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경외합시다. (레 19:3)

- 설교 : 강성찬 목사 (전주동부교회)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주실 때 하나님을 위한 계명과 인간에 대한 계명으로 나누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첫 계명이 바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많은 인간관계 중에서 부모에 대한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엡 6:2) 라고 특별히 강조하시어 인간에게 관한 첫 번째 계명이라 말씀합니다.

부모님에 대한 계명을 주시며 대체적으로 '공경'이라는 말을 쓰셨는데 여기에서는 다른 곳에서 쓰이지 않는 '경외'라는 특별한 말을 쓰고 있습니다. '경외'라는 '공경'이라는 말보다 더욱 강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 '더욱 두려워하라'는 명령이십니다.

1. 부모님을 공경함에는 복이 따르니 경외 합시다.

부모님을 공경 하는 것은 모든 인간적 의무와 책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일 뿐만 아니라 복주심의 약속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신5:16에서는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했습니다.

잠언은 부모공경의 마땅함과 복됨을 여러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잠1:7-9에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 사슬이니라" 했습니다.

여기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과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어미의 법을 지킴"을 아주 긴밀한 관계 속에서 나란히 언급함으로써 부모공경이 하나님경외만큼이나 고귀함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모공경은 우리에게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목의 금 사슬" 같다는 것입니다.

잠6:20-23에서는 "내 아들아 네 아비의 명령을 지키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고 그것을 항상 네 마음에 새기며 네 목에 매라 그것이 네가 다닐 때에 너를 인도하며 네가 잘 때에 너를 보호하며 네가 깰 때에 너와 더불어 말하리니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 합니다.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우리의 삶의 등불이고 빛이며 길이라는 것입니다.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상관없이 존경과 사랑으로 섬기며 경외 합시다.

윌슨이 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입니다. 윌슨은 집안이 몹시 가난하여 계속 공부를 할 수 없었는데 그의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과 피땀으로 대학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윌슨이 대학을 졸업하는 날,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참석했으나 어머니는 평소에 입는 남루한 옷을 입었고 전차에 시달리면서 참석한 것입니다. 대학총장이 수석 졸업자인 윌슨에게 상장과 상품, 금메달을 증정하였습니다. 그것을 받아든 윌슨은 자기의 오늘이 있기까지의 어머니의 희생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희생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고 어머니 역시 그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윌슨은 단상에서 목 메인 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오늘의 영광은 저의 것이 아닙니다. 이 영광은 저를 이렇게 기르셨고 가난 중에서 도 온갖 고생을 다하시면서 저의 학비를 대어주셔서 공부하게 하신 제 어머님의 것입니다." 아들의 연설이 들려올 때 윌슨의 어머니는 남루한 옷차림과 초라함을 부끄러워하며 고개조차 못 드시는 것이었지만 윌슨은 자기의 목에 걸려 있는 금메달을 벗어서 어머니의 목에 걸어주었고 그가 받은 상장과 상품도 어머니의 가슴에 안겨주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감격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모여 있던 모든 학생들과 학부형들은 그 감격적인 장면에 눈시울이 뜨거워졌고 그 어머니의 사랑의 희생과 효성을 갈채하였습니다.(영광을 어머니께 드린 윌슨의 효도-인터넷 정보 클럽)


2. 경외 하면 복을 받으나 반대로 거역하면 저주를 받으니 경외 합시다.

'아비를 조롱하여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잠 30:17)고 합니다.

단지 얕보는 시선으로 조롱한다 할지라도 부모의 신체적 허약함 때문에 멸시하거나 훈계와 명령을 들을 때 싫은 표정을 짓고 고집을 피우며 부모님들의 견제를 참지 못해 화를 내는 정도라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저주의 자리에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그 부모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지 주목하고 계시며 부모에게 퍼붓는 악한 말뿐만 아니라 험상궂은 표정과 흘겨보는 눈초리도 다 셈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을 시답지 않게 여기고 코웃음 치며, 부모님에게 통제받지 않으려는 자들은 악한 무리에 속합니다.

부모를 명예롭지 못하게 하는 이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복수의 기념물로 세우신다고 하십니다. 말하자면, 사슬에 묶인 채 매어 달려서 새들에게 저희 눈을 쪼아 먹히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자기의 선한 부모를 그토록 멸시하던 바로 그 눈을 뽑히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악인의 시체는 밤새도록 매달아 놓지 못하도록 돼 있었지만 밤이 되기 전에 까마귀들이 그 눈을 파먹을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패륜아를 처벌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벌하실 것입니다. 자기 부모한테 거만히 행동하는 자들에게는 최대의 치욕을 퍼 부우 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님에게 권위를 부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부모에 대한 뜻을 기억하여 경외의 대상으로 삼아야지 거역 하여서는 안 됩니다.

부모의 권위를 무시함과, 그들의 교훈을 업신여김과, 그들을 잘 봉양하지 않고 천대하는 것과 같은 것은, 무언중에 부모를 저주함에 가까운 죄악입니다. 이것은 배은망덕의  죄악이며, 또한 반역의 죄악입니다.

그런데도 '아비를 저주하며 어미를 축복하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잠30:11절)고 합니다.

아비에게 묻기를 네가 무엇을 났느냐 어미에게 묻기를 네가 무엇을 낳으려고 구로하느냐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사 45:10)라고 합니다.

세대가 점점 악해져 갈수록 인간 경시 풍조는 만연되어갑니다. 가정에서의 부모에 대한 효도 문제는 그 정도가 점점 심각해져만 갑니다.

자녀들이 부모를 존대하기는커녕 멸시하고 귀찮아하는가 하면 심지어 '저주'하며 행패를 부리기도 합니다. 이처럼 극악한 자녀들에 의해 눈물지으며, 한탄하며 살아온 일생을 자조하는 불행한 부모들이 있습니다. 이유야 어떠하든지 이러한 행위들은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 가정의 원리를 파괴하는 불의한 일입니다. 부모를 경홀히 여기고 업신여기며 능욕하는 자들은 하나님 앞에 커다란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부모를 저주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노를 발할 만한 큰 죄악입니다.

잠10:1에서는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합니다.

잠17:25에서는 "미련한 아들은 그 아비의 근심이 되고 그 어미의 고통이 되느니라"고 합니다.

잠23:22에서는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경고합니다.

부모를 무시하는 경향은 자신이 부모님보다도 더욱 똑똑하며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자신들을 스스로 잘 다스려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부모님을 무시하게 되고 부모님의 의견을 일축해 버리기가 일쑤입니다. 이처럼 부모님이 무시되어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 부모님의 권위를 인정하여 경외하라고 하십니다.

한 소년이 바다를 정복할 꿈에 부풀어 있었다. 소년은 평생 뱃사람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어느 날, 소년은 큰 선박회사에 취직해 먼 나라로 항해를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그는 배에 자신의 짐을 모두 실은 후, 어머니에게 작별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때 어머니가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너를 떠나보내는 것이 너무 괴롭구나." 효심이 지극했던 소년은 어머니의 눈물을 보고 항해를 포기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는 복을 받는다고 성경에 기록돼 있다. 너도 복을 받을 것이다." 어머니는 그날부터 효자 아들을 위해 눈물의 기도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위대한 지도자로 성장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미국 대통령을 지낸 조지 워싱턴입니다. 효자는 장수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 부모로부터 기도지원을 받는 자녀는 반드시 복을 받습니다.


  3.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되니 경외합시다.

레위기 19장은 가장 고도로 발전된 구약성경의 윤리를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거룩한 백성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잘 설명해 줍니다. 이스라엘의 거룩함은 그 속에 인간의 모든 관계와 활동을 두루 포함하고 있음을 알게 합니다. 또 이스라엘의 거룩함은 일상생활에서의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의 모든 바른 관계의 실천을 가리키는 것임을 알 게 합니다.

"거룩하다"는 말의 뿌리에는 "분리"라고 하는 기본적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하심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다른 민족들과는 달라야 할 것을 요구하시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내 모든 규례와 내 모든 법도를 지켜 행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하심은 하나님의 백성이 타민족들과 다를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임을 가르치신 말씀입니다.

모든 규례와 법도, 즉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거룩하여지기 위하여 지켜야 할 것들 가운데 제일 먼저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의 거룩함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씀입니다.

부모를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경건의 가장 대표적인 행위라는 말씀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그 하나님을 어떤 형상으로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도 부모를 경외함이 없이는 참된 경건이 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부모를 경외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것임을 가르치십니다.

경외한다는 말로 옮겨진 히브리어 동사는 정상적으로는 하나님을 그 대상으로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대상으로 하는 말이 부모에게도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부모에 대한 공경이 사람에게 있어서 얼마나 크고 중한 도리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있어서는 부모의 존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하나님의 가르침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모든 인륜의 근본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는 첫 걸음입니다. 이것은 결코 부모사랑이 하나님사랑보다 앞서며 더 중요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진정 거룩해지고 정말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이 되기 위한 실제적인 길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그래서 단지 인륜만이 아니라 천륜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 가장 가까이 가 있는 일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경로정신이 점점 죽어가고 있다고들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명령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이 경로정신을 되살려야 하는 책임이 주어져 있습니다. 성도들이 이 경로정신을 잘 살리고 실천함에 있어서 교회가 본이 되어야 합니다. 오랜 세월을 가정을 위하여 사회를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바친 어른들이 연로하셨어도 비록 은퇴를 하셨어도  존경을 받으시며 품위를 지키실 수 있으며 보람을 느끼시며 기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섬기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듯이 어른들을 공경하는 교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깊은 산 속에 한 내외가 살고 있었습니다. 늦게서야 아들 하나를 얻어 애지중지 키우면서, 아들이 조막손으로 때리면 "아이구 잘한다." "네 애비 때려 봐라." "네 애미 때려 봐라." 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어린 아들은 부모를 즐겁게 하기 위해 수시로 부모를 때렸습니다. 아들은 점점 자라 청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부모 때리는 것을 효도라 생각하고 들며나며 부모를 때렸습니다. 늙은 내외는 이제 아들만 보면 맞을까 겁이 났지만, 자업자득이라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양반 노인이 잠시 쉬어 가기 위해 이 집에 들렀습니다. 마침 아들은 산에 나무하러 가고 없고, 늙은 내외가 시름에 잠겨 앉아 있다가 노인을 맞았습니다. 노인이 사연을 묻자, 내외는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고 장차 아들 손에 맞아 죽게 생겼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조금 있으니 아들이 나무를 해서 돌아오더니, 아니나 다를까 집에 들어서자 말자 부모들의 따귀를 번갈아 때렸습니다. 놀란 노인이 "부모를 왜 때리느냐?"고 묻자, 아들은 "이것이 효도 아니냐?"고 했습니다. 노인은 이들의 사정을 딱하게 여기고, 그의 생각을 고쳐 주기 위해 자신과 함께 세상 구경을 가자고 아들을 꾀었습니다. 산 속에서만 자란 아들은 좋아라 하며, 떠나 있을 동안의 며칠 몫을 미리 때려 준 뒤 노인을 따라 나섰습니다. 노인의 집에 이르러, 아들·손자는 마루 밑에서 문안을 여쭙고, 딸·며느리는 밥상을 들여와 극진히 시중드는 것을 보고 청년은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그래서 노인에게 "댁에서는 왜 늙은이에게 효도를 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으니, 노인은 웃으면서 "때리는 것은 구식 효도고, 신식 효도는 이렇게 한다네. 이제는 자네도 신식 효도를 좀 하게." 하였습니다. 이에 깨달은 아들은 버릇을 고치고 그 노인의 아들들이 하듯 신식 효도로 부모를 섬기는 착한 아들이 되었다 합니다.<인터넷 정보클럽-한국전래설화>

오늘 성경은 하나님을 섬김에 대해 쓰는 경외라는 말로 부모님을 섬길 것을 교훈 합니다.

지금 까지는 부모님을 어떻게 대하셨더라도 경외하는 성도가 됩시다. 복 받는 길이니 경외 합시다. 거역하면 저주를 받으니 경외 합시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되니 경외합시다.