적인 광의의 개념으로 구속, 중생, 의롭게 됨(칭의), 전가, 양자됨, 거룩하게 됨(성화), 화목, 화해 등의 의미를 포괄하여 사용되나, 일반적으로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그의 혼이 구원받아 지옥에 가지 않게 되는 것을 말할 때 사용된다. 야고보서 1:21에서 우리는 "너희 혼들을 구원할 수 있는" 이란 표현을 볼 수 있으며, 시편 40:8에서는 "이는 그들의 혼의 구속은 귀한 것이요"라는 말씀을 본다.
구원받는 것은 혼이요 거듭나는 것은 영이다. 지옥이 있다는 것은 죄인들이 구원받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더욱더 강하게 제시한다. 누가복음 16장은 사람의 혼이 지옥에서 고통받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 주고 있다.
2. 구속(Redemption): 구속은 죄인이 노예 상태에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셨다는 뜻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완전히 값이 지불되어 속박에서 풀려나 자유롭게 된 것이다. 여기서 속박이란 죄악의 속박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주신 것은 "모든 죄악"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자 하심이다(딛 2:14).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몸값"(ransom)이라고도 한다. 마태복음 20:28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직접 이렇게 말씀하셨다. "인자도 섬김을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생명을 몸값으로 주려고 온 것이라." 구속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몸값으로 지불하심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구속은 "흠도 없고 점도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것이며(벧전 1:19), "구속, 곧 죄들의 용서함"은 "그의 보혈"을 통해서만 가능하다(엡 1:7, 골 1:14). 이 피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와는 달리 단번에 우리를 위하여 "영원한 구속"(히 9:12)을 이루셨다.
3. 중생(Regeneraion): 이것은 거듭남, 새로운 출생, 두 번째 출생 등을 의미한다. 중생이란 성령에 의해 옛 사람 안에 새 사람이 창조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그는 새 사람이라 불리게 된다. 한 죄인이 거듭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성령의 능력에 의해서이다. 이 새로운 출생은 구원에 이르는 문이요, 하늘나라로 이끄는 문이다. 이것은 죽어 있던 영을(엡 2:1) 하나님의 영이 살리는 것으로, 영적 소생이요 새로운 출생이며 새로운 창조이다.
첫 번째 출생인 육체적 출생이 한 순간에 이루어지듯이 이 영적 출생도 한 순간에 이루어진다. 한 번 태어나면 두 번 죽고 두 번 태어나면 한 번 죽는다. 이 변화는 새로운 출생으로만 가능하다. 요한복음 3:5은 이렇게 말한다.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에게 말하노니, 사람이 물과(육신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태어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따라서 영적 생명은 성령에 의해 태어나며 육적인 출생, 즉 물로부터의 출생과는 관계가 없다. 성경에 따르면 새로운 출생이란 혼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생겨난 믿음에 의해 이루어진다.
4. 전가(Imputaion): 전가라는 용어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넘겨 주는 것, 혹은 어떤 것을 누군가의 계좌에 넣어 주는 것이다. 성경에서 이 단어는 하나님께서 죄인의 죄를 다른 누군가에게 넘기시고 다른 누군가의 의를 그 죄인에게 넘기시는 법률적인 행위를 말한다. 전가를 통하여 죄인은 그리스도의 의를 부여받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들을 받은 것이다. 그 분은 우리의 모든 죄를 옮겨 짊어지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쌓은 죄와 지옥에서의 형벌을 하나님의 아들에게로 돌리셨다. 이것이 "전가"이다.
"하나님께서 죄를 알지도 못하는 그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죄"가 되신 것이다.
5. 의롭게 됨(칭의, Justification): 이 용어는 죄인이 자기에게 전가된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신뢰할 때 하나님께서 그를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하나님의 법률적 행위를 말한다. 그러므로 "의롭게 됨"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전가받는 것이다. 아무리 사악한 죄인이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의롭게 된다. "행함이 없어도 불경건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그 분을 믿는 사람에게는 그의 믿음이 의로 여겨지느니라"(롬 4:5).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을 통하여 그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게 되었음이라"(롬 3:24). "이는 우리가 그의 은혜로 인하여 의롭게 되어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 3:7).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범법함을 인하여 드려지셨고, 우리의 의롭게 하심을 위하여 부활하셨다(롬 4:25).
우리는 하나님에 의해 법적으로 의롭게 되었으며(롬 8:33),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고(롬 5:1), 그리스도의 공로로 의롭게 되었다(사 53:11).
6. 화목제물(Propitiation): 화목제물이라는 개념은 범죄한 부분에 대해서 노여움을 푸는 특별한 보상을 말한다. 즉 화목제물은 거룩하시며 정의로우신 하나님께로부터 사법상의 불쾌함을 제거하는 것인데, 다시 말해서 그것은 죄에 대한 의로우신 진노를 완전히 충족시킬 대속물이신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하나님께서 받아들이심으로 진노를 가라앉히고 얼굴을 돌이키시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 용어는 주님께서 그 제물에 만족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화목제물은 우리의 죄들을 위한 것이다.
"그는 우리의 죄들을 위한 화목제물이시니, 우리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죄들을 위한 것이니라"(요일 2:2). "여기에 사랑이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그 분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그의 아들을 우리 죄들을 위하여 화목제물로 보내신 것이라"(요일 4:10).
7. 화해(Reconciliation): 이것은 적대관계가 청산되고 호전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과 인간은 서로 적대 관계에 있었다. 우리의 죄가 필연적으로 그 분의 거룩하심에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히 2:17)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적의가 존재하게 되는 것인데(엡 2:15-16), 하나님의 호의로 말미암아 이제는 화해를 통해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다. 바울 사도는 "우리가 원수되었을 때에도 그의 아들의 죽음으로 인하여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으니, 더욱더 화해하게 된 우리는 그의 생명으로 인하여 구원받게 되리라"고 말한다(롬 5:10). "그의 십자가의 보혈을 통하여 화평을 이루고 땅에 있는 것이나 하늘에 있는 것이나 그에 의하여 모든 것이 자신과 화해하는 것이라.(골 1:20).
8. 양자됨(Adoption): 양자됨은 죄인이 하나님의 가족의 일원으로 선포되는 법률적인 행위로, 죄인의 변화된 지위(position)를 보여 준다. 양자됨이란 단어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첫째, 자식이 아닌 사람을 아들로서 가족 안으로 받아들이는 개인적 행위를 의미하여, 둘째로는 아들을 상속자로서 인정하는 공식적인 법률 행위 혹은 의식을 뜻한다. 일종의 성인식과 같은 이 의식이 치러지기까지 어린아이는 집안의 종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갈 4:1). 따라서 이 용어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의 지위에 관한 것이다.
믿는 자는 중생에 의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이 자녀는 양자됨에 의해 성숙한 아들(adult son)의 지위를 얻게 된다. "그러므로 너는 더 이상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상속자니라"(갈 4:7). 그리고 이것은 구원받는 순간에 일어난다.
9. 거룩하게 됨(성화, Sanctification): 성화는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을 위해, 죄로부터 분리되어 거룩한 생활을 하도록 따로 분리되는 것을 말한다. 구약성경이 말하는 성결의 대상은 성막과 그 기명, 사람, 건물, 장자, 성전, 제사장, 그리고 민족이었으나, 신약성경이 말하는 믿는 자들에 대한 성화의 내용은 악으로부터의 분리(부정적)와 하나님께로의 분리(긍정적) 두 가지를 포함한다.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로 믿으면, 주 예수의 이름으로 거룩하게 된다(고전(6:11). 성화로 인해 우리의 인격이 변화된다. 거룩하게 됨(성화)은 의롭게 된 생활의 열매이다. 또한 거룩하게 되는 것은 모든 믿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다(살전 4:3). 성결 혹은 거룩함에 대한 주제는 성경에서 1,066번이나 언급되고 있다. 성화의 기본적인 의미는 분리(separation)이다. 여기에는 죄의 형벌로부터의 분리(과거)와 죄의 권세로부터의 분리(현재)와 죄의 임재로부터의 분리(재림 때) 세 가지가 포함된다.
우리에게는 과거에 즉각적으로 이루어진 성화가 있다. "...너희가 주 예수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영으로 씻음을 받았고, 거룩하게 되었으며(과거 시제) 의롭게 되었느니라"(고전 6:11). 히브리서 10:8-12에 따르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했을 때 우리는 단번에 영원토록 거룩하게 되었다. 성화의 현재적 단계는 데살로니가전서 4:3에 나와 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곧 너희의 거룩함이니라. 너희는 음행을 삼가고"(살전 4:3). 그러나 이 일은 한꺼번에 되지 않으며 하루하루, 차근차근 말씀을 통해서 진행된다(요 17:17). 미래의 성화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오셔서 우리의 몸을 변화시킬 때 이루어진다. 그때 우리는 그분과 같이 된다(요일 3:2). "화평의 하나님께서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책망할 것이 없게 보존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하노라. 너희를 부르시는 분은 신실하시니 그가 또한 이것을 행하시리라"(살전 5: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